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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6일 ‘F1’ 스타트…그 규모와 내용

내달 6일 ‘F1’ 스타트…그 규모와 내용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5.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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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370km, 최고출력 900마력 안팎… 굉음 낭만 ‘쾌속’


마일드세븐 르노, 도요타등 10개팀 2명씩 출전

세계 최고의 포뮬러 경주대회인 F1(포뮬러원) 시즌이 곧 다가온다.

 

마일드세븐 르노, 도요타, 윌리암스-BMW 등 10개의 F1팀들은 3월6일 개막전인 호주 그랑프리를 앞두고 화려한 데뷔식을 치르게 될 2005년형 새 경주차를 속속 발표했다.

 

F1팀들은 새 경주차를 발표한 후 스페인의 발렌시아, 바르셀로나 서키트 등에서 경주차를 테스트하며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다.

 

마일드세븐 르노F1팀은 2월 한달 테스트 기간 동안 머신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일 모나코 그리말디 포럼에서 2005년형 르노F1 경주차인 ‘R25’를 일찌감치 발표했다.

 

전 세계 미디어와 VIP 6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첫 선을 보인 르노F1 R25는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와 지안카를로 피시첼라(이태리) 등 두 명의 젊은 드라이버와 함께 올시즌 F1그랑프리 총 19전의 경기를 치르게 된다.

 

이날 발표한 R25는 지난 한 해 동안의 테스트를 통해 개발된 것으로 새롭고 강력한 V10엔진과 심플한 뉴 바디, 개선된 샤시 등으로 경주차 성능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특히 지난해 R24 경주차의 문제로 지적된 코너시 언더스티어 현상이 크게 개선됐다고 르노F1측은 밝혔다.

 

고막을 찢는듯한 요란한 굉음을 내며 최고시속 350km 넘나드는 F1 머신. 서킷을 거침없이 내달리는 마일드세븐 르노F1팀을 통해 머신의 숨어있는 비밀과 그랑프리의 모든 것을 해부해 본다.

 


▲ 르노F1팀의 R25 머신 I 사진 지피코리아

▲‘F1은 머신’이다.


세계 최고의 경주용 자동차 F1은 일명 ‘머신(machine)’이라고도 불린다.

 

F1 머신은 정지상태에서 출발해 시속 200㎞까지 가속한 뒤 다시 완전히 멈추는 데 불과 6.9초밖에 안걸린다. 스포츠카 포르쉐 ‘뉴 박스터S(배기량 3200cc)’ 모델의 경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시간만 6.7초가 걸린다. F1 머신의 가속과 감속 능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F1의 엔진 배기량은 3,000㏄로 최고출력은 900마력 안팎이다. 900마력이라는 힘은 배기량 1,000㏄당 300마력이 넘는다는 이야기다. 기아차 1000cc급 모닝의 최고출력이 61마력으로 무려 14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처럼 놀라운 성능의 비결은 가벼운 무게에 있다. F1 대회를 총괄하는 FIA(국제자동차연맹) 규정에 따라 최소 무게가 605㎏ 이하(드라이버 포함)로 가볍고 단단한 복합금속재료와 카본 파이어(탄소섬유) 등의 최첨단 소재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F1은 항공우주산업에 쓰이는 최첨단 소재와 기술이 적용된다. 차체 바디와 샤시, 브레이킹 시스템 등 쇠보다 단단하고 가벼운 소재의 카본 파이버(탄소 섬유)를 사용한다. 또 최고급 자동차의 운전대에 달려있는 기어 조작 버튼도 F1 경주차에서 오래전부터 사용하던 방식이다.

 


▲ 르노F1팀의 스텝들 I 사진 마일드세븐 제공

▲ F1팀 구성은

F1 머신은 크게 차체와 샤시를 만드는 컨스트럭터와 엔진을 공급하는 자동차 메이커, 그리고 타이어회사의 3박자가 맞아야 제대로 만들어진다.

