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 몰이 덕분에 12개월 연속 판매 증가세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7월 한 달간 미국시장에서 판매량이 5만8926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9% 늘었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현대차 미국 실적을 이끈 것은 SUV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현대차 SUV 라인업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현대차 전체 판매에서 SUV 비중은 56%를 차지했다.

투싼과 싼타페는 각각 1만2629대, 9644대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2%, 16.5% 늘었다. 코나는 637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8% 늘었다. 지난달부터 미국시장에서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4464대가 팔렸다. 수소전기차(FCEV) 넥쏘도 21대 판매했다. 

친환경차 아이오닉은 2891대로 전년 동기대비 141.3% 늘었다. 하이브리드(HEV)가 2818대, 전기차(EV)가 73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도 판매 호조를 보였다. G70(905대), G80(520대), G90(161대) 등 1586대를 판매했다. G80과 G90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37.6% 늘었다.

반면 세단 라인업은 전반적으로 주춤했다. 엑센트 1830대, 엘란트라(아반떼) 1만1093대, 엘란트라GT(신형 i30) 486대, 쏘나타 6976대로 각각 2.3%, 14.6%, 37.0%, 26.9% 줄었다. 

기아차는 7월 미국 시장에서 5만3405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5만3112대)보다 0.6%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전년 동기 대비 프라이드(리오) 22.9%, K3(포르테) 21.5%, K9(K900) 10.7%, 스포티지 22.3% 판매가 늘었다. 미국 시장에서 선보인 대형 SUV 텔루라이드는 7월에 4559대 판매했다. 지난 3월 판매를 본격화한 텔루라이드 누적 판매는 2만7786대를 기록했다.

/지피코리아 김민우 기자 harry@gpkorea.com, 사진=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