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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쏘나타 인기, 스마트한 기능들이 한몫했다

신형 쏘나타 인기, 스마트한 기능들이 한몫했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9.08.09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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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쏘나타'가 8세대 모델(DN8) 출시 이후 매월 9000대 이상 판매되면서 국산차 최고 인기 모델로 자리잡았다. 특히 5월에는 1만3000대 이상 판매됐다. 쏘나타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첨단 기술을 탑재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덕분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로 침체기를 맞고 있던 중형 세단 시장 역시 부활했다. 

7일 현대차에 따르면 쏘나타는 지난 3월 신모델 출시 5개월 간 4만6141대가 팔렸다. 올 들어 7월까지 팔린 5만6362대 중 81.9%가 8세대 쏘나타 출시 이후 판매된 것이다. 최근 5개월 평균 판매대수는 9228대로, 올해 누적 판매 1위인 그랜저의 같은 기간 판매량(8356대)보다 900대 가량 많은 수준이다. 

쏘나타 판매호조는 국내 세단 시장에도 '훈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내 중형 세단 시장은 2015년 21만2664대, 2016년 20만2588대, 2017년 17만7467대, 2018년 16만6021대로 지속적으로 축소됐다. 올 상반기 중형세단 누적 내수 판매량은 9만126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 가량 증가했다. 올 하반기에도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2016년 수준까지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신형 쏘나타는 기존 모델보다 높이는 30㎜ 낮아지고 휠베이스가 35㎜, 전장이 45㎜ 각각 늘어나 쿠페 스타일로 새롭게 태어났다. 외관은 전면부의 변신이 가장 두드러진다. 주간주행등이 켜지지 않았을 때는 크롬 재질로 보이지만 점등되면 램프로 바뀌는 '히든라이팅 램프'가 후드 양쪽에 길게 자리해 날렵한 느낌을 준다. 후면부 역시 얇은 가로형 리어콤비램프와 범퍼 하단 가로형 크롬 라인, 리어콤비램프와 비례를 맞추는 보조제동등으로 첨단 이미지를 갖췄다. 

인테리어는 스텔스기에서 영감을 받은 날렵한 형상의 센터패시아 에어벤트, 미래 지향적 느낌을 주는 전자식 변속레버(SBW) 등으로 구성해 사전 공개 이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쏘나타는 지금까지 없었던 첨단 신기술이 대거 탑재, 자동차를 넘어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로 진화했다. '현대 디지털 키'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통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차량 출입, 시동 등을 가능하게 한다. 블루투스, 무선충전 등 기능이 없는 스마트폰이라도 NFC 기능만 있으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가족, 지인 등 다른 사람(최대 3명, 운전자 포함 4명)과의 차량 공유가 필요하거나 열쇠가 없는 상황에서 쉽게 차량을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국내 최초로 적용된 '빌트인 캠'은 차량 내장에 장착된 전〃후방 카메라 영상을 녹화하는 '주행영상기록장치(DVRS)'다. 룸미러 뒤 쪽에 설치돼 운전자 시야를 가리지 않고, 별도 보관이 필요 없는 내장 메모리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또, 차량 내 AVN 화면·스마트폰 등과 연동되고, 녹화된 영상이나 '스냅샷'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공유할 수 있다. 주·야간 저장영상 품질이 우수하고 '타임랩스' 기능으로 장시간 영상을 짧게 압축할 수 있다.

'음성인식 공조제어'는 카카오 인공지능(AI) 플랫폼 '카카오i(아이)'를 활용한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를 통해 구현한다. "에어컨 켜줘"와 같은 간단한 명령뿐만 아니라 "바람 세게" "성에 제거해줘" "바람 방향 아래로"와 같이 사람에게 대화하듯 얘기할 경우에도 운전자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춰 공조장치를 자동 변경한다.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는 차량 커넥티비티와 카카오i가 결합한 신기술로 스티어링휠에 위치한 음성인식 버튼을 누른 뒤 필요한 정보를 물으면 인공지능 플랫폼이 최적의 답을 찾아준다. 신형 쏘나타에 적용되는 음성인식 카테고리는 △뉴스 브리핑 △날씨 △영화 및 TV 정보 △주가 정보 △일반상식 △스포츠 경기 △실시간 검색어 순위 △외국어 번역 △환율 △오늘의 운세 △자연어 길안내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된다.

이밖에도 신형 쏘나타는 △스마트키를 이용해 좁은 주차 공간에서 승·하차 편의를 제공하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전자식 변속버튼(SBW) △운전석 스마트 자세 제어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OTA) △후석 승객 알림(ROA:Rear Occupant Alert) △터널·워셔액 연동 자동 내기전환 시스템 △12.3인치 클러스터 △10.25인치 내비게이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등 첨단 편의 기능을 대거 탑재했다.

가솔린 2.0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G2.0 CVVL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렸으며 최고출력 160마력, 최대토크 20.0㎏·m의 힘을 낸다. 공인 연비는 기존 모델보다 10.8% 증가한 13.3㎞/ℓ(17인치 타이어 기준)를 달성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스마트스트림 G2.0 GDi 하이브리드 엔진과 하이브리드 전용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돼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19.2㎏f.m의 동력성능과 기존 모델(HEV) 대비 10% 이상 향상된 20.1㎞/ℓ의 연비를 갖췄다.

현대차는 태양광으로 차량 배터리를 충전해 주행가능거리를 증가시키고 배터리 방전을 막는 솔라루프 시스템을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탑재했다. 솔라루프 시스템은 야외에서 하루 6시간(국내 일평균 일조시간) 충전 시 1년 기준 총 1300㎞가 넘는 거리를 더 주행할 수 있게 한다. 뿐만 아니라 장기 야외 주차 등으로 인한 차량 방전을 예방하고 독특한 루프 디자인으로 유니크한 외관 이미지를 선사한다.

쏘나타는 올 하반기 중으로 터보 모델까지 추가해 라인업을 1차적으로 완성한다. 쏘나타 터보에 장착되는 스마트스트림 G1.6 T-GDi 엔진은 배기량 1598㏄의 4기통 가솔린 터보엔진으로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f.m의 성능을 구현했다. 스마트스트림 G1.6 T-GDi에는 CVVD 기술 외에도 연비 개선에 도움이 되는 저압 배기가스재순환 시스템(LP EGR)이 국내 최초로 적용됐다. 신형 쏘나타 터보는 기존 모델 대비 약 10% 수준의 연비 개선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향후에는 최고출력 200마력 이상의 CVVD 기술이 적용된 G1.6 T-GDi엔진도 출시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쏘나타는 세단차를 다시 부흥시키고 명예를 회복하고 실용성과 패밀리 세단 이미지, 미래형 모빌리티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다"면서 "쏘나타가 현대차 뿐만 아니라 국내 자동차 시장의 재도약을 이끌 것"이라고 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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