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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팰리세이드 증산 동의" 만시지탄

현대차 노조 "팰리세이드 증산 동의" 만시지탄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19.07.1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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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시지탄(晩時之歎)이 딱 어울리는 상황이다. 때늦은 한탄이며, 시기를 놓쳐 안타까워 탄식이 절로 나는 상황이다.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못 먹는 감과 같다. 사고 싶지만 살 수 없는 차다. 

예상 물량 조절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추가로 라인을 늘려서 만들면 되지 않느냐는 질문은 초등학생도 한다.

하지만 만드는 현대차 직원들이 거부를 한다. 사고 싶은 사람들은 줄을 섰지만 1~2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들으면 바로 포기한다.

늦었지만 차를 만드는 직원들이 증산 '허락'을 했다. 현대차는 울산 4공장에서 생산 중인 팰리세이드를 2공장에서도 공동생산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1차 증산을 결정한 지 3개월 만이며, 노사 간 최종합의는 19일 고용안정위원회 본회의에서 있을 예정이다. 

늦었지만 반가운 소식이거나, 소잃고 외양간 고쳐봐야 소는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 4월 4공장 월간 생산량을 6200여대에서 8600여대로 늘리는 데 합의했다. 

실질적으로 얼마나 더 많이 생산될 것이냐는 긍정적 판단이 어렵다. 미국 시장으로 수출판매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고 싶은 사람은 많은데 팔 차량이 없는 경우는 현대차에게 실로 오랜만이다. 이런 기회는 다시 오기 어려울 것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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