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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왜건은 나!' 볼보 V60 CC vs 푸조 508 SW

'최강 왜건은 나!' 볼보 V60 CC vs 푸조 508 SW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9.07.3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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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는 차종인 '왜건(Wagon)'을 계속해서 출시하는 브랜드가 있다. 크로스오버차량(CUV)에 강점을 보이는 스웨덴 브랜드 '볼보'와 실용성과 심미성을 두루 갖춘 프랑스 브랜드 '푸조'가 그 주인공들이다. 볼보는 지난 3월 일반 왜건보다 차고를 높여 험로 주행 성능을 높인 'V60 크로스컨트리(V60 CC)'를 출시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푸조는 최근 정통 스테이션 왜건인 '뉴 508 SW'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과거 국내 자동차 시장은 세단이 주도해왔다. 때문에 완성차 업체들은 라인업 대부분을 세단으로 채우고, 일부 레저용차량(RV) 모델을 출시했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바뀌면서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한 차종에 대한 니즈가 커졌다. 최근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열풍'이 부는 이유다. SUV 시장이 커지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라인업 역시 SUV 비중이 커졌고, 시장 규모도 세단과 비슷해졌다. 

세단과 SUV는 각각의 장단점이 분명하게 나뉜다. 세단은 안락한 승차감과 멋진 디자인이 강점이다. 반면 박스형 트렁크는 적재공간에 한계가 있어, 많은 짐을 싣기 힘들다. SUV는 세단보다 큰 차체를 가져 공간이 여유롭다. 트렁크도 훨씬 많은 짐을 넣을 수 있다. 반면 차체가 껑충한 느낌이 있어 승차감이 세단보다 좋지 않다. 왜건은 세단의 승차감과 SUV의 적재공간을 두루 갖춘 차량으로 각광받으며, 과거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스웨덴 감성 풍부한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가성비 높은 프리미엄 왜건"

국내 왜건 시장의 선두 주자는 볼보다. 볼보는 정통 스테이션 왜건 'V'시리즈와 크로스컨트로 라인업 'CC'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SUV 라인업이 된 'XC' 시리즈도 시작은 크로스컨트리였다. 현재 국내 시장에는 'V90 CC'와 'V60 CC' 두 가지 크로스컨트리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V60 CC는 경제적인 가격과 뛰어난 성능, 다양한 안전·편의사양을 갖춰, 대기 기간만 1년이 걸릴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흥행의 가장 큰 이유는 가격 대비 높은 성능이다. V60 CC 한국 가격은 전 세계 출시국 중 가장 저렴하다. 가솔린 모델인 T5 가격은 5280만원이며 이는 디젤 모델인 D4를 출시하는 유럽에 비해 약 20% 낮은 가격이다. 볼보의 본사가 있는 스웨덴의 판매가격은 D4기준으로 5890만원이며, 영국은 6890만원, 독일은 7630만원이다. 그럼에도 ▲시티 세이프티(자동 제동과 충돌 회피 결합) ▲파일럿 어시스트 II(앞 차 간격을 유지하면서 최대 140㎞/h까지 주행가능) ▲도로 이탈 완화 기능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등이 기본 적용됐다.

V60 CC는 우수한 주행성능도 갖추고 있다. 직렬 4기통 T5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5.7kg∙m 성능을 낸다. 또 길어진 휠베이스에 따른 넓은 실내공간, 유로앤캡(Euro NCAP) 안전 테스트 최고 등급 등 실용성과 안전성도 갖췄다는 평가다.

내부 공간도 넉넉하다. 기존 V60 대비 앞 좌석은 10㎜, 뒷 좌석은 45㎜의 공간을 추가로 확보했다. 트렁크는 기본 529리터에서 1441리터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실내 공기를 확인해 먼지, 꽃가루 입자 악취 등을 걸러내고 오염 수준에 따라 외부 공기 유입을 조정하는 실내공기청정 시스템도 탑재됐다.  

◆정통 왜건으로 정면승부 펼치는 '푸조 뉴 508 SW'

푸조 역시 볼보만큼 왜건에 대한 애정이 깊다. 2004년 12월 407 SW를 시작으로 매번 신형 왜건을 국내 시장에 출시하고 있다. 2006년 10월 출시된 푸조 307 SW HDi는 출시 1년 만에 1000대를 돌파했고, 2007년 국내 수입 디젤차 판매 1위를 석권했다. 푸조 308 SW는 2008년 10월 국내 첫 출시됐고 6년 뒤인 2014년 10월 풀체인지됐다. 푸조 508 SW의 경우 2011년 5월 국내 첫 상륙해 2014년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이달 풀체인지 모델이 국내에 들어왔다.

뉴 508 SW는 도어 패스트백 세단 508의 디자인 DNA를 계승해 기존 왜건과는 차별화된 디자인을 자랑한다. 신형 508 세단과 비교해 30㎜ 길어진 전장(4780㎜) 외에 전고(1420㎜), 전폭(1860㎜) 그리고 휠베이스(2800㎜) 등은 동일하다. 뉴 508 SW는 트렁크 공간을 최대한 늘려 뛰어난 공간 활용성을 자랑한다. 기본 트렁크 용량은 530ℓ 로 세단 모델보다 43ℓ 가량 더 넓다. 6:4 비율로 접을 수 있는 2열 시트를 접으면 트렁크 용량은 최대 1780ℓ까지 늘어난다.

파워트레인은 2.0 BlueHDi 디젤 엔진과 EAT8 8단 자동변속기가 조화를 이룬다. 2.0 BlueHDi 엔진은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40.82㎏·m의 힘을 낸다. 복합연비는 13.3㎞/ℓ(도심 12㎞/ℓ, 고속 15.5㎞/ℓ)이다. GT라인 단일 트림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5131만원(개소세 인하 적용, 부가세 포함)으로 책정됐다.

인테리어는 차세대 아이-콕핏(i-Cockpit®)을 적용하고 ▲콤팩트 사이즈의 더블 플랫 스티어링 휠과 그 위로 주행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고해상도 풀 컬러 그래픽의 12.3인치 헤드업 인스트루먼트 패널,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차량의 각종 정보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확인할 수 있는 ▲8인치 터치 스크린, 주요 기능을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피아노 건반과 같은 ▲토글 스위치로 구성되어 직관적인 조작과 편안한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여기에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동시에 지원한다.

특히 뉴 푸조 508 SW는 지난 5월 유럽 무대에 데뷔한 뒤 2개월 만에 국내 출시된 것이다. 통상적으로 수입 브랜드의 신차는 국내에 공식 출시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주요 시장으로 물량이 우선 배정되기 때문. 이런 점에서 뉴 푸조 508 SW의 발빠른 국내 출시는 이례적이다. 국내 시장에는 2.0 BlueHDi 엔진을 탑재한 ‘GT 라인(GT Line)’ 단일 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5131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한불모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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