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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론소 우승, 르노F1팀 2연승 달려

알론소 우승, 르노F1팀 2연승 달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5.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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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F1 그랑프리 레이스 리포트

페르난도의 메시지


이번 시즌은 시작부터 정말 대단합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포디움을 달성했고 이제 말레이시아에서는 폴포지션과 우승을 이루었습니다! 정말 날아갈 듯 합니다. 이번 시즌 저희 팀의 기량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솔직히 이번 승리는 스타트부터 피니시까지 쭉 리드하면서 매우 쉬워 보였지만, 이제껏 제가 한 레이스 중에서 가장 힘든 레이스였습니다. 날씨가 엄청나게 더웠고 레이스 초반부터 제 음료수 병에 이상이 생겼습니다. 보통 우리는 수분보충을 위해서 레이스 동안에 튜브를 통해 물을 마시는데 말레이시아에서 이것은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합니다. 날씨가 너무 덥기 때문이죠. 올 해 경기에서는 코크핏의 온도가 60도 가까이 됐던 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마시지 않고 한 시간 가까이를 버틴다는 건 정말이지 너무 힘듭니다.

 

하지만 그런 건 둘째 치고 전 이 트랙을 정말 좋아합니다. 여러 가지 면에서 이 트랙도 저를 좋아하죠. 이곳에서2003년에 제 첫 폴포지션과 첫 포디움 진입에 성공했고 2005년에 결국 우승을 차지했으니 의미가 남다릅니다. 아직 초반이라는 걸 알지만 드라이버 챔피언쉽에서 1위를 달리는 것은 매우 기분 좋은 일입니다. 말씀 드렸듯이 마일드 세븐 르노 F1 팀이 올해 최고의 팀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죠.

 

 

R25는 지금까지 방문했던 모든 트랙에서 매우 빨랐습니다. 타이어의 보호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새로운 규정 때문에 R25는 타이어를 얼마나 잘 사용하는가를 잘 보여줍니다. 또한 레이스 동안 지속성이 좋고 엔진의 안정성 또한 입증되었습니다. 지금까지 페라리가 선두권 밖 성적에 머무르면서 매우 충격을 주고 있지만 이것은 일시적인 현상입니다. 페라리는 매우 강합니다. 특히 이제 새로운 머신이 등장했으니 우리는 더욱 열심을 내야 합니다. 또한 윌리엄스와 도요타가 현재 매우 주목할 만 하며 맥라렌과 레드불도 바짝 뒤쫓고 있습니다.

지안카를로에 대해서는 유감입니다. 오스트레일리아 우승 후 그가 이번 레이스를 얼마나 기다려 왔는지 잘 압니다. 말레이시아 그랑프리에서 그는 곤란을 겪었고, 그 때문에 우리가 컨스트럭터 챔피언쉽 포인트를 더 올리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그처럼 불굴의 투지를 가지고 있는 팀메이트와 함께 하게 되었다는 것이 행복합니다. 그의 의지는 마일드 세븐 르노 F1 팀이 컨스트럭터 챔피언 왕좌를 획득하게 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리라고 믿습니다.

이제부터 우리는 바레인을 위해 준비해야 합니다. 비가 오든 눈이 오든 우리는 잘 싸워왔습니다. 다음 레이스가 기다려 지는군요.


태양속으로



피지켈라의 2005년 시즌 첫 우승으로 마일드 세븐 르노 F1 팀은 화려한 출발을 하고 있지만 오스트리아 그랑프리는 사실 밋밋한 축제였음이 분명하다. 이 경기 후 포뮬러 원의 새로운 규정에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으며 대다수 관중들은 다음 말레이시아 경기에 흥미로운 요소가 매우 적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매우 잘못된 일이다.

