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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전기차 향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개막...토요타·르노·GM 불참

`미래 전기차 향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개막...토요타·르노·GM 불참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19.09.0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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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모터쇼'인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13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올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전통적인 내연기관 차량보다 전기차(EV), 자율주행차 등 미래자동차에 대한 이야기를 주를 이룬다. 하지만 올해는 토요타, 르노닛산얼라이언스,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톱5 업체 중 3곳이나 불참해 약화된 위상이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조직위원회는 현지시간 10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 전시장에서 개막한다고 밝혔다. 이번 모터쇼는 오는 22일까지 13일간 열린다.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Driving Tomorrow(내일을 달리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이에 따라 전시 차량 대부분이 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등 전동화 차량이다. 또 조직위는 이번 모터쇼 콘셉트를 기존 전시회에서 학술적인 요소까지 더한다. 'IAA 컨퍼런스'를 통해 미래 자동차 관련 200명 연사를 초청해 자율주행, 전기화 등을 소개한다. 

우선 메르세데스-벤츠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이를 보여줄 신차들과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선보인다. 지난 5월 취임한 올라 칼레니우스 신임 다임러 그룹 이사회 의장 및 메르세데스-벤츠 승용 부문 회장이 취임 후 처음 참가하는 모터쇼라 더욱 관심을 모은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모터쇼 첫날인 10일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발표한다.

전기 밴 EQV도 공개할 예정이다. EQV 최고출력은 200마력이며 완충 시 최장 400㎞를 달릴 수 있다. 여기에 90㎾h 짜리 리튬 이온 배터리 팩은 차체 바닥에 평평하게 넣어 탑승 공간을 침범하지 않고, 11㎾용량 충전기는 가정이나 공공 충전소에서 AC 충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EQV는 하반기부터 사전 계약에 들어가고 내년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

BMW는 ‘운전 즐거움의 미래’와 관련된 기술을 이번 모터쇼에서 대거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세계 최초로 모습을 드러낼 3세대 '뉴 X6'를 비롯해 프리미엄 콤팩트 해치백 모델 3세대 1시리즈와 X1의 2세대 부분변경 모델 그리고 6세대 뉴 3시리즈 투어링이 등장한다. BMW M 브랜드의 '비전 M 넥스트'도 볼 수 있다. 소형차 브랜드인 미니(MINI)는 순수 전기차 '뉴 MINI 쿠퍼 SE'와 PHEV 모델인 '뉴 MINI 쿠퍼 S E 컨트리맨 ALL4'를 공개한다.

폭스바겐은 ID 패밀리의 첫 양산형 전기차인 'ID.3'을 비롯해 신형 'e-업(e-up)'과 올드 비틀의 전기차 버전인 'e-비틀(e-Beetle)'을 선보인다. 또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e-모빌리티 전략을 조명한다. 'ID.3'는 전동화와 연결성이 강조된 신차다. 한정판 모델인 'ID.3 퍼스트 에디션(ID.3 1st edition)'은 지난 5월부터 유럽시장에서 사전예약을 시작한 결과 독일, 노르웨이, 네덜란드, 스웨덴, 영국 시장 등에서 총 3만대 이상의 계약 성적을 내기도 했다.

아우디는 전기구동 오프로드 차량의 미래 비전을 보여주는 ‘AI:트레일(AI:TRAIL)’ 콘셉트카와 고성능 모델 ‘뉴 아우디 RS 7 스포트백’을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한다. 이와 함께 포뮬러E 레이싱카 ‘e-트론 FE06’도 처음 모습을 보인다. 특히 아우디 부스에 전시될 차량 26대 가운데 절반 이상이 대중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모델이다. 

포르쉐는 지난달 공개한 부분변경 신형 마칸의 고성능 버전인 ‘마칸 터보’를 월드프리미어로 선보인다. 또한 지난 4일 북미, 유럽, 아시아(중국) 등 3개 대륙에서 동시에 공개한 자사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카인 ‘타이칸’(Taycan)도 무대에 올린다. 또 마칸 터보와 카이엔의 새로운 하이브리드 모델 3종과 911 카레라 쿠페와 카브리올레를 선보인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최초 양산차인 '포니(PONY)' 전기차 버전인 'EV 콘셉트카 '45'를 공개한다. 45는 1970년대에 공개된 현대차 최초 콘셉트카 디자인을 재해석했다. 당시 콘셉트카는 1975년 국내 최초 현대차 자체 생산 모델인 포니로 양산됐다. 45는 현대차 차세대 디자인 철학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를 토대로 제작돼 현대차 디자인의 과거-현재-미래의 연결고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콘셉트카는 전동화를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고객 경험 전략 '스타일 셋 프리(Style Set Free)'의 개념을 담았다.

하지만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과거와 같은 명성을 잃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토요타, 르노닛산, GM 등 글로벌 최상위 업체들의 불참으로 규모가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미국과 이탈리아 브랜드를 다수 갖고 있는 피아트크라이슬러(FCA) 그룹도 이번에 불참한다. 또 롤스로이스, 푸조, 볼보 등도 불참을 선언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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