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년만에 영업익 1兆 돌파…"원화약세·SUV강세 30% 성장"
현대차, 2년만에 영업익 1兆 돌파…"원화약세·SUV강세 30% 성장"
  • 김기홍
  • 승인 2019.07.2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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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2년만에 1조원을 넘었다. 판매량이 줄었지만, 원화약세와 팰리세이드를 주축으로 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강세가 이어진 덕분이다. 올 하반기에는 제네시스 브랜드 신차와 팰리세이드 북미 판매를 통한 실적 반전을 노린다. 

현대차는 2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9년 상반기 콘퍼런스콜'을 열고 올 2분기 영업이익(이하 연결기준)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2% 증가한 1조237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증권가의 예상치 1조1564억원(에프엔가이드 기준)을 웃도는 수준이다. 현대차 상반기 실적은 ▲판매 212만6293대 ▲매출액 50조9534억원 ▲영업이익 2조62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1%, 26.4% 늘었다.

2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9.1% 늘어난 26조9664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9993억원, 영업이익률은 4.6%를 달성했다. 현대차가 영업이익 1조원을 넘은 것은 2017년 3분기 후 7분기 만이다. 현대차는 2010년 국제회계 기준(IFRS) 도입이후 줄곧 분기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유지했으나 중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영향 등으로 2017년 4분기 1조원이 깨졌다. 

영업이익 회복에는 우선 우호적인 환율의 영향이 컸다. 해외 수출 비중이 큰 자동차 산업은 환율이 오르면 영업이익 증가 효과가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2분기는 글로벌 무역 갈등 지속과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주요 시장의 수요가 침체되며 어려운 여건이 계속됐다"며 "이런 가운데에서도 원화 약세 등 우호적 환율 환경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팰리세이드' 호조와 '쏘나타' 신차효과도 실적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 2분기 글로벌 판매량(110만4916대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3% 감소했지만 신차 및 SUV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 등으로 자동차 부문 매출이 증가했다. 

매출원가율은 믹스 개선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1.2%포인트 낮아진 82.9%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기술 관련 연구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13.8% 늘어난 3조3,853억 원을 나타냈다. 매출은 늘고, 매출 원가율은 떨어지면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0.2% 증가한 1조 237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2017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4%대를 넘어섰다. 

현대차 관계자는 "상반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신차 및 SUV를 앞세운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을 통해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며 "하반기 주요 신차들의 본격적인 해외시장 판매 및 경영 효율화 지속 노력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교역 둔화와 투자심리 위축, 신흥국 경기 부진 등 다양한 부정적 요인들에 따라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기반으로 지역에 맞는 최적의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 미국시장에서 팰리세이드 판매를 본격화하고, 인도시장에서는 베뉴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통해 위축된 판매 흐름을 극복하고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주요 시장에서 신차 판매 확대와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