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대형 SUV 전쟁' 승자는?...GV80·익스플로러 등
하반기 '대형 SUV 전쟁' 승자는?...GV80·익스플로러 등
  • 김기홍
  • 승인 2019.07.21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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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주도권 다툼이 더욱 첨예해질 전망이다.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가 독주하는 시장에 한국지엠 '트래버스', 기아자동차 '모하비 마스터피스', 제네시스 'GV80' 등 다양한 국산 대형 SUV 출시가 예고됐기 때문이다. 수입차의 경우 기존 대형 SUV 시장의 '왕좌' 포드 '익스플로러'가 신모델로 돌아오고, 아우디 'Q7'이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까지 대동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출고 지연으로 주춤했던 팰리세이드가 증산이 확정돼 하반기 시장 향방이 치열하게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대형 SUV ‘게임체인저’ 팰리세이드 드디어 증산 확정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울산 4공장에서 생산 중인 팰리세이드를 2공장에서도 공동생산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1차 증산을 결정한 지 3개월 만이다. 노사 간 최종합의는 19일 고용안정위원회 본회의에서 있을 예정이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증산을 위해 8월 초 시작되는 여름휴가 시점부터 2공장에 대한 생산 설비 공사를 거친 후 공동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팰리세이드는 지난해 11월 출시 당시 국내 판매 목표를 2만5000대로 잡았으나, 지금까지 누적 계약 물량이 10만대를 넘어서면서 연간 판매목표를 9만5000대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밀려드는 주문량에 차량 출고가 늦어지기 시작했다. 올 초부터 시작된 공급 부족에 따라 현대차는 지난 4월 4공장 월간 생산량을 6200여대에서 8600여대로 늘리는 데 합의했다.  계속된 인기로 공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 1년 가까이 기다려야 차를 받는 상황에 이르자 기다림에 지친 소비자들은 계약을 취소하고 나섰다. 게다가 울산 4공장 생산물량 중 5000대가 수출되면서 국내 공급 부족은 더욱 심해졌다. 

지난 4월 1차 증산에도 물량 부족에 시달리자 현대차는 지난달 2공장에서도 팰리세이드를 추가 생산하는 방안을 노조에 제안했다. 일감 감소를 우려한 4공장 노조 일부가 이에 반대해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으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팰리세이드 증산에 합의했다.

◆팰리세이드 긴장해…칼 갈고 나오는 트래버스·모하비·GV80

팰리세이드가 증산이 확정됐지만, 경쟁 모델들은 추격의 고삐를 늦출 기미가 안보인다. 가장 급한 곳은 한국지엠이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이쿼녹스’ 출시로 실적 반전을 노렸지만, 국내 시장에 맞지 않는 사양과 가격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트래버스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트래버스는 전형적인 미국형 SUV다. 전장 5189㎜, 전폭 1996㎜, 전고 1795㎜, 휠베이스 3071㎜ 등으로 동급에서 가장 큰 크기와 실내를 갖추고 있다. 파워트레인은 3.6 가솔린 엔진, 2.0 가솔린 터보 엔진에 9단 자동변속기가 결합된다. 3.6 가솔린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310마력, 최대토크 36.8㎏f.m 등의 힘을 낸다. 팰리세이드 3.8 가솔린 모델보다 출력(15마력), 토크(0.6㎏f.m) 모두 앞선다. 

동급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트래버스의 트렁크 적재량은 기본 651리터다. 3열을 접었을 경우 1645리터, 2열과 3열을 모두 접으면 적재량이 2781리터까지 늘어난다. 뿐만 아니라 3열 바닥에 숨겨진 적재 공간을 비롯해 12개의 스마트 수납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일상 물품부터 아웃도어 액티비티에 필요한 대형 물품들까지 넉넉히 실을 수 있다. 또 다이얼 타입의 트렉션 모드 셀렉트 시스템은 눈, 비 등 기후 상황과 오프로드(자갈, 진흙)와 같은 노면 상태에 따라 손쉽게 전륜과 후륜의 트렉션이 조정되는 통합 오프로드 모드를 제공하며, 최대 2268kg까지 견인이 가능한 토우/홀 모드(Tow/Haul Mode)를 지원한다.

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브랜드 최초 SUV GV80을 통해 대형 SUV 시장 주도권을 노린다. GV80은 국내 시장에서는 준대형 SUV, 미국 시장에서는 럭셔리 미드사이즈 SUV로 분류되고, BMW X5, 벤츠 GLE, 렉서스 RX 등과 경쟁한다. 파워트레인은 3.5 람다3 가솔린엔진과 직렬 6기통 3.0 디젤엔진을 주력으로 한다. 2.5 세타3 가솔린 터보엔진, 3.5 트윈터보 엔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적용도 검토 중이다.

차체 전면은 G90에 처음으로 적용된 '크레스트 그릴'을 중심으로 '쿼드램프'가 패밀리룩으로 자리잡는다. 측면부는 풍부한 볼륨감을 강조하고, 후면부는 상하로 분리된 리어램프와 제네시스 레터링 엠블럼을 채택한다. 실내 인테리어도 콘셉트카를 많이 반영한다. 중앙에는 12.3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장착되고, 인포테인먼트를 조작할 수 있는 '크리스탈 터치패드'도 적용된다.

