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포뮬러원 비즈니스의 가장 큰 사건인 BMW의 자우버 인수는 한달 전부터 시작되었다. BMW 모터스포츠 대표였던 게하르트 베르거가 제안을 했으며 현 대표인 마리오 타이센이 최고 경영진들이 모인 자리에서 자우버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이 회의에서 인수계획이 결정되었고 불과 3주만에 BMW는 자우버 팀을 인수하게 되었다. 화요일 저녁에는 자우버 인수를 만장일치로 승인하는 최고경영진 회의가 있었다.

매수가에 대해서 BMW와 자우버는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대체적 관측은 2억 유로 정도이다. 아직 불확실한 것은 과연 누가 내년부터 BMW 팀의 주전 드라이버가 될 것인가이다. 현재로서는 닉 하이드펠트가 많이 거론되고 있으나 공식 입장은 내년 초에 발표를 하겠다는 것이다.

BMW는 자우버 본사가 있는 스위스 힌윌의 인력을 우선적으로 보강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했다. 자우버는 작년 힌윌에 포뮬러원에서 가장 최신식의 윈드터널을 완공했다. 최신 시설과 깔끔한 매니지먼트 시스템은 자우버의 장점이다. BMW는 이점 때문에 향후 자우버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많은 점수를 주었을 것이다.

"BMW와의 파트너십은 이상적인 해결책이며 내가 항상 염두에 두었던 두가지 목표를 만족시킨다. 그중 하나는 무엇보다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이 있고 두번째로는 현재 힌윌(Hinwill)에 있는 300여명의 인력에게 안전한 직장을 보장한다는 점이다. 여섯명의 자동차 양산업체가 포뮬러원에 진입하면서 포뮬러원은 최근 크게 변화해왔다.

개인 팀들은 재정을 확보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졌고 그에 따라 성공 가능성도 희박해졌다. 지난 몇년간 나는 항상 자우버 팀의 성공적인 미래에 대해 고민해왔다. 포뮬러원에서 버티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것들이 요구되었고 더이상 내가 견디어 낼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페터 자우버)

현재 자우버 팀의 메인 스폰서인 'Credit Suisse'는 팀을 떠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크레디트 스위스가 소유하고 있는 'Sauber Holding AG'의 지분은 앞으로 3년간 단계적으로 BMW가 인수하게 되며 그때까지는 자우버의 스폰서로 남아 있을 것이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지난 2002년에 투자 목적으로 'Sauber Holdings'의 지분을 매입했다.

BMW가 이제까지 엔진을 공급했던 윌리엄스 팀은 팀의 공식명칭(BMW WilliamsF1)을 바꾸게 되었다. 윌리엄스 팀은 현재 혼다와 엔진공급에 대해 접촉을 하고 있지만 혼다는 윌리엄스에 엔진을 공급하게 되더라도 BAR팀이 우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페터 자우버 F1팀

페터 자우버는 폭스바겐 비틀을 레이스 차량으로 개조하면서 처음 모터스포츠에 발을 담그기 시작했다. 자우버 머신의 모델명은 항상 앞에 C라는 이니셜이 붙는데 그의 아내 '크리스티안느'의 앞글자이다. 2005년 자우버 머신의 모델명은 바로 C24.

1989년 메르세데스와 함께 르망에서 성공을 거두고 1989년과 1990년에는 월드 스포츠카 챔피언십 타이틀을 따냈다. 당시 월드챔피언 미하엘 슈마허가 하인즈 하랄드 프렌첸과 칼 벤들링어와 함께 자우버의 스포츠카 팀에 소속되어 있었다.

메르세데스의 막강한 지원에 힘입어 자우버는 데뷰 경기인 남아프리카 그랑프리에서 레토가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995년에는 포드의 워크스 팀이었으며 1996년부터는 레드불에서 지원을 받아왔다.

1997년부터는 페트로나스의 이름으로 페라리의 엔진을 사용하는 기술협정을 맺었으며 페라리 파워를 바탕으로 많은 성공을 거두었다. 2001년에는 월드챔피언십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자우버 팀 기록

출전횟수 206회
포디움 6회
프런트 그리드 2회
레이스 랩 19498랩
주행 거리 92802km
레이스 리드 2회 (13km)
총득점 187회

공식 홈페이지: http://www.sauber-petronas.com

/이승우(모터스포츠 칼럼니스트)fomi@f1all.net
출처:지피코리아(GP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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