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폭스바겐 아테온 '럭셔리한데 연비 25를 뽑았다고?'
[시승기] 폭스바겐 아테온 '럭셔리한데 연비 25를 뽑았다고?'
  • 김기홍
  • 승인 2019.07.12 09:5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파워와 연비, 둘 다 좋은 차는 없을까. 있다. 바로 폭스바겐 아테온이다.

이번엔 연비 시승 체험에 도전했다. 참여했던 자동차 담당기자들 모두가 시작부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다. 그만큼 폭스바겐은 짠돌이 연비로 유명하다. 막 타도 연비 20㎞/ℓ는 기본으로 찍으니 말이다.

무대는 자유로다. 그리고 목표는 25㎞/ℓ로 정했다. 전에 골프를 한 번식은 다들 타봤던 터라 폭스바겐 디젤 다루는 법에 대해선 많은 기자들이 알고 있다. 물론 어렵지 않다. 엔진 피스톤의 직선운동이 크랭크축을 이용해 회전운동으로 바뀌고, 그 힘은 바퀴로 전달된다. 힘의 손실 없이 피같은 나의 기름 경유 한방울이라도 바퀴로 전해져야 한다.

시승을 마친 결과, 목표했던 25란 숫자에 도달했다. 방법은 일명 '깃털 액셀링'이다. 깃털까진 아니라도 가속 패달을 약하게 지속적으로 밟고 있는 것이 고연비의 지름길이다. 훅 밟아봐야 관성의 법칙에 의해 서있는 것을 갑자기 밀어주면서 에너지 손실이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속 페달을 살짝 밟은 상태를 지속 유지한다. 물론 내 앞 차선이 비었을땐 악셀링을 서서히 더 밟아주는 방식이다.

대단하다. 꽤 큰 덩치의 아테온이 25㎞/ℓ까지 연비를 내다니. 디젤을 엔진 실린더 내부로 분사할때 얼마나 강하고 미세한 분무형태로 만들어 주입하는지 머릿속엔 그 분사장치가 자꾸 떠오를 정도다.

물론 힘에서도 꿀리지 않는다. 아테온은 2.0 TDi 엔진으로 최고출력은 190마력(3500~4000rpm), 최대토크 40.8㎏f.m(1900~3300rpm)의 엔진 파워를 지닌다. TDI 엔진의 급가속 펀드라이빙도 가능하다. 엄청난 고연비에 그 가치가 조금 묻힐 뿐이다. 아테온의 공인 연비는 도심 13.6㎞/ℓ, 고속도로 17.2㎞/ℓ이며, 복합연비는 15.0㎞/ℓ지만 실제는 그보다 70%를 더 낼 수도 있는 미러클 아테온인 셈이다.

아테온은 과거 폭스바겐 컴포트 쿠페인 'CC'의 후속 작품이다. 전작 보다 물론 더 좋아졌다. 디젤인지 모르게 아주 정숙해졌고 안밖으로 더 고급스런 재질의 부품과 인테리어가 자리했다. 특히 과거 폭스바겐은 실용주의를 내세우며 플래스틱 재질을 내외부에 많이 적용했는데 아테온은 다르다.

럭셔리 플래그십을 지향하며 실내외를 고급스런 소재로 마감하는 강수를 뒀다. 덕분에 실내는 완전히 달라졌다. 예전의 CC 파사트 골프에서 흔히 보던, 아니 거의 도배를 했던 거무티티한 플래스틱을 구경하기 어려워졌다. 또 부분자율주행 기능을 적용해 폭스바겐 오너들이 그렇게 부러워했던 스마트 크루즈컨트롤이 가능해졌다. 뿐 아니라 여러 기능들을 다양하게 담아 5시리즈 E클래스 등에 뒤지지 않으면서도 훨씬 높은 연비를 자랑한다.

그러면서도 4인가족용 패밀리 세단으로써의 자격도 갖췄다. 실내 공간은 아주 여유로워 전장이 4860㎜이면서도 휠베이스는 무려 2840㎜로 길게 설계해 파사트 북미형의 광활한 레그룸의 여유를 그대로 즐길 수 있게 했다. 뒷좌석 레그룸은 무려 1016㎜로 넉넉하고 트렁크 용량은 기본적으로 563리터를 싣는다. 뒷좌석까지 젖히면 최대 1557리터의 짐을 적재하는 최고의 실용성을 갖췄다.

폭스바겐의 플래그십 세단 2019년형 아테온의 국내 판매 가격은 트림별 모델에 따라 5718만8000원~5225만4000원 수준이다. 상시 열리는 가격 프로모션을 이용하면 부담이 훨신 덜하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폭스바겐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