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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론소, 2005년 월드챔피언 등극

알론소, 2005년 월드챔피언 등극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5.09.2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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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두 경기 관계없이 브라질 그랑프리에서 확정

드디어 2005년 월드챔피언이 결정되었습니다. 르노 팀의 페르난도 알론소가 4.309km의 인터라고스 써키트에서 열린 브라질 그랑프리에서 3위를 차지하면서 올시즌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확정지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챔피언십 경쟁자였던 맥라렌의 키미 라이쾨넨이 알론소보다 앞선 2위를 차지하였지만 총점에서 알론소가 라이쾨넨보다 23점 앞서 남은 두 경기의 결과에 관계없이 알론소의 월드챔피언 타이틀이 확정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알론소는 에머슨 피티팔디가 보유하고 있던 역대 최연소 월드챔피언 기록도 갈아치웠으며 타이어 공급업체인 미슐랑 역시 21년만에 소속 드라이버가 월드챔피언이 되는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비록 3위였지만 시상대에 선 그의 눈시울을 붉었으며 하늘에서 새로운 챔피언을 축하하는 은가루가 휘날렸습니다. 알론소는 시상식이 끝난 후 트로피에 한 가득 샴페인을 부어 마시며 2005년 시즌의 화려한 승리를 자축했습니다.

비록 맥라렌은 드라이버즈 월드챔피언십 타이틀을 획득하는 데 실패했지만 몬토야와 라이쾨넨의 원투 피니쉬에 힘입어 브라질 그랑프리에서 총 18점을 획득, 컨스트럭터즈 챔피언십 레이스에서 총 164점으로 르노(162점)에 앞섰습니다.

알론소, 초반까지 2위 역주

경기 시작. 폴포지션에서 출발하는 알론소였기에 이날 경기에서 챔피언 타이틀을 확정하려는 그의 꿈이 그리 큰 무리는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알론소가 스타트에서 선두를 잡는 것 역시 그 어느 때보다 여유있었습니다.

인터라고스 트랙은 오전에 내린 비로 노면이 젖어 있었으며 레코드 라인이 지나가는 홀수쪽 그리드에서 출발하는 알론소는 2위의 몬토야보다 출발이 빨랐기 때문입니다. 첫 코너를 지나면서 알론소의 뒤를 이어 후안 파블로 몬토야, 장카를로 피지켈라, 키미 라이쾨넨, 미하엘 슈마허, 젠슨 버튼이 달렸습니다.

하지만 세나-S커브를 지나면서 키리 라이쾨넨과 미하엘 슈마허가 3위 피지켈라를 추월했으며 알론소 역시 몬토야에게 선두를 내주었습니다. 선두 순위에 변화가 생긴 뒤 곧바로 세이프티카가 출동했습니다. 후미에서 데이빗 쿨사드와 윌리엄스 드라이버들의 충돌로 머신의 잔해가 노면에 흩어졌기 때문입니다.

맥라렌은 컨스트럭터즈 챔피언십 선두

세이프티카가 사라지고 다시 경기가 재개되었을 때 피지켈라는 다시 세나-S 커브에서 미하엘 슈마허를 추월했습니다. 초반 스피드가 느린 브리지스톤 타이어의 약점을 십분 이용한 추월이었습니다.

초반에 재편되었던 선두권 순위가 다시 한번 변화를 보인 것은 첫번째 핏스톱 시기였습니다. 알론소에 이어 3위를 달리던 라이쾨넨은 알론소보다 9랩 늦은 31랩에 첫번째 핏스톱을 하면서 2위로 올라섰습니다. 피지켈라에게 4위를 내주었던 미하엘 슈마허 역시 첫번째 턴을 길게 가져가며 핏스톱 작전에서 피지켈라에 승리를 올렸습니다.

2위를 달리던 라이쾨넨은 두번째 핏스톱에서 선두자리 탈환을 노렸으나 불운하게도 때마침 황색깃발이 출몰하면서 핏스톱 전술이 바뀌는 바람에 2위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맥라렌 팀은 몬토야-라이쾨넨이 올시즌 처음 동반 1,2위를 달성하면서 브라질 그랑프리에서 총 18점을 득점, 총 164점으로 선두였던 르노(162점)를 2위로 끌어내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올 시즌 워투 피니쉬는 페라리가 한 차례 미국 그랑프리에서 기록한 바 있습니다.

시즌 내내 부진했던 바리첼로는 홈 팬들 앞에서 내년 시즌 팀동료가 될 BAR 팀의 젠슨 버튼을 추월하며 6위를 차지했고 버튼에 이어 랄프 슈마허가 8위에 올라 1점을 챙겼습니다.

올시즌 챔피언을 확정지은 페르난도 알론소는 이번주 토요일인 10월 1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오후 4시 쉐라톤 그랜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게 될 알론소는 오후 5시부터는 르노삼성차가 마련한 고객 행사에 참여한 후 다음날 중국으로 떠납니다.

/이승우(모터스포츠 칼럼니스트)fomi@f1al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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