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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경욱, “샴페인 더 먹고 싶다”

[인터뷰] 유경욱, “샴페인 더 먹고 싶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3.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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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지 하더라도 국내 팬들에게 멋진 드라이빙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포뮬러 BMW 10라운드 결승 2위로 올 시즌 최고 성적을 홈그라운드서 낸 유경욱은 시상대에 올라가자 관중들을 향해 넙죽 큰절을 올렸다. 그리고 트로피를 양손으로 번쩍 들어 올리고 함박 웃음을 지어냈다.

 

-시즌 최고 성적을 거뒀는데 소감은


지난 4전 세팡서 3위한 후 이번 국내 무대서 2위를 차지해 너무 기쁘다. 홈 경기라 긴장도 많이 됐고 부담도 컸다. 솔직히 홈 관중들을 의식해 이 악물고 죽어라 달렸다. 특히 레이스 중 관중들이 보내준 함성과 박수소리가 큰 힘을 줘 좋은 성적을 낸거 같다.

-9전서 3위로 달리다 안타깝게 5위를 했는데


잘 달리고 있었는데 6단 시퀀셜 기어가 고장이나 4,5,6단 밖에 쓸 수가 없었다. 3단 이하로 돌아가는 코너들은 브레이킹으로 속도를 줄이고 경주차 파워를 최대한 살리는 작전을 써 그나마 5위로 완주 할 수 있었다.

-이번 대회 2연승을 거둔 호핀 퉁을 어떻게 생각하나


훌륭한 선수다. 호핀 퉁이 포뮬러 경력 3년 선배다. 그를 뒤 따라가며 경기 운영 방법과 다양한 테크닉들을 많이 배우고 있다. 좋은 친구이자 배울점이 많은 경쟁자다.

-포뮬러 BMW 경주차에 대해서


F1의 안전성과 디자인이 돋보이는 경주차다. 버튼만 누르면 시트 안쪽 두군데서 나오는 소화기 분사 장치와 충격 완화 장치 등 어떠한 포뮬러에서도 볼 수 없는 첨단 안전 장치들이 내재 돼 드라이버들이 안심하고 자신의 한계까지 몰고 갈 수 있는 최고의 경주차다. 특히 9000rpm 까지 쓰는 1.2L의 모터싸이클 엔진이 너무 매력적이다.

-앞으로 남은 경기는


시상식에 두 번 올라가 샴페인을 먹어보니 너무 달콤하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샴페인이 더 먹고 싶다. 남은 경기서도 절대 리타이어 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시상식에 꼭 올라가겠다. 그리고 반드시 루키컵 챔피언을 차지하겠다.

/강원 태백=글 사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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