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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우, 포뮬러 르노 ‘아시아 제왕’ 등극

황진우, 포뮬러 르노 ‘아시아 제왕’ 등극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3.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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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우’ 레이스-1, 2서 두 경기 모두 폴투피니시로 우승


고교생 드라이버 김도윤, 한선규도 3위로 선전

제2의 라이코넨을 꿈꾸는 한국의 ‘당찬 아이’ 황진우(19, 르노스포츠)가 큰일을 해냈다.

 

황진우는 지난 17일 강원도 태백준용 서킷서 열린 ‘아시아 포뮬러 르노 코리아 챌린지’에서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인 아비라 로돌포(16, 포루투갈)와 예선 2위 케네스 마(42, 홍콩), AF3 출신의 제프 리(33, 오스트레일리아) 등 7개국 14명의 르노전사들과 맞서 레이스-1, 2 두 경기 모두 예선 1위, 결승 1위인 폴투피니시로 압승을 거뒀다.

 

황진우는 오전에 빗길 레이스로 펼친 레이스-1서 전날 54초 497로 코스 레코드를 기록하고 예선 1위로 출발, 빠른 스타트와 과감한 빗길 주행으로 첫 바퀴부터 2위와의 격차를 크게 벌이고 총 20랩을 도는 동안 후미 차량 10여대를 한 바퀴 이상 잡아내는 퍼펙트한 경기를 펼쳐내 보는이로 하여금 혀를 내두르게 했다.

 

특히 황진우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후미 차량들이 뿜어낸 물보라로 전방시야가 뿌연 상황서도 동물적인 감각으로 한 대씩 추월하는 뛰어난 테크닉을 발휘했다. 비록 홈그라운드의 잇점이 있었지만 황진우가 이번 빗길에서 보여준 고도의 집중력과 경기 운영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해 국내 간판 드라이버로 대성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수중전을 대비해 출전 선수 모두 한국타이어의 레인용 타이어를 장착한 레이스-2에서도 황진우는 물만난 물고기 마냥 맹활약을 펼쳤다. 레이스-1의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듯 황진우는 경기 초반 2위 로돌포와 18초 이상의 격차를 보이며 앞만 보며 달려 나갔다.

 

하지만 로돌포는 노면이 점차 말라가는 경기 중반 자신감있는 공격적인 드라이빙을 펼치며 황진우의 경주차 꽁무니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로돌포가 12랩서 베스트 기록을 내고 13랩째 직선구간 900m를 지나 1코너를 진입, 황진우가 인(in)으로 들어가자 로돌포가 아웃으로 빠져 2코너서 황진우를 추월하고 선두에 나섰다.

 

이 후 둘은 17랩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이 때 무서운 집중력으로 역전의 틈을 엿보던 황진우는 1코너 진입서 로돌포가 잠시 주춤한 사이 인(in)으로 찔러 추월에 성공했다. 짜릿한 역전에 성공하고 체커기를 받은 황진우는 이번 대회 2연승과 함께 1000여명의 관중들로부터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한국의 고교생 드라이버 삼총사 중 김도윤(17, 한양공고 3년)과 한선규(16, 영일고 2년)는 어린 나이와 첫 국제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경험 많은 외국 드라이버들에 견주어 전혀 주눅들지 않는 침착한 레이스를 펼쳐내 레이스-1, 2서 각각 결승 3위로 시상대에 올라가 차세대 드라이버로서의 두각을 나타냈다.

 

황진우는 경기 후 “빗길이라 어려운 레이스를 펼쳤지만 그 어느 우승때보다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은 또 “함께 고생해준 미캐낵 형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며 " 이젠 진정한 레이서로 인정받을 수 있게 돼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그간의 마음 고생도 툭툭 털어냈다.

 

이번 경기로 황의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본 FRD사의 케네스 마 대표는 오는 9월부터 10월까지 2개월간 중국 주하이서 포뮬러에 대한 전반적인 트레이닝과 함께 남은 아시아 포뮬러 르노 시리즈에 출전 할수 있게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100분간 투어링카 내구레이스 통합 결승서 3년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 박정룡(와이텍)은 클래스2(배기량 2,000cc 이하 부분개조)에 출전, 총 79바퀴를 돌고 2위 클래스1(배기량 3500cc 이하 완전개조)의 김상민(레드라인)을 한바퀴를 제치고 종합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열린 투어링카 내구레이스가 앞으로 국내 모터스포츠의 흥행과 관중몰이를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카테고리라며 참가대수만 더 늘어난다면 한국을 대표하는 레이스로 잡아 나갈 수 있을거라고 전망했다.

 

‘아시아 포뮬러 르노 코리아 챌린지’ 제 2전은 오는 31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서 BAT 챔피언십 6전에 서포트 레이스로 열릴 예정이다.

 

/강원도 태백= 글 사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2003 포뮬러 르노 코리아 챌린지 레이스-1 공식결과


1위 황진우(한국) 21분 11초 932
2위 로돌포(포루투갈) 21분 40초 664
3위 한선규(한국) 22분 05초 240

2003 포뮬러 르노 코리아 챌린지 레이스-2 공식결과


1위 황진우(한국) 20분 27초 438
2위 로돌포(포루투갈) 20분 30초 054
3위 김도윤(한국) 20분 47초 721

2003 코리아 100분 내구레이스 통합 결승 공식 결과


1위 클래스2 박정룡(와이텍) 1시간 40분 36초 233 (79랩)
2위 클래스3 김상민(레드라인) 1시간 40분 06초 457 (78랩)
3위 클래스1 권기원(스카이) 1시간 41분 10초 759 (76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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