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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 팀들 공동 기자회견서 ‘깊은 유감’ 표시

미쉐린 팀들 공동 기자회견서 ‘깊은 유감’ 표시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5.06.22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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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1 레이스 리포트…“전세계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

미쉐린 타이어 전원탈락, 슈마허 우승

인디애나폴리스 US 그랑프리에서 미쉐린 타이어를 사용하는 페르난도 알론소와 지안카를로 피지켈라를 비롯한 열 두 명의 드라이버가 전원 탈락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벌어졌다.

지안카를로와 페르난도는 토요일의 퀄리파잉 결과 그리드에서 각각 4위와 6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미쉐린 측이 이번 레이스에서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 관계로 규정 상 미쉐린 팀들은 전원 경기에 참가할 수 없게 되었다.

이에 따라 미하엘 슈마허가 루벤스 바리첼로에 간발의 차이로 우승을 거두면서 레이스는 막을 내렸다. 바리첼로는 첫 핏스탑 후 슈마허를 앞질렀으나 두 번째 핏스탑 후에는 슈마허가 다시 바리첼로를 추월하면서 선두를 재탈환했다. 둘 다 경기 마지막까지 느린 속도로 주행한 결과였다.

조던과 미나르디 팀 간에 순위 다툼 결과 티아고 몬테이로가 자신의 첫 포디움 진입에 성공했으며, 그 뒤로 나라얀 카르티케얀, 크리스찬 앨버스, 패트릭 프리사체 순이었다. 조던 드라이버들은 막판에 선두 슈마허와 한 랩이나 차이가 났으며 미나르디 선수들은 그 보다도 더 뒤쳐졌다.

챔피언쉽 이야기

이 날의 드라마에도 불구하고 페르난도 알론소가 59포인트로 여전히 챔피언쉽 단독 선두이며, 키미 라이코넨이 37포인트로 2위이다. 슈마허가 34포인트 3위, 바리첼로 29포인트 4위다. 지안카를로는 17포인트로 9위에 머물러 잇다.

마일드 세븐 르노 F1 팀이 76포인트로 컨스트럭터 챔피언쉽 1위이며, 맥라렌과 페라리가 63포인트로 공동 2위, 47포인트의 도요타와 윌리엄스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패덕 이모저모 / 사건진상

이번 타이어 사건은 금요일, 미쉐린 타이어가 대규모 문제를 일으키면서 발생했다. 이중 가장 큰 사고는 프론트 직선 코스로 연결되는 이 트랙에서 가장 빠른 마지막 코너에서 랄프 슈마허의 타이어가 벽을 들이받은 사고로, 고속질주 상황에서 타이어에 펑크가 난 것이다. 슈마허는 도움 없이 머신에서 탈출할 수 있었으나 병원으로 곧 후송되었으며 일요일 레이스 불참 명령을 받았다.

미쉐린은 이 트랙과 클레르몽-페랑의 공장에서 타이어의 테스트를 무수히 많이 거쳤으나, 레이싱 상황에서 제품의 안전을 보장하는데 실패했다. 패덕에서는 이 문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 프랑스에서 새로운 타이어를 공수해 오고, 각 팀들은 마지막 코너 앞에 시케인을 하나 설치해 사고가 난 턴의 스피드를 줄이고 타이어에 가해지는 압력을 감소시키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이런 모든 노력은 허사로 돌아갔다. 미쉐린 타이어 팀들은 규정에 명시된 한 개의 타이어 세트로 이미 퀄리파잉까지 진행했기 때문에 새로운 타이어를 적용할 수 없었으며, 시케인 설치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마일드 세븐 르노 F1 팀을 비롯한 미쉐린 팀은 그리드에서 여섯 명의 브리지스톤 팀들 뒤에서 출발하겠다고 까지 하였으나 이 또한 거절 당했다.

이로 인해 열 네 명의 드라이버들이 레이스 시작도 못해보고 피트로 들어가 전원이 탈락해 안전구역으로 들어가는 전례 없는 장면이 TV를 통해 생중계 되었다. 이와 같은 사건에도 불구하고 페르난도와 지안카를로는 르노의 머신이 마니쿠르 서킷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를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으며 이 부드러운 표면의 서킷에서는 미쉐린 타이어도 제 성능을 발휘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미쉐린 적용 팀들 공동 기자회견

미쉐린 팀들은 오늘의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모든 관중들과 TV 시청자들, 포뮬러 원 팬들 및 스폰서들에게 USA 그랑프리에 참가하지 못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금요일 랄프 슈마허의 사고가 있은 후 미쉐린 측은 13번 턴에서 차량 속도를 감속하지 않으면 미쉐린 타이어를 적용할 수 없다는 지적을 해왔습니다. 미쉐린 외에는 타이어가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어 레이스에 사용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모든 팀들은 미쉐린이 능력 있고 책임이 강한 타이어 제공업체라는 점을 잘 알기에 그들을 믿고 그들의 충고를 신뢰합니다. 따라서 서킷 변경이 받아들여 지지 않는다면 레이스에 참가하지 말라는 그들의 지시를 따르기로 했습니다.

일요일 오전 6시 30분, 미쉐린 측으로부터 받은 최종 데이터에 의하면 인디 서킷에서 미쉐린 타이어가 드라이버들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것이 명백해 졌습니다. 이 문제에 대한 안전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많은 토론과 회의를 가졌습니다. 안전한 수단을 놓고 모든 가능성을 모색했습니다.

그 중 현실적으로 가능한 해결방안은 13번 턴 앞에 시케인을 설치하고, 아홉 팀이 챔피언쉽 포인트를 공평하게 무시하거나, 혹은 미쉐린 타이어를 사용하지 않는 팀들이 그리드에서 최우선 순위를 가지도록 하자는 조건을 내걸고 경기를 준비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FIA는 모든 제안사항을 거부했습니다. 안전은 모든 팀들과 FIA의 최우선 고려 대상입니다. 유감스럽게도 우리 팀들은 어쩔 수 없이 미쉐린의 결장 요구를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USA가 포뮬러 원에서 아주 중요한 시장이며 이 곳에서는 긍정적이고 프로페셔널한 자세로 포뮬러 원을 활성화 시키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과 같은 상황에서 포뮬러원을 선보일 수 없어 정말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자료제공:마일드세브-르노F1팀
출처:지피코리아(GP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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