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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244억인데!" 포르쉐 타입64, 소더비 경매 실수로 유찰 오명

"앗 244억인데!" 포르쉐 타입64, 소더비 경매 실수로 유찰 오명

  • 기자명 김민우
  • 입력 2019.08.19 14:03
  • 수정 2019.08.1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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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한 대만 남아있는 독일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의 첫 번째 양산차인 '타입64'가 경매에서 유찰됐다. 낙찰가 2000만달러(약 244억원) 이상으로 예상됐지만, 주최 측의 실수로 최종 호가가 1700만달러(약 206억원)에 그치면서 적정가에 부족했기 때문이다. 

19일 블룸버그,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17일 미국 캘리포니아 몬터레이에서 열린 'RM 소더비' 경매에서 페르디난드 포르쉐의 첫 번째 양산차 '포르쉐 타입 64'가 유찰됐다. 

타입 64는 포르쉐 박사가 아돌프 히틀러의 명으로 만든 폭스바겐 '비틀'을 원형으로 만든 최초의 스포츠카다. 항공기술을 접목하고 유선형 겉소재는 알루미늄으로 제작됐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 발발로 대회는 무산되고 단 3대만 제작됐다. 이번에 유찰된 차량이 전세계 단 한 대만 남은 마지막 차량이다. 

타입 64의 경우 단 한대만 남았다는 희귀성과 포르쉐 박사의 첫 번째 차량이라는 이유로 당초 이번 경매에서 최소한 2000만달러 이상의 낙찰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클래식카 경매에서 가장 비싸게 판매된 차량은 1962년산 페라리 250 GTO로, 4840만달러(약 586억원)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경매는 결론적으로 실패했다. 경매 과정에서 소더비 측의 경매가 표기 실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입찰 시작가가 1300만달러(약 158억원)였지만, 호가창에는 3000만달러(약 364억원)으로 표기됐다. 이후 1400만달러(약 170억원)가 호가됐들 때도 화면에는 4000만달러(약 485억원)이 나타났다. 이후 최종 호가 1700만달러(약 206억원) 때는 7000만달러(약 848억원)가 표기됐다. 

소더비 측은 곧바로 호가를 1700만달러로 수정했지만, 더 이상의 입찰은 없었다. 소비자들이 경매를 신뢰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타입 64는 적정가를 충족하지 못해 유찰됐다. 

/지피코리아 김민우 기자 harry@@gpkorea.com, 사진=RM소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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