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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기아차 모하비 더 마스터 '폭우속 거침없다'

[시승기] 기아차 모하비 더 마스터 '폭우속 거침없다'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19.09.0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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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하늘이 뚫린듯 장대비가 쏟아졌다. 모든 일이 그렇듯 바꿔 생각하면 최악의 조건은 반대로 최상의 환경일 수 있다.

최악의 기상조건이었기에 기아차 부분변경 `모하비 더 마스터`의 안정감이 더 빛났다. 기존 모하비의 인기는 두 말할 필요 없을 정도였기에 기아차 입장에선 새로운 모델에 대한 기대가 부담스러웠던 미디어 시승 날이다.

완성도가 높고 디자인도 좋은 평가를 받아왔던 모하비가 제대로 업그레이드돼 선보였다. 태풍을 동반한 빗속을 뚫고 달리는 모하비는 파워풀한 주행능력과 아늑한 기분을 선사했다.

먼저 외형이 더 세련미를 더한다. 각진 형태의 SUV는 보기 드문 케이스라 희귀성도 있다. 특히 앞모습은 굵은 선의 그릴로 디자인해 강렬함을 준다. 좌우로 3-3의 세로 슬롯이 배치돼 남성미를 전달한다. 그릴의 테두리 두께도 굵게 배치해 직각으로 서있는 그릴이 매력적이다.

내외관의 디자인이 심플하면서 외형은 상하좌우 모두 각이 져있어 미국에서 인기있는 SUV 텔루라이드와 형제간이라고 할 수도 있다.

4930mm에 달하는 길이와 1920mm의 너비로 위풍당당한 모습을 완성해 만족스런 실내공간이다.

실내도 마찬가지다. 그냥 직관적인 조작에 초점을 맞췄다. 도드라져 보이는 스티어링휠에 곳곳을 나무무늬 인테리어로 장식해 따뜻함과 고급스러움을 잘 조화시켰다. 

주행은 파워풀하다. 장대비로 질척해진 도로 곳곳을 거침없이 달려나간다. 엔진과 변속기는 기존과 큰 변화없이 V6 3.0 디젤 엔진으로 최고출력은 260마력, 최대토크는 57.1㎏·m의 넉넉한 힘을 낸다. 8단 자동변속기이며, 엔진회전 질감은 부드럽다. 공차 중량이 2.3t에 가까운데도 중고속에서 꾸준히 속도가 붙었다. 

기존과 엇비슷한 주행성향이지만 좀더 소음진동이 자제돼 안정감있는 운전이 가능했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도로에서 마음까지 푸근해지는 상황. 물론 급코너 등은 경험하기 충분하지 못했지만 역시 베스트셀링 모델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새 모델이었다. 공인연비는 9.4 km/ℓ다.

모하비 더 마스터에는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R-MDPS)이 새롭게 적용됐다. 전기와 모터로 조향이 작동해 여성들도 방향전환 하는데 힘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컬러 HUD가 선명하게 보여 운전이 편하고 퀼팅 가죽시트 바로 옆에 둔 기어봉은 최단 동선으로 조작이 편리하다.

모하비 더 마스터는 기존 5, 7인승에 더해 6인승을 추가했다. 2열에 좌우 독립된 두 개의 시트를 배치해 전체 6인승으로 구성한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주말 오프로드 성능도 경험하고 싶다. 6개의 주행모드가 있는데 머드나 스노우도 한번 맛보고 싶은 마음이다.

가격은 기본형인 플래티넘 5인승이 4700만 원이다. 6인승 4793만 원, 7인승은 4764만 원. 마스터스는 5인승 5160만 원, 6인승 5253만 원, 7인승 5224만 원이다. 각 트림마다 6인승이 조금 더 비싸지만 시트 구성면에서 매력이 있다. 3열 시트는 무시하고 평소에 4인승으로 훨씬 고급스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은 많은 고객들이 원하는 SUV 리무진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기아자, 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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