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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신형 S60 장점이 뭐길래, 3시리즈 C클래스 긴장하나

볼보 신형 S60 장점이 뭐길래, 3시리즈 C클래스 긴장하나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9.09.2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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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가 프리미엄 중형세단 `신형 S60`을 선보였다. 3세대 S60으로 이전 모델 대비 크기가 확 늘어나 넉넉하다.

이번 3세대 S60은 2세대 대비 전장이 125mm 늘어났고 실내크기를 결정짓는 휠베이스는 96mm 늘어난 2872mm다. 각종 사양도 몰라보게 고급화를 이뤘다. 경쟁 차종인 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 아우디 A4에 비해 차체는 길어졌고 높이는 낮아져 날렵하다.

외관부터가 깔끔하다. 블랙 테두리를 최소화 해 화이트 계열의 경우 깨끗하고 고급스러워 보인다. 기존 S90이나 XC라인과 디자인의 궤를 함께 한다.

헤드램프부터 세로로 누운 T자형으로 디자인 감각을 높였다. 뒷모습 역시 S90과 비슷하게 깎아내리면서 리어램프 역시 형님 S90 닮은꼴이다. 볼보의 플래그십 세단 S90의 모든 것을 그대로 축소시킨 모양새다. 어쩌면 S90 보다 더 나을 수도 있다.

그만큼 볼보가 8년만에 내놓은 완전변경 야심작이라 할 수 있다. XC시리즈로 히트를 친 볼보지만 자사 어느 모델보다 더 앞선 기능과 디자인력을 뽐내고 있다. 

시승한 모델은 S60의 두가지 모델중 윗급인 인스크립션 모델이다. 19인치 휠에 콘티넨탈 고급 타이어가 장착돼 만족감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내 역시 볼보의 높은 디자인력 그대로 옮겨왔다. 12.3인치 터치스크린 방식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9인치 세로형 터치스크린`은 많은 기능을 한 화면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손을 뻗는 동선 자체도 짧고 간결해 운전에 방해되지 않는다.

시트는 최고급 나파 가죽에다 1열은 마사지 및 통풍 기능을 포함시켰다. 전 트림에 열선시트 및 실내공기청정, 전동식 파노라마 선루프, 헤드업 디스플레이까지 기본탑재해 선택의 고민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볼보가 자랑하는 반자율주행 기능은 두 말할 필요없다. 앞 차와의 간격을 사전에 설정된 일정한 간격으로 유지하며 최고 시속 140㎞까지 주행이 가능한 ‘파일럿 어시스트II(Pilot AssistII)’,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는 높은 수준의 기술로 장거리 운전에서 편안함을 더한다.

볼보 S60은 적당히 부드러운 승차감과 조향성이 특징이다. BMW 3시리즈가 단단한 기계적 느낌이 있고, 벤츠 C클래스는 침착한 주행 분위기를 낸다면 볼보 S60은 두 경쟁차종을 합쳐 놓은 느낌이 난다고나 할까. 물론 BMW 벤츠 볼보 모두 그 브랜드만의 특별한 주행질감의 감성이 있어 선택도 제각각이지만 말이다.

S60이 편안한 주행감성은 조용한 실내 분위기와도 일맥상통한다. 이중 접합유리를 사용해 창문을 모두 올리면 세상의 잡음이 한순간에 딱 단절되는 느낌을 받는다. 보호받는 느낌, 정신적인 아늑함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다.

주행시 하체의 움직임은 약간 소프트한 편이다. 노면의 잔진동을 최대한 흡수하고자 흡음제도 다량 적용한 티가 난다. 훅치고 나갈 때도 볼보 특유의 안정감이 늘 함께한다는 기분이다.

이처럼 완성도 높은 가솔린 파워트레인이다. 직렬 4기통 T5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 기어트로닉 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은 254마력(5500rpm), 최대토크 35.7kg·m의 성능을 갖췄다. 수치 그대로 저중고속에서 한번에 쭉 밀어주는 스타일이다.

경쟁차량 가운데 가장 높이를 낮춘 만큼 코너링도 일품이다. 19인치 타이어는 노면을 꽉 잡아주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제동력은 탁탁 끊기는 것보단 지긋이 잡아주는 스타일로 역시 편안함을 강조한 스타일이다.

사운드 역시 경쟁모델 가운데 가장 고급형을 접목한 만큼 입체적이고 풍성한 사운드를 실내에 강하게 퍼뜨린다. 하마카돈의 윗급인 바우어스&윌킨스(B&W) 오디오 시스템을 기본 적용했다. 15개의 스피커와 11개 채널, 출력은 1100와트급으로 중저음이 일품이다.

한마디로 아쉬운 부분이 없다. 이 정도면 경쟁급 모델과 비슷한 가격이어야 하는데 확연히 낮췄다. 국내 가격은 각각 4760만원(모멘텀), 5360만원(인스크립션)이다. 인스크립션 기준 미국 가격은 약 6361만원이다. 5년 10만km 소모품 교환 등 품질보증도 든든하다. 시승한 약 120km 구간의 연비는 11km/ℓ로 공인연비 10.8㎞/ℓ를 살짝 웃돌았다.

C클래스 3시리즈가 품질과 고급성으로 양분하던 국내시장에 무서운 녀석이 뛰어들었다는 게 업계의 분위기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볼보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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