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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베뉴-셀토스의 효자기능 '험로주행모드'

현대기아차 베뉴-셀토스의 효자기능 '험로주행모드'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19.08.0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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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의 '베뉴'와 '셀토스'는 왜 4륜 대신 '험로주행모드'를 적용했을까.

현대·기아자동차가 앞바퀴굴림 방식을 기반으로 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오프로드에서 강한 '험로주행모드'를 지속 탑재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소형 SUV '베뉴'와 '셀토스' 역시 험로주행모드를 탑재해 오프로드 뿐만 아니라 빗길, 비포장도로 등 다양한 도로환경에서 안정적인 주행을 제공하고 있다. 

소형 SUV 대부분은 도심형 주행을 지향한다. 따라서 네바퀴를 굴릴 필요성이 적고, 이를 원하는 소비자도 많지 않다. 4WD 시스템을 얹으면 주행 안정성은 향상되지만 무게가 늘어나 연료소비효율이 떨어지고 가격도 오른다. 

이런 여러 이유 때문에 4WD를 채택한 소형 SUV는 드물다. 하지만 교외로 여행을 떠나거나 눈길, 빗길에서는 안정적인 주행을 위해서는 특별한 주행모드가 필요하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자 등장한 기술이 바로 바퀴의 구동력을 상황에 맞게 조절해주는 멀티 트랙션 컨트롤을 기반으로 한 험로주행모드다. 

핵심은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TCS·Traction Control System)을 통해 오프로드에서 보다 능동적으로 앞바퀴의 구동력과 접지력을 제어해 미끄러짐을 줄이는 것이다. 덕분에 웬만한 눈길이나 진흙길, 모랫길은 앞바퀴만 굴려 주파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 험로주행모드는 4WD 방식보다 무게도 80㎏ 정도가볍고, 가격도 저렴하다. 정통 4WD SUV 만큼의 강력한 구동력이나 험로주파력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4WD 시스템을 얹고 다니는 것에 따른 무게 및 가격 상승 등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 

이전까지는 일부 유럽 브랜드의 소형 SUV에만 이런 기술이 적용됐다. 그러나 현대·기아차도 새로운 소형 SUV, 베뉴와 셀토스에 '2WD 험로주행모드'라는 이름으로 유사한 기술을 도입했다. 

현대·기아차의 2WD 험로주행모드는 스노(SNOW), 머드(MUD), 샌드(SAND) 등 총 3가지 모드를 지원한다. 운전자가 눈길, 진흙길, 모랫길 같은 주행 환경에 따라 드라이브 모드/2WD 험로주행모드(DRIVE/TRACTION) 다이얼을 좌, 우로 돌려 조작하기만 하면 그 이후부터는 시스템이 해당 노면에 맞도록 주행 성능을 최적화한다. 

현대·기아차 험로주행모드는 바퀴가 미끄러지며 헛도는 경우, 센서가 이를 인지해 엔진과 브레이크 제어를 통해 구동력 및 제동력을 회복시킨다. 휠 스피드 센서가 미끄러짐의 양을 감지하면 TCS가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엔진 출력을 조정할 뿐 아니라, 브레이크 제어로 좌, 우 바퀴의 구동력을 다르게 배분할 수 있다. 이처럼 바퀴의 미끄러짐 감지부터 제어까지 0.3초라는 찰나의 순간 동안 빠르게 이루어진다. 

다만 험로주행모드는 안전을 위해 시속 80㎞ 이하의 속도에서만 작동한다. 이 이상의 속도로 험로를 달릴 일이 많지 않고, 고속으로 오프로드를 달리다가 머드나 샌드 모드를 사용하면 차량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기아차, 동영상=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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