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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11전] 맥라렌 몬토야, 시즌 첫 '우승'

[F1 11전] 맥라렌 몬토야, 시즌 첫 '우승'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5.07.12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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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F1 그랑프리 레이스 리포트

페르난도 메시지

안녕하세요.

오늘은 우승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주변 여건으로 볼 때 저는 오늘의 결과에 만족합니다. 맥라렌이 매우 빨랐지만 근소한 차이였습니다. 레이스 내내 우승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었지만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는 거겠죠.

솔직히 키미에 앞설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챔피언쉽에서 2위인 키미와 2점을 더 벌일 수 있게 되었거든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챔피언쉽을 이야기 하는 건 너무 빠른 감이 있지만 라이벌 보다 더 많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는 건 긍정적인 신호니까요.

오늘 첫 스틴트는 매우 길었습니다. 저는 첫 스틴트 후 후안 파블로를 앞지르지 못해 매우 애석했습니다. 우리 팀 전략이 아주 완벽했다고 자신했었거든요. 몬토야가 시작할 때 저를 앞지르긴 했지만 저는 핏스탑 하면서 곧 페이스를 되찾을 거라고 확신했었습니다. 그렇지만 트래픽이 걸려 오늘 경기가 결국 이렇게 마무리 되었네요.

두 번째 섹터에서는 연료를 너무 많이 채웠습니다. 이 때문에 몬토야보다 다소 불리할 수 밖에 없어 추월이 어려웠습니다. 트래픽에 걸렸을 때에는 파란 기가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야노 뒤로 3초 가량 잃었습니다. 물론 그의 잘못은 아닙니다. 깃발이 올라가지 않았을 뿐이죠.

몬토야를 따라 잡으려고 갖은 애를 썼지만 그에게 가까이 가기가 어려웠습니다. 키미는 제 뒤에 바로 있었고 저는 위험을 택하는 대신 포인트 차를 좀더 벌이기 위해서 2위 자리를 지키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이번 주 실버스톤에서 포디움에 오른 것은 꿈이 현실로 이루어진 것이었습니다.

맥라렌 후안 파블로 몬토야 우승

 

영국그랑프리, 영국 실버스톤, 60랩(308.355km), 날씨: 맑음

맥라렌의 후안 파블로 몬토야가 오늘 우승을 거두었다. 그 뒤로 마일드 세븐 르노 F1 팀 드라이버 페르난도 알론소가 2위, 맥라렌의 제 2 드라이버 키미 라이코넨이 3위를 차지했다. 작열하는 영국의 여름 태양 아래 콜롬비아의 몬토야는 맥라렌에 합류한 후 자신의 첫 우승을 일궈내면서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인한 레이스 불참을 만회했다.

몬토야는 두 번째 코너에서 1위의 알론소를 제치고 선두로 나섰고, 출발 시 2위 였던 젠슨 버튼의 자리로 알론소가 밀려났다. 버튼의 팀메이트인 사토가 그리드 뒤쪽에서 사고가 나면서 사토의 머신을 수리하는 동안 안전차량이 첫번 째 랩 후반에 배치되기도 했다.

12위로 출발한 키미 라이코넨은 안전차량이 물러갈 때 이미 8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17번 랩에서 바리첼로가 급격히 속도가 줄면서 버튼은 뒤의 3분의 2 랩을 따라 잡았고, 몬토야가 22랩에서 연료 충전을 위해 멈추기 전 알론소가 선두였다. 알론소는 매우 빠르게 선전했으나 그가 한 랩 후에 피트했을 때 몬토야가 곧 바로 선두를 탈환했으며 피지켈라가 핏스탑 했다.

몬토야가 그 때까지 알론소에 2.5초 앞서고 있었으며 피지켈라는 버튼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바리첼로가 5위였으며 라이코넨은 이때 대단하게도 6위, 슈마허 7위, 트룰리 8위 순이었다. 바리첼로가 32랩 초반에 두 번째 핏스탑을 하고 그 밖에 남아 있는 드라이버들은 다시 순위가 뒤엉켰다.

43번 랩에서 4위의 버튼이 핏스탑을 했다. 몬토야를 선두로 알론소, 피지켈라, 라이코넨이 뒤를 이었다. 피지켈라가 마지막으로 두 번째 핏스탑을 하자 라이코넨이 지난 주 프랑스에서처럼 3위를 차지했다. 몬토야와 라이코넨, 알론소는 동시 핏스탑 후 알론소가 몬토야의 바로 뒤로 합류했다.

그러나 페르난도는 자신의 위치를 지켜 2위를 고수하는 현명한 전략을 택했다. 라이코넨이 3위, 피지켈라 4위, 그 뒤로 버튼, 미하엘 슈마허, 루벤스 바리첼로, 랄프 슈마허 순이었다.

