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X4 M40d '단단한 근육질의 특수요원'
BMW X4 M40d '단단한 근육질의 특수요원'
  • 지피코리아
  • 승인 2019.09.2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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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뉴 X4는 중형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AC) 모델로 불린다.

단순한 SUV라고 절대 부를 수가 없는 이유가 바로 고성능의 상징 `M`으로 무장시킨 BMW X4 M40d 이 녀석 때문이기도 하다.

시승한 X4 M40d는 X3의 뼈대를 사용하면서 크기는 2~3cm씩 늘리고 전장은 소폭 낮춰 자세를 가다듬은 본격 스포츠 쿠페다.

여기다 강력한 심장과 근육질 넘치는 하체를 보강해 일반도로에서 가장 파워풀한 존재감을 보여준다. 마치 전쟁터에 뛰어들기 직전의 잘 훈련된 특수 요원이라 보면 된다.

첫 모습부터 강렬하다. 대형 키드니 그릴 사이로 삼각 대각선 형태의 쇠막대 두 개가 딱 눈에 들어온다. 헛~ 이건 X4의 일반 모델(X4 20d 등)에는 없던 장면이다. 보닛을 열어 보니 엔진의 양쪽 사이드에도 스트럿바가 설치돼 있다.

엔진룸은 와이(Y)자로, 정면은 사람인(人) 구조로 강한 스트럿바를 둘렀다. SUV처럼 높이가 있고 뒷테가 급격히 내려온 까닭에 피칭이나 롤링이 있을 가능성 있는 요소를 단단히 틀어 잡아넀다.

달려보니 역시나 달랐다. 스포츠카가 따로 없다. 주로 세단에서 맛볼 수 있는 미끄러지듯 순간이동의 제맛을 X4 M40d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계기판의 RPM 배치 등 사전 자료가 없다면 가솔린 모델로 착각하게 만들 수도 있다. 그만큼 잔진동과 소음은 완전히 차단했다. 그러면서도 디젤 3.0 엔진의 맛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M40d의 핵심이다.

직렬 6기통 디젤엔진이 뿜는 최고출력 326마력, 최대토크 69.4kg·m은 누구나에게 운전이 재밌다고 느껴질 수밖에 없는 수치다. 아주 정숙하고 고요한데 70이란 수치에 가까운 토크는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제원상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9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4초대면 SUV 가운데서도 가장 빠른 순발력이며, 이 수치는 체감상 충분히 느껴졌다.

시동을 걸면 일반모드부터 계기판이 레드다. 두두둥~ 절제된 첫 배기음이 가슴을 울린다. 직진구간 출발부터 강력한 토크가 일어난다. 2천 rpm부터는 완전히 절제된 소음진동으로 풍성한 힘이 유지된다. 코너링 부분에선 높은 포지션임이 틀림없는데도 체체를 단단히 잡아 돌린다.

이번엔 시프트기어 바로 옆의 스포츠 모드다. 누르는 순간 확실한 주행성향의 차이를 보인다. 팽팽하게 긴장된 파워트레인은 악셀 패달을 밟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사람의 본능적 스피드 욕구를 자연스럽게 이끌어 내는 사운드와 속도감이다. 확연히 다른 여유있는 펀드라이빙이 가능한 X4 M40d다.

그렇다고 불안감이 높지도 않다. 그래서 다시 스티어링 휠 뒤쪽 시프트 패들에 손이 갔다. 3000~4000rpm 사이 구간에서 가장 재미있게 운전을 즐길 수 있다. 엔진과 변속기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 요소도 없다. 높은 rpm을 사용하도록 기본부터 설계된 기분이다.

조향성은 과도하게 날카롭지 않다. 핸들 무게도 뉴트럴한 쪽으로 맞춰져 있어 여성 오너들에게도 부담없으리라 보여진다. 

차체 중량(2025kg)은 이전 모델보다 50kg 더 가벼워지고 공기저항계수(Cd)를 0.30까지 낮췄다. 이 때문에 연비 역시 훌륭해 시내 교통체증과 순발력있는 주행을 즐겨도 복합연비 10.7km/l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실내는 새롭게 디자인된 스포츠 시트와 측면 지지부, 센터 콘솔 양쪽에 설치된 무릎 패드가 눈에 띈다. 3존 전자동 공조장치와 40:20:40 분할 접이식 시트, 기본 525리터에서 최대 1430리터까지 확장되는 넓은 적재공간은 실용적이다. 

안전한 주행을 위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플러스 세이프티 패키지는 기존보다 한층 진보됐다. 스톱앤고 기능이 추가된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스티어링 및 차선 제어 기능, 능동형 측면 충돌 보호 기능을 제공하며, 차선 유지 기능과 교차로 경고시스템도 포함되어 있다.

펀드라이빙에 훌륭한 사운드와 4인시트에서 모두 대만족을 느낄만한 공간까지 고려하면 사실상 흠잡을 데가 없었다. SUV의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X4 M40d는 가장 진화된 프리미엄 스포츠 SAC인 셈이다. 

BMW의 4륜구동 시스템 xDrive가 장착된 X4 M40d 가격은 9150만 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BM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