퀄리파잉에서 마일드 세븐 르노 F1 팀은 두 번째 레이스, 두 번째 폴포지션을 획득했다. 이번에는 페르난도 알론소가 그 주인공이었다. 전 팀메이트였던 야노 트룰리가 뒤를 이었다. 그의 도요타는 이미 첫 랩에서 매우 빠르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으나 레이스 전체를 이끌기에는 안정성이 부족했다. 그 다음으로 오스트레일리아 우승자인 지안카를로 피지켈라와 윌리엄스의 마크 웨버가 2위 군을 이루고 있었다. 페라리의 두 선수들이 필드를 뒤쫓으면서 레이스 상황은 매우 흥미진진해져 갔다.

 

또한 BAR의 두 선수들이 초반 다섯 랩이 채 되기 전에 엔진 결함으로 중도하차 했으며 패트릭 프리사체는 일찌감치 그의 미나르디를 그래블 트랩 쪽에 올려 놓았다. 알론소는 멋진 출발을 하며 트룰리와 피지켈라를 안전하게 따돌리고 경기를 리드했다. 하위권의 윌리엄스, 맥라렌, 레드불의 드라이버들은 서로 엎치락뒤치락했으나 경기 내내 거의 순위 변동이 없었다.

 

 

초반 25랩까지는 순위변동 없이 진행되었으며, 드라이버들이 순위를 확정 짓기 시작할 무렵 경기는 별다른 반전 없이 밋밋하게 흘러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마일드 세븐 르노 F1의 드라이버 지안카를로 피지켈라에게 문제가 생겼다. 바지보드를 잃는 바람에 그를 쫓던 윌리엄스의 드라이버에게 2분의 1 랩을 추격당했다.

한편 마크 웨버와 닉 하이드펠트는 자신들끼리 순위다툼을 벌였다. 마지막 헤어핀에서 도요타의 랄프 슈마허가 따라잡아 추월을 시도하면서 마크 웨버 쪽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이 둘이 스타트-피니시 직선라인에서 계속 쫓고 쫓기며 나란히 달리다 하이드펠트가 첫번째 코너에서 그 둘과 한 덩어리를 이루었다. 그 랩 내내 엄청난 사투가 이어지면서 결국 맨 앞에 웨버, 그 뒤에 하이드펠트와 부상을 극복해 낸 슈마허가 뒤따랐다.

두 윌리엄스 드라이버가 고역을 겪고 있는 피지켈라의 르노를 어머어마한 속도로 따라잡았고, 마지막 두 번째 코너 바깥쪽에서 웨버가 피지켈라를 추월했다. 이 둘이 직선 코스에서 자리 다툼을 벌였고 마지막 코너에서 브레이킹 시에 피지켈라는 행동을 취했다. 나란히 달리다 브레이크 걸린 타이어에 연기가 피어올랐고 두 머신은 그래블 존으로 미끄러져 함께 갇혀 버렸다. 트랙에서 벗어나기 직전에 피지켈라의 머신이 윌리엄스 쪽으로 급선회했으며 두 머신의 서스펜션에 브레이크가 걸려 결국 둘다 레이스를 포기했다.

 

제일 왼편에 있던 하이드펠트는 덕분에 트룰리에 이어 3위를 달성, 자신의 두 번째 포디움을 획득했다. 2위 트룰리는 도요타에 첫번째 F1 포디움을 안겼으며 이 날의 레이스 우승자는 페르난도 알론소였다.


챔피언쉽 이야기

2005년 시즌의 첫 우승으로 페르난도 알론소는 16점으로 챔피언쉽 맨 윗자리로 성큼 올라섰다. 그의 뒤를 이어 2위는 마일드세븐 르노 F1 팀메이트 지안카를로 피지켈라가 차지했는데, 말레이시아에서는 경기를 마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2005년 첫 우승을 기록으로 10점을 얻었다.

2명의 르노 드라이버 뒤에는, 3위 자리 경쟁이 치열했는데, 야노 트룰리, 후안 파블로 몬토야, 데이비드 컬트하드와 루벤스 바리첼로가 모두 8점을 기록했다. 닉 하이드펠트는 3번째 피니쉬에서 팀 동료 웨버와 랄프 슈마허를 앞서 7위로 올라섰다. 크리스티안 클리앙은 3점으로 탑텐 마지막에 이름을 올렸다.

