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모나코 그랑프리 제 6전]
맥라렌-메르세데스의 ‘아이스맨’ 키미 라이코넨(26, 핀란드)이 강력한 라이벌들을 얼려버리고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키미 라이코넨은 22일 오후 2시(현지 시간) 모나코 몬테카를로 서킷(총 길이 3.340km, 16개 코너)에서 열린 ‘F1 모나코 그랑프리 제 6전’에서 총 78바퀴(총 주행거리 260.520km)를 원스톱 피트작전으로 경기내내 단 한번도 선두를 뺏기지 않는 완벽한 독주 끝에 2위 닉 하이드펠트(윌리엄즈-BMW)를 14초차 제치고 우승 체커기를 먼저 받았다. 이로써 키미 라이코넨은 지난 8일 스페인전 우승에 이어 보름만에 두 경기 연속 예선 1위, 결승 1위인 폴투윈을 장식했다. F1 개인통산 4승째다. 3위는 올시즌 첫 시상대에 오른 윌리엄즈-BMW의 마크웨버가 차지했다. 4위부터 8위까지는 불과 1초 안팎으로 5대의 머신이 동시에 피니쉬 라인을 통과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4위는 연료량 조절에 실패한 마일드세븐-르노의 페르난도 알론소가, ‘파이터’ 몬토야(맥라렌-메르세데스)와 랄프 슈마허(도요타)가 각각 5,6위로 그 뒤를 이었다. 올시즌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는 페라리는 미하엘 슈마허가 7위, 피트구간에서 속도위반으로 페널티를 받은 팀 메이트 바리첼로가 8위로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몬테카를로 경기장은 자갈밭, 타이어 배리어 등 안전지대가 확보된 일반 서킷과는 달리 트랙 바로 양쪽에는 철판 배리어가 머신을 지켜줄 뿐, 부딪히면 바로 리타이어다.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으며 드라이버들의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매우 까다로운 경기장이다. 이날 승부는 경기초반 미나르디 머신의 스핀으로 세이프티카가 나오면서 서서히 드러났다. 24랩째 세이프티카 출현으로 경기가 지연되자 투 피트스탑 작전을 위해 많은 머신들이 첫 번째 피트인을 시도했고 연료를 가득 채워 트랙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스타트부터 줄곧 선두를 달리던 라이코넨은 피트인 하지 않았다. 오히려 가벼운 머신으로 전력 질주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후미차와의 간격을 더욱 벌이기 위해서다. 작전은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경기 중반 2위와의 격차를 무려 30여초차 따돌린 후에야 첫 피트스탑에 들어갔다. 연료 보충을 마치고 코스에 들어서자 2위와는 무려 15초 차이. 라이코넨은 우승을 확신하는 듯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달리기를 멈추지 않았다. 라이코넨은 이번 우승으로 10점을 보태 종합점수 27점을 기록하며 드라이버 부문 2위로 한 단계 뛰어 올랐다. 득점선두는 알론소가 49점으로 여전히 종합 1위를 지키고 있다. 팀 득점 순위는 마일드세븐-르노가 63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2위 맥라렌(51점)이 12점차로 점차 간격을 좁혀가고 있다. 3위는 도요타가 43점으로 뒤를 이었다. F1 그랑프리 제 7전은 이번 주 29일(일요일) 유럽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열리며, 2게임 출장 정지에서 풀려난 BAR혼다팀이 재기에 나선다. 한편, 국내 방송 사상 최초로 F1 경기를 생중계하고 있는 MBC-ESPN은 방송사 사정으로 ‘F1 제 7전’은 녹화 방영할 예정이다. /김기홍기자 gpkorea@gpkorea.com *기사와 사진에 대한 소유권 및 저작권은 지피코리아닷컴에 있습니다.
P. No Driver Team - Engine Tyres Gaps/Laps Average 2005 F1 드라이버 득점 종합순위
2005 F1 팀 득점 종합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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