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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기능, 운전자를 더 나쁜 상황으로 빠뜨릴 수 있다

자율주행 기능, 운전자를 더 나쁜 상황으로 빠뜨릴 수 있다

  • 기자명 김미영
  • 입력 2019.07.1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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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량이 운전자를 더 나쁜 상황으로 빠뜨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등장했다.

최근 영국 노팅엄 대학교는 “운전자들이 자율주행에 너무 많이 의존하는 경향이 있어 갑작스럽게 차량을 통제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판단력을 잃을 수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49명의 운전자를 대상으로 5일 동안 매일 30분씩 모의실험 자동차를 운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운전자의 주행능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향상됐지만 동시에 자율주행 모드에 더욱 안주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이후 수동운전으로 다시 전환했을 때 운전자들은 대부분 돌발 상황에 반응 속도가 늦어졌으며 잘못된 결정과 수많은 오류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특히 테스트 마지막 날 운전자들은 자율주행 모드가 진행되는 동안 책을 읽거나 화장을 하고 잠을 자는 등 대부분 운전보다는 다른 일에 관심을 보여 비상 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반응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팀은 이것이 만약 실제상황이라면 불과 몇 초 사이에 삶과 죽음이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게리 버넷, 데이비드 라지, 데이비드 살라니트리 박사는 자신들의 논문을 통해 “자율주행 모드에서 운전자들은 능동적인 감시나 의사결정에 어떠한 신체적인 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다”며 “이는 전반적으로 운전자들의 인식과 이해를 감소시켜 운전 중 예측 가능한 돌발 상황에 대한 대응 능력을 현저히 감소시킨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자율주행차량 설계자는 해당 차량이 공공도로에 등장할 경우 운전자가 다시 수동모드로 주행을 하거나 필요에 따라 운전자의 의사가 주행모드에 반영되도록 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프라이어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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