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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끝은 '랜드로버 올뉴 레인지로버 이보크'

선택의 끝은 '랜드로버 올뉴 레인지로버 이보크'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9.07.21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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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SUV의 인기가 지속적인 상승세다. 특히 크기가 작으면서 역동적인 느낌의 중소형 SUV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레인지로버 ‘이보크’, 재규어 ‘E페이스’, 벤츠 ‘GLA’ 등이 그에 속한다. 대형 SUV의 인기도 좋지만, 소형 SUV 특유의 매력적인 디자인이 인기의 주요 요인을 꼽힌다. 콤팩트한 느낌이면서도 여유로운 공간성 덕분에 작은 SUV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소형 SUV 대부분은 날렵한 쿠페 스타일이다. 이건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다. 대형 SUV가 흉내 낼 수도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특히 랜드로버의 올뉴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더욱 정교하면서 날렵해진 2세대 모델 출시로 인기에 가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1세대 보다 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밸런스로 도로 위의 눈길을 사로잡는 매력 덩어리다. 8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 된 2세대 이보크는 첫 시선부터 미소 짓게 한다. 그만큼 예쁘다. 기존 보다 눈매가 더 날렵해졌다. SUV 디자인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레인지로버 ‘벨라’의 눈매를 닮았다. 특히 여성 운전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최고의 디자인이다. 

2.0 디젤 터보엔진을 얹은 시승차 D180은 트림명이 암시하듯 180마력 디젤 심장을 품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답게 시동을 걸어도 디젤 특유의 소음과 진동을 눈치채기 어렵다. 1750~2500rpm에서 최대토크 43.9㎏f.m의 힘을 내 가속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사뿐사뿐 튀어나간다. 그래서 차가 실제보다 훨씬 가볍게 느껴진다. 같은 이유로 운전이 시종일관 느긋하고 여유롭다.

국내에 출시된 이보크는 3가지 엔진을 품는다. 직렬 4기통 2.0L터보의 ‘인제니움’시리즈로, 디젤과 가솔린으로 나눈다. 직렬 4기통 1999㏄ 디젤 터보엔진은 최고출력 150마력과 180마력 두 가지, 1997㏄ 가솔린 터보엔진은 249마력을 낸다. 신형 이보크의 모든 엔진은 ZF 9단자동변속기와 조합해 평소엔 앞바퀴로 구동하다가 상황에 따라 네바퀴가 모두 구동한다.

디젤 2.0 엔진의 힘은 부드러우면서도 과하지 않다. 실주행 RPM 구간에선 풍성한 토크감을 주면서 고급스럽게 달린다. 그렇다고 엄청난 파워를 자랑하는 녀석도 아니다. 직선구간에서 풀악셀을 15초간 밟아도 좀 전에 평범하게 달렸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풀악셀링 하면서 살짝 쫄려있던 심장이 사르르 녹는다.

다시 말하면 평상시 주행에서도 여유있고 안정된 주행능력을 가졌다는 것이다. 반대로 이야기 하면 그다지 폭발력을 갖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액면 그대로 2.0 가솔린의 파워로 편안히 운전하는 차다. 대신 코너링이나 급제동 실력이 아주 좋다. 급코너에서 내던져도 그다지 쏠림현상이 없다. 또 급제동시 아주 안정되게 속도를 줄인다. 브레이크 페달의 답력도 가벼운 편이어서 초보자나 여성들에게 적합한 주행 성향을 지니고 있다.

장거리 구간에선 스마트 크루징 기능이 편리했다. 다른 차량들에 비해 스마트 크루즈컨트롤 작동방법이 훨씬 쉽다. 보통 대부분 차들은 계기판 모양의 크루즈컨트롤 버튼을 누른뒤 다시 세팅 버튼을 눌려야 하는데, 이보크는 그냥 세팅만 누르면 스마트 크루징이 작동을 시작한다. 아주 멀리서부터 앞차의 정체상황을 읽고 서서히 속도를 줄여 진행하는 기특한 녀석이다.

실내는 독특한 점이 세 가지 있다. 센터페시아 위아래로 2개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마련돼 있다. 특히 다른 차에선 볼 수 업는 아랫단 디스플레이는 깔끔하고 터치감이 우수하다. 10인치 '터치 프로 듀오'라고 부르는 이 두 개의 디스플레이에 온도 조절, 오디오, 내비게이션 등 많은 기능을 넣었다.

기어변속기를 잡고 있던 오른손을 3~4cm만 움직이면 닿는 거리에 순백색 디스플레이가 아주 편리하다. 주행 중 많이 쓰는 기능들을 넣어 오른손의 사랑을 듬뿍 받는다고나 할까. 운전석 정면의 12.3인치 계기판은 멀티 플레이어다. 뛰어난 시인성으로 오른편 클러스터에는 내비게이션 지도가 표시된다. 물론 헤드업디스플레이도 높은 수준의 디지털 기술을 보여준다. 깔끔하면서도 럭셔리한 기술의 집합체인 셈이다.

신형 이보크의 변속기는 기존 다이얼 방식에서 스틱 방식으로 되돌아왔다. 눈으로 보지 않고 감각적으로 올리고 내리는 방식으로도 콤팩트 SUV의 안전성과 빠릿함은 충분히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로 보여진다. 룸 미러 아래 버튼을 누르면 후방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을 보여 주는 신기한 기능도 있다.

넉넉한 실내공간이면서도 제원을 보니 이렇게 작았나 싶다. 이보크의 전장은 4371㎜, 전폭 1904㎜, 전고 1649㎜, 축거 2681㎜의 크기다. 휠베이스는 21㎜, 2열 무릎공간은 11㎜ 늘려 자칫 쿠페형의 2열 승객을 배려했다. 키 큰 남성이 뒷좌석에 앉았다가 머리가 닿아 불만을 터뜨리는 경우는 없어 보인다.

도어 곳곳의 공간은 다양하고, 트렁크 용량은 기본 591리터이다. 2열은 기존 6:4와 달리 4:2:4로 나눠 접을 수 있다. 2열을 접으면 1383리터로 늘어나 레포츠 용품이나 캠핑 용품 등을 넣을 수 있다.

판매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 적용 기준 6710만~7800만원이다. 여기에는 트림별 모두 구입 후 5년 동안 필요 소모품을 교체해주는 '5년 서비스 플랜 패키지'가 포함된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랜드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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