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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쌍용차 코란도 가솔린, 확바꾼 '혁신의 코란도'

[시승기] 쌍용차 코란도 가솔린, 확바꾼 '혁신의 코란도'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19.08.22 14:05
  • 수정 2019.08.2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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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대우의 레간자 광고카피가 생각나지 않을 수 없다. '쉿! 소리없이 강하다!'

가솔린 엔진이 대세다. 연료효율성은 낮지만 친환경적이고 정숙한 매력에 모두가 빠졌다.

쌍용차 코란도 가솔린 모델도 이에 합류했다. 가격을 낮추고 더 조용해진 코란도 1.5리터 가솔린 터보를 출시했다. 

최고출력은 170마력, 최대토크 28.6kg·m,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 공인 연비는 11.3km/l다.

기존의 디젤 모델은 터프한 맛과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파워가 매력적이었다면 소음진동이 단점이었다.

그래서 이번 코란도 가솔린이 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운전자가 원하는 주행성능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부드러운 주행까지 겸비해 주목받는 것.

추가로 흡음제를 다량 적용하면서 더 조용한 코란도로 돌아왔다. 어찌보면 전통의 코란도 매력을 완전히 잃은 게 아닌가 우려도 있다. 하지만 시승하면서 이런 우려는 사르르 녹았다. 파워는 오히려 더 늘어난 듯한 기분과 함께 놀랍도록 정숙해진 코란도에 높은 만족도를 선사했다.

이를 위해 엔진룸과 탑승 공간에 동급 최고 수준 흡·차음재 적용한 덕분이다. 넓은 내부 공간을 확실히 체감하면서 확 달라진 코란도를 맛봤다. 적재공간은 551ℓ로 동급 최대 수준을 자랑한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가속 시 차량의 반응이 반박자 늦었다. 다만 전반적으로 묵직한 코란도의 특성 자체는 잃지 않았다. 부드럽고도 조용한 주행 자체가 코란도를 완전히 바꿔놓은 셈이다.

가솔린 심장을 단 코란도는 가성비에서도 소위 갑이다. 디젤보다 최대 193만원 저렴하고, 세금과 운전보조기능 등에서 오너의 기분을 '업'시킨다.

저공해 3종차량으로 공영주차장 혜택 등은 덤이다. 상상이나 했나. 우렁찬(?) 소음진동의 대명사 코란도가 저공해 할인 대상이 됐다는 것을.

국내 SUV 중으로는 최초로 국가로부터 저공해 자동차 3종 인증을 획득하며 친환경 저공해를 입증했고, 이를 통해 혼잡통행료와 공영∙공항주차장이용시 주차요금이 감면되고, 공공기관 주차장에서는 전용 주차면을 활용할 수 있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석우 쌍용차 마케팅 팀장은 "국내 가구 중 80% 가까이가 3인 이하 가족이며 불필요하게 크거나 비싼 차가 아닌 요즘 가족에 딱 맞는 최고의 가성비를 가진 패밀리 SUV를 선호한다"며 "준중형급 SUV에서 코란도는 최적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각종 첨단 편의기능도 시승 내내 기자를 만족스럽게 했다. 동급 최초 2.5세대 차량제어기술 딥컨트롤(Deep Control)과 디지털 인터페이스 블레이즈 콕핏(Blaze Cockpit)은 '혁신의 코란도'란 말을 떠오르게 했다.

이밖에 기어노브는 고급스러운 하이글로시 소재를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해 조작성을 강화했으며, 고성능 모델에 주로 사용되는 패들 쉬프트를 적용해 스포티한 주행을 돕는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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