 



컨스트럭터 챔피언을 위한 전투에서 마일드세븐 르노 F1팀은 26점으로 선두를 지켰다. 두번째 순위는 현재 토요타가 12점으로 자기를 지키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2위를 기록함에 따라 도요타 팀은 레이스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는 확신에 차있다. 레드불레이싱이 3위로 도요타보다 1점 뒤진 상태이며 세계챔피언 페라리보다는 1점 앞섰다. 페라리의 새로운 머신 F2005는 속도가 약간 미진했다. 윌리엄스는 페라리와 10점 동점을 기록했으며 가장 마지막 팀은 맥라렌으로 9점으로 6위를 기록했다.

 

다음 바레인 경기를 앞두고 경기는 치열한 각축적으로 치닫고 있다.


패덕 이모저모

이번 주말 가장 큰 화젯거리 중 하나는 페라리의 과도한 테스팅 프로그램에 관한 이야기였다. 다른 아홉 팀은 이 이탈리아 팀이 그랑프리 한 주 동안 테스트를 제한하기로 했던 합의사항을 져버렸다고 보고 있다. 페라리는 완성된 자신들의 새로운 머신에 모든 방해요인들을 제거했으나 5월까지 신차의 데뷔를 하지 않을 예정이었기 때문에 그랑프리 주간에도 레이스와 상관없이 엄청나게 많은 테스트를 치러왔다. 페라리는 그 합의사항은 유효하지 않으며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른 팀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으며 페라리만이 특혜를 입는 것으로 부정하게 완성한 머신으로는 그들이 달성한 것이 아무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페라리의 테크니컬 수장인 로스 브론(Ross Brawn)은 F2005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페라리 머신보다 1초 가량 빠를 것이며 가능한 바레인에서부터는 바로 이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에서 증명되었듯이 개선이 이루어졌더라도 페라리는 선두에서 0.5초 이상 뒤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날씨 또한 말레이시아에서 계속 이슈가 되었으며 올해 기온은 더욱이 기록적이었다. 말레이시아에 폭서가 닥쳐 이번 레이스가 훨씬 힘들었다. 타이어의 성능저하, 드라이버의 건강상태, 엔진온도 등 모든 것이 갑자기 너무나 어려워졌다.

 

페르난도 알론소와 닉 하이드펠트는 음료수병에 문제가 생긴 덕분에 가장 힘들게 경기를 치러냈으며 키미 라이코넨의 맥라렌은 열기 때문에 타이어에 이상이 생겨 버렸다. 핀의 머신 컨트롤은 관객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는데 그가 핏으로 머신을 되돌렸을 뿐 아니라 목이 부러질만큼 엄청난 속도로 머신을 몰아 과거 질 빌네브의 천재성을 회상케 했다.

 

레이스의 사고!! 피지켈라와 웨버가 예상치 못한 마지막 코너에서 사고를 내 모든 사람들이 이를 입에 올렸다. 웨버는 피지켈라의 탓으로 돌리고 피지켈라는 웨버를 탓하고 있다. 누구의 잘못인지는 FIA에서 현재 사고 조사 중이므로 결정될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피지켈라에 힘이 실리고 있다.

 

“불행히도 머신이 완벽하지 않았다. 그립이 충분치 않아 매우 애를 먹었다. 바지보드를 잃어 다운포스에 매우 손실이 컸기 때문에 랩마다 최소한 몇 초씩을 손해 보았다. 마크가 나를 따라잡아 추월한 후 내가 그를 다시 추월하려 했다. 우리가 코너에 진입했을 때에는 내가 확실히 앞서 있었다. 나는 갑자기 바깥쪽으로 도는 그를 보았다. 거기에서 추월하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그는 바깥쪽으로 돌았고 내쪽으로 밀려와 접촉사고를 낸 후 우리는 밖으로 밀려났다. 나는 다시 출발하려 했고 마크도 같은 상황이었다. 때문에 나는 그의 머신의 앞쪽으로 스핀되었다. 그게 전적으로 나의 잘못이라고는 볼 수 없다.”

 

출처:지피코리아(GPKOREA.COM), 자료제공:르노F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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