GV80에 현대차그룹 첨단 기술을 모두 적용해 동급 최고의 '스마트 SUV'로 만든다는 계획이다.특히 처음으로 적용되는 '고속도로주행보조시스템2(HDA2)'를 탑재시킨다. HDA2는 전방과 측방에 레이더를 추가로 장착해 주변 360도 인식이 가능하다. 또 고속도로 주행 시 운전자가 방향지시등만 켜주면 차 스스로 차선 변경이나 분기로 진입, 본선 합류가 가능하다. 지도정보도 일반 지도보다 10배 이상 정밀한 ADAS 맵을 적용해 최적의 부분 자율주행을 수행한다.

기아차는 오는 9월 프레임 기반 대형 SUV '모하비'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3월 서올모터쇼에서 '모하비 마스터피스'라는 콘셉트카를 계승해 디자인과 첨단 사양이 강화될 것으로 전해졌다. 

모하비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신차급에 가까운 디자인 변경과 함께 프리미엄 대형 SUV에 걸맞은 사양들이 대거 적용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새로운 모하비는 국내 유일의 후륜 구동 기반 V6 3.0 디젤 엔진이 제공하는 독보적인 주행성능과 프레임 보디로부터 확보된 안정적인 승차감과 정숙성 등 주행 감성이 기존 모델보다 한층 더 정교화, 고급화로 진화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최신 커넥티비티 기능 등 기아차 혁신 선행 기술 역량을 모두 동원해 최고 상품성을 갖췄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가격과 상품성 두루 갖춘 수입 SUV ‘익스플로러’ ‘Q7’ 출격 준비 완료

현재 수입 대형 SUV 시장 1위인 포드 ‘익스플로러’는 오는 10월 풀체인지(완전변경)를 거쳐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 포드의 베스트셀링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익스플로러는 1996년 국내 첫 출시 이후 수입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을 개척해 왔음은 물론, 2017년에는 수입 스포츠유틸리티차량 부문 판매 1위를 달성한 이후 공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6세대인 신형 익스플로러는 새로운 디자인과 인테리어, 다양한 편의사양·첨단 기능 등을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포드의 최신 CD6 후륜구동 플랫폼을 사용해 이전 모델보다 휠베이스가 160㎜ 길어졌다. 여기에 무게는 90㎏가량 줄었다. 커진 차체로 공간 활용성이 높아지고, 사륜구동 시스템을 더해 주행 안정성을 높인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42.9kg.m의 2.3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주축으로 사용된다. 최고출력 365마력, 최대토크 52.5kg.m의 신형 3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도 적용되며,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될 예정이다. 새롭게 자동 10단 기어가 도입돼 더욱 신속한 변속과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발휘하며, '차선 이탈 방지·레인-센터링 기능'이 더해져 더욱 스마트해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탑재되고 자동 긴급 제동 등으로 더욱 안전한 주행을 제공한다. 

실내는 수평형 레이아웃이 적용되는데, 센터패시아 상단에 10.1인치 다기능 터치스크린을 새로 장착한다. 멀티미디어 재생과 내비게이션 화면, 실내 편의 장비를 조작할 수 있다. 많은 승객이 탑승하는 대형 SUV답게 확장된 컵홀더와 수납공간이 마련되고, 최대 10대의 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Wi-Fi 커넥션 기술도 도입한다.  

아우디는 최근 대형 SUV  ‘아우디 Q7 45 TFSI 콰트로’ 2019년식 모델의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아우디 Q7 45 TFSI 콰트로’는 현대적인 세련미와 강렬한 남성미를 자아내는 아우디의 대표 프리미엄 SUV인 ‘아우디 Q7’의 2세대 모델이다.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퍼포먼스와 높은 실용성 등이 특징이다.

2.0리터 직렬 4기통 직분사 터보차저(TFSI) 엔진에 8단 팁트로닉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7.7㎏·m의 힘을 낸다. 여기에 다이내믹한 주행감을 선사할 풀타임 사륜구동 기술인 ‘콰트로’를 탑재했다. 최고속도는 시속 210㎞,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7.4초다.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8.6㎞/ℓ(도심연비 7.7㎞/l, 고속도로 연비 10.0㎞/l) 수준이다. 

2019년식 아우디 Q7 45 TFSI 콰트로의 판매가격은 7848만5000원이다.(부가세 포함, 개별 소비세 인하 적용 기준) 하지만 출시와 동시에 프로모션도 제공한다. 현금 구매시 7300만원, 아우디파이낸셜코리아 금융상품을 통해 구매할 경우 7150만원이다. 여기에 재구매 고객의 경우 150만원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기존 차량을 판매하고 차량을 구매하는 '트레이드인' 방식을 활용하면 150만원을 추가로 할인 받을 수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각사 및 카스쿱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