 

F1 레이싱팀 이름은 ‘타이틀 스폰서ㆍ샤시 공급자ㆍ엔진 공급자’를 합쳐서 부른다. ‘마일드 세븐 르노 F1팀’의 경우 ‘마일드 세븐’이 타이틀 스폰서, 르노가 샤시와 엔진 공급자다. 타이어는 미쉐린을 쓰고 있다. 이밖에 국내 운수업체인 한진해운이 서브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F1은 매년 3월부터 10월까지 세계 각국을 돌며 19개의 경기를 치른다. 각 경기마다 순위에 따라 일정 점수를 부여하고, 종합 점수로 드라이버와 컨스트럭터(팀) 시즌 챔피언을 뽑는다.

 

F1 참가 팀들의 1년 예산과 규모도 상상을 초월한다. 페라리ㆍ맥라렌-메르세데스ㆍ마일드 세븐-르노ㆍ윌리엄스-BMW 등 상위권 팀들의 연간 운영비는 2천500억~3천억원 정도의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간다.

 

마일드세븐-르노 F1팀은 매 경기마다 평균 90여명의 인원과 9대의 모터홈(세미 트레일러)에 나눠 실은 30톤의 장비들이 투입된다. 연구개발 인원은 750명에 이른다. 보통 한 경기마다 투입되는 인원은 엔지니어 8명, 테크니션 및 미캐닉 50명, 요리사 10명, 언론홍보 및 마케팅 12명, 드라이버 3명(테스트 드라이버 포함)이 1년동안 동고동락 한다.

 


▲ 르노F1팀의 페르난도 알론소(25, 스페인)와 지안카를로 피시첼라(32, 이태리). I 사진 지피코리아

▲F1 드라이버는

F1 머신의 드라이버들은 FIA가 발급하는 ‘슈퍼 라이센스’를 가진 팀당 2명만이 운전대를 잡는다. 여기에 드라이버 사고시를 대비해 예비 드라이버(테스트 겸) 1명이 항시 대기된다.

 

F1 드라이버는 코너를 돌때 옆방향으로 약3.5~5.5G(Gravity Force)의 중력을 받는다. 보통 일반인들은 버티긴 힘든 중력이다. 인간의 한계점을 넘어선 고도의 집중력과 보름의 한번 열리는 경기를 1년 내내 세계무대를 누벼야 하는 강철같은 체력이 필요하다.

 

드라이버들의 연봉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서킷의 황태자’로 불리는 미하엘 슈마허가 팀 연봉 3500만달러(약 420억원)를 포함해 연간 수입이 7500만달러(약 900억원)에 달한다. 세계 스포츠 스타 수입으로 타이거 우즈, 마이클 조던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드라이버 라인업을 보면 페라리는 6회 월드챔피언을 차지한 미하엘 슈마허와 루벤스 바리첼로를, 마일드세븐 르노F1은 공격적인 코너링 구사가 일품인 스페인 출신의 페르난도 알론소(25)와 지난 2003년도 조던F1팀 시절 브라질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던 지안카를로 피시첼라(32, 이태리)등 10개 팀 20명의 드라이버들이 확정됐다.

 

▲ 르노F1 경주차 ‘R25’ 주요 제원

-크기 : 길이 4800㎜, 높이 950㎜, 폭 1800㎜, 휠베이스 3100㎜.
-엔진 : 3000㏄ 자연흡기 V10엔진.
-엔진 최고출력 : 18,000rpm, 800마력 이상(추정)
-무게 : 605㎏(드라이버 포함).
-서스펜션 : 카본 파이버 소재의 더블 위시본 타입(앞, 뒤)
-트랜스미션 : 6단 반자동. 후진 1단.
-브레이킹 시스템 : 디스크ㆍ패드 모두 카본 파이버 소재.
-샤시 : 카본 파이버와 알루미늄(벌집구조)으로 혼합된 모노코크.
-가속력 : 0->200㎞/h 약 6.2초 정도.
-최고속도 : 시속 370㎞이상.

/김기홍기자 gpkorea@gpkorea.co

m, 사진=마일드세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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