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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사' 아버지가 남긴 유언을 끝내 지킨 남자, 임하룡

'이사야사' 아버지가 남긴 유언을 끝내 지킨 남자, 임하룡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9.07.0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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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3일) 밤 11시, 이사에 대한 추억과 부동산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는 TV CHOSUN <이사야사>의 주인공은 영화배우이자 개그맨인 임하룡이다.

어린 시절을 유복하게 보냈던 임하룡은 지방에서 농협 직원으로 근무하다 서울 마사회로 이직한 아버지를 따라 단양에서 뚝섬으로 이사를 오면서 서울에 입성했다. 당시 아버지는 큰 아들인 임하룡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졌다.

언제가 서울의 규모가 커지면 한강 건너도 개발 될 것 같으니, 강 건너에 땅을 사놓으면 어떻겠냐는 것. 어린 임하룡에게 아버지의 상상은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고 당연히 부정적으로 대답했다.

임하룡은 어린 시절 성실히 생활한 아버지의 노력으로 풍족한 생활을 해왔지만, 아버지의 갑작스런 뇌경색으로 투병 생활이 길어지면서 가세가 급격하게 기울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사기까지 당하면서 임하룡의 일곱 가족은 조그만 상가의 이층에 마련된 단칸방에서 부대끼며 살아야 했다고.

결국 대학을 중퇴한 임하룡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낮에는 정신병원에서, 밤에는 밤무대를 다니는 등 고군분투하며 부모를 봉양하고 다섯 동생을 키우는데 전력을 쏟았다. 그리고 평생 모은 돈으로 강남의 꼬마 빌딩을 구입해 주인이 되는데 성공했다. 수십 년 전, 아버지가 강 건너에 땅을 사면 좋겠다는 말을 장남이 끝내 지킨 셈이다.

십대부터 시작된 이사는 수십 번이 넘게 계속됐고 결국 강남의 꼬마 빌딩에서 멈춰섰다. 이제는 아버지에 이어 어머니까지 뇌경색으로 쓰러졌다는 임하룡은 “결국 인생은 반복되는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임하룡의 성실함과 패션 센스에 반해 롤 모델로 삼았다는 후배 개그맨 홍록기가 동행한 이번 이사야사에서 임하룡은 가족들의 쓰라린 고생과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으로 수시로 눈물을 흘렸다. 결국 울음을 가리기 위해 선글라스를 쓰고 스튜디오 촬영을 진행했다는 후문이다.

현대사를 온몸으로 살아내면서 가족 부양에 평생을 던졌던 묵직한 가장의 이야기, 임하룡의 이사야사는 오늘(3일) 밤 11시에 TV CHOSUN을 통해 방송된다. 

/지피코리아 박한용 기자 qkrgks77@gp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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