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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국내 완성차업체 중 가장 먼저 임금협상 타결…"10년 연속 무분규"

쌍용차, 국내 완성차업체 중 가장 먼저 임금협상 타결…"10년 연속 무분규"

  • 기자명 김민우
  • 입력 2019.08.0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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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국내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먼저 임금협상을 타결하면서 10년 연속 무분규 교섭을 이뤄냈다.

쌍용차(대표 예병태)는 지난 1일 임금협상 잠정합의 후 실시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참여조합원(3311명)의 74.6% (2471명) 찬성해 '2019년 임금협상'을 최종 마무리 지었다고 2일 밝혔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먼저 임금협상을 타결한 것이다. 

쌍용차 노사는 "회사가 현재 처한 위기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회사의 생존과 고용안정을 위해 생존 경영에 모든 역량을 기울여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대승적인 차원에서 신속하게 최종 합의를 이뤘다"며 "2010년 이후 10년 연속 무분규로 교섭을 마무리 짓게 돼, 내부적인 자구노력을 토대로 위기극복을 위한 의지를 대내외에 알리고, 한마음으로 하반기 생산. 판매와 경영효율 개선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양측은 지난 6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15차에 걸쳐 임금협상을 진행했다.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4만2,000원 인상 ▲경영위기 타개 동참 장려금 100만원을 지급하기로 하였으며, 별도 주요 합의사항으로는 ▲상여금 지급주기 변경 등이 포함돼 있다. 

상여금 지급 주기 변경은 최저임금제도와 맞물려 현행 짝수 월에 각 100%로 지급하던 상여금을 12개월로 나눠 월 할로 지급하는 것으로, 회사는 이를 통해 자금 소요계획을 일정하게 운영할 수 있게 되며, 직원은 고정적인 임금을 토대로 생계의 안정성을 도모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자동차업계가 교섭결렬과 쟁의 행위 돌입 등 일제히 파업을 예고하며 올해 협상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어 쌍용자동차의 이번 임금협상 타결은 업계에 바람직한 노사관계의 방향을 제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예병태 쌍용차 대표는 "회사의 생존과 고용안정을 위해 양보와 결단을 내려준 노동조합과 조합원 들께 감사 드린다"며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 지은 만큼 이제 하반기 이후 생산.판매 증대는 물론 품질개선을 통한 고객만족과 경영효율 개선에 전 임직원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민우 기자 harry@gpkorea.com, 사진=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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