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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중형세단의 모범답안` 벤츠 더뉴E300

[시승기] `중형세단의 모범답안` 벤츠 더뉴E300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3.09.27 13:13
  • 수정 2013.10.0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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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성능과 편안한 운전, 멋진 내외관, 향상된 연비 등 베스트셀러 중형세단 다워


메르세데스-벤츠 더뉴E300은 두 말할 필요없이 다 갖춘 차다. 세계 최고의 신뢰도를 바탕으로 디자인, 주행성능, 안전성 모든 면에서 중형세단의 정답이 바로 이거구나 온몸으로 느끼게 했다. 시승한 모델은 더뉴E300의 엘레강스와 아방가르드 모델 중 아방가르드였다.

더뉴E300와의 첫 만남은 설레임 자체였다. 한층 젊어진 디자인이 눈을 사로잡지만 가장 궁금했던 건 뭐니 뭐니 해도 주행성능. 곧바로 시트로 옮겨 앉아 시동을 걸면서부터 설레이는 정숙성이 시작됐다. 스르르 역시 한 치의 오차없이 방향을 바꾸며 미끄러지듯 묵직한 서행을 했다.


3,500cc의 V형 6기통 가솔린 엔진과 7G-TRONIC PLUS 변속기의 조합은 마음을 든든하게 했다. 먼저 요즘 대세인 디젤 승용차에 익숙해진 기자 입장에선 V형 가솔린 신형벤츠는 쥐죽은 듯 조용한 신세계였다. 움직임을 시작할땐 기름을 잔뜩 바른 미닫이 문을 닫는 느낌, 또는 '피겨 여왕' 김연아가 빙판에서 매끄럽게 미끄러져 나가는 기분이었다.

본격적으로 도로를 달리면서는 2,500rpm에서 좀처럼 엔진회전수를 높이지 않으려는 더뉴E300의 자제력이 돋보이는 가운데, 급가속에선 확실하게 4,000rpm을 넘기며 파워 넘치는 달리기를 시작했다. 최고출력 252마력에 34.7kg.m 토크는 수치 그대로 힘이 넘쳤고, 내로라는 독일차 브랜드 가운데서도 단연 묵직함으로 끊임없이 안정감을 심어줬다. 고속에서도 차체를 계속 눌러주는 다운포스가 불안감을 느낄 틈이 없게 만들었다.



서고 가기를 반복할 땐 에코모드가 수시로 시동을 켜고 껐지만 진동의 불쾌감은 없없다. 보통 차들은 고앤스톱에서 큰 진동으로 운전자가 좌우로 흔들릴 만큼 진동을 주지만 더뉴E300은 시동이 온오프 되는구나 인지할 정도였다. 에코모드 덕분에 연비는 에어컨을 켜고 고속주행을 했어도 리터당 10km 주행거리를 유지했다.

제동시스템은 아주 강하면서도 정지할 땐 부드러워, 작은 차이에서 기술력을 느끼게 했다. 코너링에서도 스스로 차체를 잡아주며 앞뒤 어디도 쏠림현상 없이 힘있는 후륜구동의 참맛을 던져줬다. 무게중심이 엉덩이 이상으로 올라오지 않는 안정감, 거기다 기존의 E300 모델보다 다소 단단해진 느낌의 서스펜션은 단순한 페이스리프트 이상으로 다가왔다.


새로운 내비게이션 입력시스템은 금세 적응이 됐고, 광활한 파노라마 썬루프는 앞뒤 좌석을 양분해 가을하늘을 한껏 담아줬다. 조명이 없는 시골길 구간에서 한층 선명해진 LED 헤드라이트가 코너링 방향으로 알아서 각도를 틀어주니 두려움 없이 운전이 가능했다.

아쉽게도 액티브 파킹 어시스트 기능 가운데 이번 모델부터 새로 적용됐다는 직각(T자 주차) 자동주차는 시도해 보지 못했다. 솔직히 해보지 않았던 기능으로, 새 차에 상처가 나지 않을까 두려움이 더 컸다.


만족스런 주행 뒤엔 화려해진 외관 디자인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특히 기존 좌우로 각각 두 개로 나뉘었던 헤드램프가 하나로 합쳐지면서 다이내믹 Full-LED로 한껏 멋을 냈다. 특히 두개의 화살표 모양의 라이트 디자인은 과감했다. 다른 독일브랜드의 서클아이와 물받이 모양 램프에 이은 상큼한 시도였다.

그릴은 두 줄로 선명하면서도 정가운데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세 꼭지 별이 스포티하고 젊은 이미지를 자랑한다. 뒷쪽 디자인은 V자 디자인을 적용하여 강렬함을 표현했고, 새롭게 디자인 된 범퍼 인서트가 차량을 넓어 보이게 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또한 메르세데스-벤츠만의 독보적인 안전기술인 프리-세이프와 주의 어시스트는 졸음운전 방지 멘트를 보여주기도 하고, 앞차와 거리가 가까워 졌을때 경고음을 주면서 운전자에게 소소한 재미와 안전을 줬다.

내부는 단정한 유광원목 트림과 부드러운 가죽시트 등으로 안정성을 더했고, 3개로 단순화된 계기반은 청량감을 제공했다. 또 아날로그 시계와 국내 시장만을 위한 룸미러 하이패스 기능, 키레스-고(Keyless-GO) 기능 등 옵션이 차고 넘쳤다.


달리기 성능과 편안한 운전, 멋진 내외관, 향상된 연비 어느 한곳도 빠지지 않는 중형세단 자체였다. 왜 전세계적 베스트셀러 중형세단인지, 왜 국내 법인에서 가장 많이 선택한 상위 10% 중형차인지 사흘간 시승에서 충분히 설득이 됐다.

/시승 글=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 사진=지피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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