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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독일차 3사를 홀리다 '테스트 또 테스트'

한국타이어, 독일차 3사를 홀리다 '테스트 또 테스트'

  • 기자명 김미영
  • 입력 2019.07.3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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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완성차 브랜드가 신차용 타이어(OET)로 요구하는 품질 수준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주행성능과 정숙성, 안전성, 고성능 파워트레인에 걸맞는 높은 접지력과 완벽한 제동성능, 저연비 달성과 엄격한 배출가스 규제 만족을 위한 회전저항 감소와 같은 친환경성까지 갖춰야 한다.

신차용 타이어를 통해 개발된 기술력은 추후 교체용 타이어(RET) 생산에 적용되기 때문에 교체용 타이어 신제품 출시와는 그 무게감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신차용 타이어 공급 프로세스는 총 3단계 과정과 5차례 테스트로 구성되며, 평균 개발 기간은 3년여에 달할 만큼 기나긴 여정이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개발 검토 여부를 시작으로 시험용 설비 및 스펙 제작, 샘플 제품 생산으로 이어지며 1차 테스트가 진행된다. 

이 단계에서 제조사의 테스트를 통과해야만 두 번째 단계로 진행이 가능하며, 요구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공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제조사의 피드백을 토대로 스펙 수정과 샘플 제품 생산에 들어간다. 모든 진행 과정이 첫 번째 단계보다 높은 수준을 요구하기 때문에 보다 세밀하고 정교한 제품 개발 능력을 필수적으로 갖춰야한다. 

이렇게 개발된 샘플 제품으로 2차 제품 평가와 3차 합격품 검증 평가가 이어진다. 합격품 검증 평가인 3차 테스트까지 모두 통과해야만 신차용 타이어로 최종 승인 받을 수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두 번째 단계까지 제품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면, 세 번째 단계에서는 생산 시스템 검증이 이뤄진다. 

제조 설비 감사와 기술 승인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마지막으로 양산 평가가 진행된다. 이 양산 평가까지 완벽하게 통과되면 최종 승인이 이뤄지며 타이어 옆면에 완성차 브랜드 고유의 OE 마크를 각인하여 최종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이 이루어진다. 

특히 신차용 타이어 공급은 수많은 자동차 부품 중 유일하게 부품사 브랜드가 외부에 노출되기 때문에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하는 브랜드의 가치가 낮을 경우 공급업체에서 제외될 수 있다. 

결국 타이어 기업에게 신차용 타이어 공급은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 모두를 평가 받는 중요한 비즈니스인 것이다.

국내 대표 기업 한국타이어는 전 세계 45개 완성차 브랜드 약 310여 개 차종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슈퍼 프리미엄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3대 완성차 기업의 고성능 모델과 포드, 토요타, 혼다 등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모델에 신차용 타이어 기업으로 우뚝섰다.

대표적 공급은 BMW 플래그쉽 모델 `뉴 7시리즈`, 아우디의 고성능 모델 `뉴 RS5 쿠페`와 고성능 슈퍼 왜건 ‘뉴 RS4 아반트’, 메르세데스-벤츠 대표 프리미엄 세단 ‘뉴 S클래스’다. 또한 포르쉐의 대표 SUV ‘마칸’과 아우디 고성능 스포츠카 ‘뉴 아우디 TT’까지 하이테크 기술력이 집약됐다.

여기다 벤츠의 ‘GLC’, ‘GLC 쿠페’와 BMW ‘X5’, ‘뉴 X3’, 아우디 ‘Q7’, ‘SQ7’에 초고성능 SUV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2 SUV(Ventus S1 evo² SUV)’를 공급한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한국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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