챔피언쉽 이야기

 

페르난도가 77포인트로 챔피언쉽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2위 라이코넨은 51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미하엘 슈마허는 43점으로 3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바리첼로가 31포인트로 야노와 동률로 4위이다.

컨스트럭터 챔피언쉽에서 마일드 세븐 르노 F1 팀은 100포인트를 넘어선 102포인트로 챔피언쉽을 리드하고 있다. 맥라렌이 그 뒤를 이어 87포인트로 추격 중이며, 페라리 74, 도요타 74포인트 이다. 윌리엄스는 변동없이 47포인트이며, 레드불 22포인트, 사우버 13, 조던 11, BAR 9, 미나르디 7 순이다.

 

패덕 이모저모

 

나체 쇼. 맥라렌 팀은 오늘 있은 그랑프리에서 승리의 기쁨과 더불어 오늘의 메인 이벤트가 있기 전 또 다른 이유로 기쁨을 나누었다. 지난 시즌 영국의 저널리스트인 밥 맥켄지는 맥라렌이 2004년 시즌에 한 경기도 우승할 수 없을 것이라고 혹평한 적이 있다.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자신이 실버스톤 주위를 벌거벗고 뛰겠다고 했었다.

2004년 스파에서 키미 라이코넨이 시즌 첫 우승을 하자 맥라렌 팀에 말했다. 그 말을 했던 밥은 운동화를 신고 바디페인트를 한 다음(물론 맥라렌의 색깔로) 전통 스코틀랜드 가죽 앞치마로 수줍은 부위를 가리고 레이스 날 한 낮의 태양 아래 십만 여 관중 들 앞에서 총 36분 동안 실버스톤 서킷을 한 바퀴 돌았다. 그는 이날 수 천 파운드의 자선기금을 모금했다.

루머. 머리를 달구는 여름철은 갖가지 소문이 무성한 달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루머는 젠슨 버튼이 다음 시즌 페라리에 합류한다는 소식일 것이다. 루벤스 바리첼로와 1대 1로 맞트레이드 되는 것으로(BAR 팀은 2006년에 보다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젠슨은 이번 이적으로 2천만 파운드 가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젠슨의 이야기를 종합해 볼 때 그는 이 소문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자신이 아니라고 하겠는가? 결국 매년 이 맘때 계약이 재협상에 들어가고 커리어가 결정되는 때이므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F1 팀과 관련해 어떤 루머도 없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추모물결. 지난 주 런던에서 있었던 테러 사건 후 영국 그랑프리 보안도 매우 철통같이 지켜졌다. 전체 GP2 시리즈 참가 팀들을 포함해 여러 팀들이 머신에 희생자들에게 애도의 마음으로 검은 띠를 두르고 주행했으며 모든 레이스의 포디움 세레모니에 전통 샴페인 축하 행사는 없었다.

영국 그랑프리 - 레이스 결과


순위 번호 드라이버 팀 랩 시간/중도하차 순위출발 포인트
1 10 후안 파블로 몬토야 McLaren-Mercedes 60 1:24:29.588 3 10
2 5 페르난도 알론소 Mild Seven Renault F1 Team 60 +2.7 초 1 8
3 9 키미 라이코넨 McLaren-Mercedes 60 +14.4 초 12 6
4 6 지안카를로 피지켈라 Mild Seven Renault F1 Team 60 +17.9 초 6 5
5 3 젠슨 버튼 BAR-Honda 60 +40.2 초 2 4
6 1 마이클 슈마허 Ferrari 60 +75.3 초 9 3
7 2 루벤스 바리첼로 Ferrari 60 +76.5 초 5 2
8 17 랄프 슈마허 Toyota 60 +79.2 초 8 1
9 16 야노 트룰리 Toyota 60 +80.8 초 4
10 12 펠리페 마사 Sauber-Petronas 59 +1 랩 16
11 7 마크 웨버 Williams-BMW 59 +1 랩 11
12 8 닉 하이드펠트 Williams-BMW 59 +1 랩 14
13 14 데이비드 컬트하드 Red Bull Racing-Cosworth 59 +1 랩 13
14 11 자크 빌너브 Sauber-Petronas 59 +1 랩 10
15 15 크리스찬 클리앙 Red Bull Racing-Cosworth 59 +1 랩 15
16 4 타쿠마 사토 BAR-Honda 58 +2 랩 7
17 18 티아고 몬테이로 Jordan-Toyota 58 +2 랩 20
18 21 크리스티얀 알베르 Minardi-Cosworth 57 +3 랩 18
19 20 패트릭 프리자허 Minardi-Cosworth 56 +4 랩 19
포기 19 나레인 카디키안 Jordan-Toyota 10 +50 랩 17
가장 빠른 랩: 키미 라이코넨 1:20.502

/자료제공:마일드세브-르노F1팀
출처:지피코리아(GP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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