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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르클레르 첫승 "우승을 얻었으나, 친구를 잃었다"

F1 르클레르 첫승 "우승을 얻었으나, 친구를 잃었다"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19.09.0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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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자동차경주 포뮬러원(F1) 레이스에 세대교체 흐름이 확연해 지고 있다.

맥스 페르스타펜(레드불)과 샤를 르클레르(페라리)가 그 주인공이다.

20대 젊은 선수들이 30대 중후반 베테랑 드라이버들을 앞서며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모양새다.

샤를 르클레르가 2019 F1 월드챔피언십 제 13전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폴투윈을 달성했다.

자신의 생애 첫 F1 우승이자 소속팀 페라리에 안겨준 시즌 첫 승이다.

르클레르는 종합포인트 선두인 메르세데스 듀오, 루이스 해밀턴과 발테리 보타스를 2~3위로 제압하며 시즌 첫승을 올렸다. 4위는 세바스찬 베텔(페라리), 5위는 알렉산더 아르본(맥라렌)에게 돌아갔다.

다음 경기는 연전이 다음 주말에 몬차 이탈리아 GP가 개최된다.

르클레르는 특유의 과감한 레이스로 우승을 따냈다. 레이스 도중 피트스톱에선 팀 선배인 베텔에게 선두 자리를 잠시 뺏기기도 했으나 다시 추월에 성공했다. 또한 레이스 후반에는 해밀턴에게 추격을 받으며 불안한 선두를 유지하기도 했으나 피니시라인을 가장 먼저 받으며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하지만 르클레르는 크게 기뻐할 수 없었다. 샴페인 세리모니도 열리지 않았다.

결승전을 앞두고는 전 날인 토요일 FIA F2 레이스에서 사고로 목숨을 잃은 유망주 드라이버 앙투안 위베르(23)를 위한 묵념이 1분간 실시됐다.

바로 친구인 위베르 때문이다.

르클레르는 "오늘 우승으로 어린 시절의 꿈이 이루어졌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함께 레이스를 했던 친구를 잃었다"며 "오늘 승리는 위베르에게 바치겠다"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르클레르는 어린 시절 친구이자 라이벌들과 함께 드라이버로써의 엘리트 코스를 걸어왔다.

F1 결승 전날 사망사고를 당한 앙투안 위베르를 비롯해 에스테반 오콘, 피에르 오클라호마 등 포뮬러2와 포뮬러원에서 활약중인 젊은 드라이버들과 절친 사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페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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