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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크로스레일서 엿보는 ‘GTX의 미래가치’

영국 크로스레일서 엿보는 ‘GTX의 미래가치’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9.08.2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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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GTX-B 노선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GTX의 개통 가시화가 한 걸음 더 앞으로 다가왔다. 국토부는 사업추진 방식 결정, 설계 등 후속절차가 차질 없이 추진될 경우 이르면 2022년 말 공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GTX 개통 가시화로 노선이 지나는 지역들의 가치 역시 재조명되고 있다. 교통 호재에 따른 집값 상승, 인구 유입 등의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는 ‘영국판 GTX’ 크로스레일(Crossrail)의 사례를 통해 GTX가 가져올 파급 효과가 얼마나 큰 지를 가늠할 수 있다. 

■ GTX와 닮은 런던 ‘크로스레일’ 집값 상승 효과 유발

영국 최대 은행 로이드뱅크(Lloyds bank)에 따르면, 크로스레일 노선 선상에 위치한 주택의 평균매매가격은 2014년 34.4만 파운드(약 5억1,218만원)에서 2016년 12월 42.1만 파운드(약 6억2,282만원)로 2년새 22% 상승하며 런던 주택매매가격 평균 상승률(14%) 대비 8% 높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동쪽 종점인 아비우드역(Abbey Wood Sta) 인근 주택은 동기간 47%(14년 19.7만 파운드, 약 2억9,331만원→16년 28.9만 파운드, 약 4억3,030만원) 상승했으며, 포레스트 게이트역(Forest Gate Sta)은 46%, 런던 중심에서 가장 먼 레딩역(Reading Sta)도 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크로스레일 주변은 개통 시기가 다다르자, 런던 평균 집값 상승률을 웃돌았다. 2008년부터 2016년까지 8년간 크로스레일 주변과 런던생활권의 평균 집값 상승률을 비교해보면, 08-16년 기간은 크로스레일 주변(50%)이 런던생활권 평균(52%)보다 낮았다. 그러나 이후 11-16년 기간부터는 크로스레일 주변이 35%의 상승률을 보이며, 런던생활권(32%)을 웃돌고 런던 중심가(35%)와 같은 수준을 보였으며, 14-16년 기간에는 크로스레일 주변이 22% 상승하며 런던생활권(14%), 런던 중심가(13%)를 크게 웃돌았다.  

이와 관련해 영국 리서치업체는 크로스레일 인근 주거 및 상업용 부동산의 총부가가치(Gross Value Added, GVA)를 2021년까지 총 55억 파운드(약 8조1,886억원)의 추가적인 자산가치 상승 효과가 기대되는 것으로 전망했다. 

■ GTX 기대 효과에 역세권 아파트값 상승세 기록 

영국 런던의 광역급행철도 ‘크로스레일(Crossrail)’이 런던 부동산의 지형도를 바꿔 놓았듯, 이번 GTX-B노선의 예타 통과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더하게 된 GTX 역시 국내 부동산 시장의 판도를 바꿔 놓을 것이란 전망이 크다. 

각 노선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A노선의 경우 이러한 호재가 일찍 반영된 모양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GTX-A 킨텍스역(예정)과 인접한 ‘킨텍스 꿈에그린’(2015년 6월 분양) 전용면적 84㎡는 지난 7월 분양가(4억9,000여만원) 보다 2억원 이상 오른 7억7,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A노선의 기점인 GTX-A 운정역(예정) 일대에서는 최근 분양단지의 시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GTX-A 운정역(예정)과 인접한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2015년 10월 분양)’ 전용면적 84㎡는 지난 12월 분양가(3억5,500만원) 보다 1억6,120만원 오른 5억1,620만원에 거래됐으며, 일부는 2억원 가량 오른 가격에 이 지역 공인중개소의 매물로 나와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분양권에도 프리미엄이 형성되면서, 내년 7월 입주예정인 ‘운정신도시 아이파크(2017년 12월 분양)’ 전용면적 84㎡의 분양권은 지난 달, 분양가(3억8,500만원) 보다 1억924만원이 오른 4억9,423만원에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개통 시기가 근접할수록 노선 인근 주택의 집값 상승률이 더 높아진 런던 크로스레일의 사례를 빗대어 볼 때, 정부의 규제강화 등 주택시장 하방 압력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GTX 주변 지역의 상승세는 좀처럼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지피코리아 뉴스팀 gpkorea@gpkorea.com, 사진=대림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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