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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범기 경주차, 국내 서킷에서 완전히 추방해야"

"전범기 경주차, 국내 서킷에서 완전히 추방해야"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19.08.05 17:05
  • 수정 2019.08.0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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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인 3~4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에는 일본의 전범기 스티커를 부착한 경주차가 등장해 경악을 금치 못했다. 슈퍼레이스와 함께 개최된 아시아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의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 경기에 일본 팀이 전범기 스티커를 차량과 팀스텝 헬멧에 붙이고 출전한 것이다.

이날 경기에서 일본 팀은 프로암 클래스에서 3일 1차 레이스 우승과 4일 2차 레이스 2위에 올라 상도 받았다. 이로 인해 미디어에 전범기가 노출됐고, 현장의 국내 선수들과 기자진은 격분했다.

그런 사이 페북과 선수들 사이에선 "예전부터 저렇게 전범기를 붙이고 경기에 나섰다"는 증언들이 나왔다. 이렇게 눈에 잘 띄지 않았던 이유는 눈에 잘 띄지 않는 경주차량 지붕에 붙이거나 헬멧에 붙였다가 주목받는 순간엔 재빨리 떼어냈기 때문이다.

이날 문제가 됐던 선수는 38번 경주차를 몰고 나선 일본 'Hojust 레이싱'팀이다. 이 차량은 3일 헬멧에 전범기를 붙였다가 대회주최에 해당하는 슈퍼레이스 측이 강하게 문제 삼자 제거했다. 

하지만 이어진 4일 일요일 결승 당일엔 경주차량 지붕 에어덕트에 전범기를 버젓이 붙이고 레이스를 벌인 것. 이 경주차는 결승에서 클래스 2위로 피니시하며 포디움까지 올랐다. 주최측의 경고로 허겁지겁 전범기를 가리고 시상대에 섰지만 이미 이 전범기 경주차가 벌인 레이스는 아시아 전역에 생방송을 타고 퍼진 뒤였다.

국내 모터스포츠 팬과 선수들은 이같은 소식의 SNS를 확인하고 강한 원성을 쏟아냈다. 말도 안되는 일이 지금같은 시기에 대한민국 서킷에서 벌어졌다며 영원히 추방하길 람보르기니 대회 주최측에 요청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 시리즈'는 람보르기니 슈퍼카로 원메이크 경기를 벌이는 이벤트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슈퍼레이스, 지피코리아, 김현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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