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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유럽서 '모닝EV' 출시 검토…2만유로 이하로 전망

기아차, 유럽서 '모닝EV' 출시 검토…2만유로 이하로 전망

  • 기자명 김민우
  • 입력 2019.09.2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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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유럽 시장에서 '피칸토(국내명 모닝)'를 기반으로 하는 경형 전기차를 계획하고 있다. 피칸토EV는 2만유로 이하 가격으로 출시돼 폭스바겐 '업EV'와 경쟁이 예상된다. 

23일 오토모티브뉴스유럽에 따르면 에밀리오 헤레라 기아차 유럽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피칸토 전기차는 우리에게 있어 매우 큰 도전"이라며 "하지만 조간만 우리는 그것을 출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헤레라 COO는 피칸토EV의 출시 가능성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했다. 그는 "아직까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피칸토EV 출시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헤레라 COO에 따르면 피칸토 휘발유 모델은 독일에서 1만290유로에 판매된다. 하지만 할인과 함께 1만유로로 떨어졌다. 풀옵션이 장착된 모델의 가격도 1만7000유로를 넘기는 수준이다. 헤레라 COO는 피칸토EV가 출시될 경우 가격이 2만유로 정도로 책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헤라라 COO는 "피칸토EV를 2만 유로 이하로 판매하기 위해서는 생산 가격을 1만6000~1만7000유로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자매 브랜드인 현대차의 'i10' 전기차를 출시하고, 같이 생산해 시너지를 내면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헤레라 COO는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가격 책정에 있어 보조금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전기차 가격은 내연기관 차량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는 "5년 내 전기차 보조금은 사라질 수 있다"면서 "그 기간 동안 너무 많은 전기차들이 출시되고, 운행할 것이고 정부가 보조금을 제공하는데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헤레라 COO는 유럽 시장 내에서 소형차 중요하기 때문에 피칸토EV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유럽 자동차 분석 전문업체인 자토 다이내믹스(JATO Dynamics)에 따르면 경차 또는 소형차 부문은 유럽 전체 시장의 26%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유럽연합(EU) 지역 내 완성차 업제들은 배출가스 제한에 대응하기위해 '소형차 전략'을 재고하고 있다. 포드, 오펠 등은 조만간 유럽 내에서 내연기관 소형차 판매를 중단한다. 폭스바겐은 경차 '업'을 전기차로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코다 '시티고', 세아트 '미' 등도 마찬가지로 보인다. 실제 세아트는 폭스바겐 그룹 내에서 2만 유로 이하의 소형 전기차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프랑스 완성차 업체 르노는 최근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5년 내 1만유로 대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헤레라 COO는 회의적인 입장이다. 그는 "르노의 목표는 완성차 업체들의 도전 과제인 '모든 전기차의 수익성'을 달성하는 것이기에 매우 대담함 발언"이라며 "하지만 5년 내 1만유로짜리 전기차를 출시하는 것은 매우 현실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헤레라 COO는 "기아차는 모든 세그먼트에서 전기차를 보유하는 것이 목표"라며 "현재 기아차는 유럽에서 쏘울EV, 니로EV를 판매하고 있다. 올해 유럽에서 두 종의 EV를 2만대 가량 판매하고 내년에는 이 수치를 두배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민우 기자 harry@gpkorea.com, 사진=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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