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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해밀턴 "내가 역전 당할 수도 있다"고 말한 이유

[F1] 해밀턴 "내가 역전 당할 수도 있다"고 말한 이유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19.09.0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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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자동차경주에서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의 승승장구는 두 말할 필요가 없다.

수 년간 챔피언을 연이어 했기에 사실 '어우해'(어차피 우승은 해밀턴)다.

그런 해밀턴이 4일 인터뷰에서 "아직 내가 다른 선수들에게 역전 당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2019 F1 시리즈에서 2위인 팀 동료 발테리 보타스에 무려 65점을 앞서 있는 그가 왜 "내가 역전당할 수 있다"고 말했을까.

대부분의 선수들은 한참 뒤지고 있어도 "나는 역전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던진다. 하지만 해밀턴은 그 반대로 말한 셈이다.

팬들은 이런 말을 두고 제각각 해석을 할 수 있다. 가장 먼저가 바로 F1의 흥행을 위해서다. F1은 메르세데스팀이 너무 오랜 기간 동안 독주를 이어왔다. 그래서 점차 인기가 식어가고 있다. 해밀턴은 슈마허가 아니다.

경기를 시청해 봤자 항상 초록색 메르세데스가 처음부터 끝까지 리드하다가 끝이 난다. 같은 장면이 5년 이상 계속되고 있는데 이를 초조하게 지켜볼 시청자는 없다. 그래서 해밀턴이 전반적 흥행을 위해 한 말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또다른 의견도 있다. 올시즌 중반기에 들어서 20대 나이의 선수들이 이따금 단일 경기 우승을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맥스 페르스타펜(레드불)이나 샤를 르클레르(페라리) 같은 드라이버들이 깜짝 우승을 거뒀다.

이처럼 젊은 선수들의 사기 진작 차원이기도 하다. 젊은 선수들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F1은 그나마 흥행의 요소를 찾고 있다.

이밖에도 같은 팀의 동료인 발테리 보타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발언이기도 하다는 주장도 있다. 누적 종합포인트 2위를 달리고 있는 보타스가 자신을 넘어서 챔피언이 될 수도 있다는 뜻으로도 보인다.

해밀턴은 여름 휴식기 동안 독서와 휴식으로 시간을 보냈다. 거의 지난 한달간 모든 자동차경주 종사자들은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휴가와 레저를 즐겼다.

해밀턴은 지난 전반기 경기를 복기했고, 추가적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일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하반기 디펜딩 챔피언의 위력이 얼마나 더 강해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메르세데스, 레드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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