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국도 여행에 새롭게 눈뜨다'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국도 여행에 새롭게 눈뜨다'
  • 지피코리아
  • 승인 2019.07.2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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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의 잘 빠진 왜건이 스웨덴의 한 국도를 가른다. 길은 조금 울퉁불퉁 하지만 사방이 푸르른 녹지로 둘러싸여 분위기 최고다.

국내서도 충분히 따라해 볼만한 장면이다.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가 있다면 말이다.

V60을 몰고 국도를 주로 이용해 양평과 여주 일대를 달려봤다. 광주원주고속도로도를 이따금 이용하면서 자연을 만끽하는 코스였다. 

열대우림 기후를 방불케 하는 날씨 덕분에 주변에 초록 녹음은 우거질 대로 우거졌다. 에어컨 기능은 아주 상쾌하고, 통풍시트까지 더해지니 꿉꿉함은 1도 없다.

밟으면 밟을수록 신이 나는 V60 크로스컨트리다. 서스펜션이 적당하게 단단하고 스티어링휠은 가볍게 느껴진다. 굽이진 국도를 고속주행 하다가 갑작스레 만나는 급커브, 그리고 고속방지턱이 점점 '만만해' 지기 시작했다.

서스펜션이 충격흡수에 최적으로 설계됐음을 느낀다. 오프로드까지 섭렵하라고 지상고를 조금 더 높인 덕분으로도 보인다. 그 어떤 급커브와 돌출 충격도 마치 기다렸다는 듯 부드럽게 타고 넘었다.

V60은 이전 세대 대비 150mm 늘어난 전장(4,785mm)과 71mm 줄어든 전면 오버행(872mm), 100mm 늘어난 휠베이스(2,875mm)로 강인한 역량을 암시하는 프리미엄 차체 비율을 갖췄다. 

파워 역시 국내 국도에 잘 맞게 세팅됐다고 보여진다. 짧은 구간의 급가속 급정지를 반복해도 운전이 짜증나거나 차량 자체가 불안한 마음도 전혀 없다. 그야말로 국도에서 모든 잔충격을 다 흡수하고 가속 감속을 자유자재로 해내는 만점 실력에 감탄했다.

V60 크로스컨트리는 최고출력 254마력(5500rpm), 최대토크 35.7kg.m(1500-4800rpm)의 직렬 4기통 T5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 기어트로닉 변속기의 조합으로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힘을 내준다.

특히 국도운전이 재밌는 것은 전 트림에 스웨덴 할덱스 사의 최첨단 5세대 AWD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 장착됐기 때문이다. 급커브에서도 미끄러질 틈없이 어느새 곧바로 차체를 바로 잡으면서 다시 구동을 시작한다.

신이 나서 더 밟아봤다. 울퉁불퉁한 도로도 전혀 두렵지 않다. 급커브와 속도방지턱이 한꺼번에 나오는 구간에선 알람과 함께 안전벨트가 순간적으로 확 조여 내 몸을 압박했다. 아~ 이것이 바로 볼보의 안전이다.

마치 V60 크로스컨트리와 내가 한몸이 되어 함께 국도길을 운전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운전자의 드라이빙 재미를 지켜주고자 각종 안전시스템으로 상시 모니터링 하고 있는 셈이다.

최대 140km/h까지 주행이 가능한 ‘파일럿 어시스트 II(Pilot Assist II)’와 ‘도로 이탈 완화 기능(Run-off Road Mitigation)’과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기능 등이 수시로 작동해 운전 내내 안정감을 줬다.

고속으로 국도를 달리는 일이 흔하진 않지만 가끔은 이렇게 국도길 펀드라이빙을 느끼고 싶다. 완벽하게 잡아주는 차체와 훌륭한 서스펜션. 순식간에 터져 나오는 가솔린 터보의 파워까지 정말 국도여행의 재미가 이정도 인줄 처음 알았다.

다만 고속주행시 루프 위에 고정시킨 윈드서핑보드 캐리어에서 나오는 풍절음이 거슬렸다. 진짜 윈드서핑하러 갈 때 빼고는 캐리어를 제거하고 달려야 제 맛을 즐길 수 있겠다.

내외관 디자인과 인테리어는 두 말할 필요없다. 출발부터 트렁크에 큰 짐 몇개를 실어봐도 휑하니 여유가 있을 만큼 '광활'하다. 전고만 낮을 뿐이지 웬만한 중형 SUV와 맞먹는 넓이다. 단면적만 따지면 싼타페 보다 1.5cm 길다.

실내는 정말 고급스럽다. 특히 밝은 베이지톤의 가죽재질은 최고급이란 단어를 써도 무방하다. 시트는 알다시피 등받이 자체가 얇게 설계돼 있다. 자유자재로 움직이기 용이하고 공간적으로도 조금만 잡아 먹는 잇점이 있다.

날렵한 크로스컨트리, 일명 왜건이라 불리는 이 형태의 모델이 왜 국내에선 인기를 얻지 못해 왔을까. 세단과 SUV의 장점을 모두 살린 경우가 별로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프리미엄 세단 만큼 고급스런 내외관 재질이 왜건 인기의 첫번재 요건이 아닐까 싶다.

영국의 하이엔드 스피커인 바워스&윌킨스 사운드 시스템은 아주 입체적이고 듣기 좋다. 또한 실내 공기를 모니터링하여 먼지, 꽃가루 입자 악취 등을 막는 청정 시스템, 대형 파노라마 선루프는 물론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한 각종 조절이 아주 편리하다.

볼보의 모델별 판매 실적 XC시리즈에 이어 크로스컨트리가 뒤를 이었다. 특히 신형 크로스컨트리 모델인 V60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이 돋보인다. 5천만원대 중후반의 가격 포지셔닝은 적합해 보인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볼보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