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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토요타 아발론 `2% 부족함 어떡하나`

[시승] 토요타 아발론 `2% 부족함 어떡하나`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3.10.07 14:37
  • 수정 2013.11.29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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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감, 실내외 디자인 등에선 합격점...국산차와의 가격비 성능에서는 갸우뚱


한국토요타가 대형 세단 '더올 뉴 아발론'을 출시했다. 가격은 4,940만원이다. 지난 11월 미국 시장 출시 이후 2013년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125% 성장할 만큼, 미국 시장에서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경쟁차종으로는 포드 토러스, 크라이슬러 300C 등 수입차들과 현대 그랜저, 제네시스, 기아 K7 등 국산차 등 4000만원대 국내외 대형 세단 모델들이다.

하지만 국내시장에선 얘기가 다르다. 아발론은 월별 판매량 30대를 목표로 잡고 있지만 거의 5천만원에 가까운 책정은 가격경쟁력을 갖추지 못한다는 평가다. 국산차 3~4천만원대 그랜저나 K7보다 일부 옵션은 떨어지고 정숙성과 파워 양면에서도 크게 나을 바가 없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요즘 트렌드인 디젤 승용에 비하면 동급 최강이라는 복합연비도 리터당 10km대로는 자랑거리가 되질 못한다. 토요타 강점인 하이브리드카를 재포장해 내놓는 것이 그 타결책으로 보여진다.

아발론의 국내판매 모델은 지난해 11월 미국 시장에서 출시된 4세대 모델로 트림중 최고급 사양인 리미티드로 V6 3.5ℓ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적용했고 전량 미국에서 생산돼 국내 도입된다. 캠리보다 윗단계 모델이다.

한국토요타는 지난 1일 아발론 출시 기념 미디어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시승 코스는 하얏트 리젠시 인천~송도 컨벤시아까지 왕복 95km에 이른다. 아발론은 최고출력 6,200rpm에서 277마력, 최대토크 35.3kg.m(4,700rpm)의 힘을 낸다. 직선 가속에서 부족하지 않은 파워와 부드러운 가속감을 자랑한다.

6단 자동변속기와 18인치 타이어를 채택했다. 복합 기준 공인연비는 동급 최고치인 9.8km/ℓ이다.


외관 디자인은 쿠페의 스포티함과 세단의 우아함이 느껴진다. 전면부에는 토요타 패밀리룩인 킨룩을 적용하고 더욱 커진 그릴로 압도적인 모습을 뿜어낸다.

전반적으로 비교적 부드러운 주행은 가능하지만 시승을 거치면서 이미 유럽차의 취향에 길들여진 기자들의 마음을 완전히 사기엔 모자람이 있었다.


경쟁차종에 비해 시트 크기가 작은 편이고 고속에서의 풍절음과 하체에서 올라오는 소음이 거슬린다.

특히 고속에서 급제동시 힘있고 부드러운 제동을 위해서는 브레이크 용량을 좀 더 키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주행성능과 부드러운 엑셀레이터 감각, 승차감, 실내외 디자인 등에선 대체적 합격점을 받을만 하지만 성장하고 있는 국산차와의 가격비 성능에서는 고개가 갸우뚱해 지는 게 사실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한국토요타, 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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