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쉐보레 콜로라도 "이런 정통 픽업을 기다렸다!"
[시승기] 쉐보레 콜로라도 "이런 정통 픽업을 기다렸다!"
  • 김기홍
  • 승인 2019.08.31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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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톤 짜리 트레일러를 매달고도 안정성 있게 곳곳을 휘젓는 차. 그러면서도 혼자 트레일러 고리를 후진으로 딱 맞출 수 있는 차. 바이크나 제트스키를 뒤에 싣고 떠날 수 있는 그런 차 어디 없나.

작은 산 정도는 가볍게 올라가는 올라가는 차. 80㎝ 깊이 물구덩이, 흙자갈 언덕이나 개천 등 어떠한 악조건도 과감하게 통과하는 차. 이런 터프한 픽업을 기다렸던 이들에게 희소식이다.

한국지엠이 야심차게 출시한 쉐보레의 중형급 픽업트럭인 콜로라도가 기대 이상의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에선 그냥 트럭으로 불리거나 아니면 조금 전장이 높은 SUV들과는 차원이 다른 정통 픽업이 바로 쉐보레 콜로라도다.

주말 본격 레저용도로 이용하는 전문 픽업트럭의 출시로 그간 기다려온 마니아들이 바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콜로라도는 사전계약 사흘만에 700대가 예약됐을 정도로 확실한 마니아층이 있음을 확인시킨 것.

한국지엠이 미국 정통 픽업트럭 콜로라도의 온로드는 물론 각종 오프로드 환경에서 그 위력을 검증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지엠은 26일 강원도 횡성 휄리힐리파크에서 도전정신을 불러 일으키는 깊은 굴곡과 급경사, 그리고 도하 능력까지 제대로 보여줬다.

물론 승차감도 나쁘지 않다. 다만 실내 구조와 인테리어 재질이 선 굵고 직관적 조작이 쉽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다 보니 고급스럽다고 할 순 없다.

국내에는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칸이 있다. 콜로라도는 이 보다 1천만원 가량 비싸지만 각종 전문 레저기능을 감안하면 상당한 경쟁력이 있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무려 5415mm에 이르는 긴 전장과 각각 전폭(1830mm)과 전고(1885mm) 그리고 휠베이스(3258mm)는 다양한 장점으로 국내에 픽업의 새 장을 열었다.

2열 실내엔 5명까지 탈 수 있고 넓은 데크에는 산악용 바이크가 너끈히 올라간다. 육중하면서도 자신의 몸체 보다 3~4배에 이르는 캠핑용 트레일러까지 매달고 당당히 달린다.

시승행사에 마련된 3가지 코스에선 카라반 견인과 슬로프와 오프로드 주행능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넉넉한 가솔린 V6 3.6 엔진의 파워트레인은 불가능을 가능케 만드는 강력한 심장이다. 최고출력 312마력과 최대토크 38kg.m에 8단 자동변속기는 대자연에 당당히 맞섰다. 육중한 덩치에도 복합연비는 8.3km/ℓ.

상상의 장면들을 연출한 콜로라도는 1.8t짜리 7인승 카라반을 견인해 나가며 'S'자와 'ㄷ'자 코스를 유유히 주행했다. 최적화된 변속패턴으로 보다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주행을 위해 토우/홀 모드(Tow/Haul Mode)가 한몫했다.

무거운 트레일러를 달고 주행할 경우, 갑작스런 부하가 걸리거나 오히려 트레일러가 차를 앞으로 밀어 변속기에 부담이 올 수 있다. 이러한 전문적 주행에 맞는 파워트레인이 바로 콜로라도의 핵심 역량이라 할 수 있다.

울퉁불퉁한 도로를 달릴때 위험할 수 있는 자세제어를 위해선 스웨이 콘트롤(Trailer Sway Control) 기능이 작동한다. 크게 기울었던 차체는 빠른 시간에 제 궤도를 찾았고, 다시 쉴새없이 오프로드를 향해 질주하는 파워와 조화를 이뤘다.

기특한 기능으로는 혼자서도 트레일러와 결합을 쉽게 하는 후방카메라 편의장치다. ‘히치 어시스트 가이드라인’이라는 기능이 포함된 리어 뷰 카메라로 결착이 가능해 역시 정통 픽업의 세심한 편의사양에 만족스러웠다.

이밖에도 차체가 완전히 뒤틀릴 법한 상황에서도 도어를 쉽게 개폐할 수 있고, 언덕 정차시에도 '힐 스타트 어시스트' 기능으로 안정적 재출발이 가능했다. 

가격은 △익스트림 3855만원 △익스트림 4WD 4135만원 △익스트림-X 4265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한국지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