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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BMW, 사느냐 마느냐 '할인 눈치보기'

벤츠 BMW, 사느냐 마느냐 '할인 눈치보기'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19.09.27 11:44
  • 수정 2019.09.2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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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할인경쟁이 시작됐다. 재규어 아우디 폭스바겐 등 할인폭이 원래 컸던 모델들이 아니라 더 구미가 당기는가보다.

실제로 가장 잘 팔리는 베스트셀링의 대명사 벤츠 E300을 5천만원 대면 넉넉히 산다. 옵션 한두개를 추가하면 7천만원 후반대에 육박하던 모델이다.

기본모델만 생각하면 900~1000만원 사이의 할인 혜택이 기다리고 있다. 6천만원 중반대의 기본에서 이만큼 할인하면 정말 예전엔 상상도 못하던 할인 폭이다.

BMW 역시 3시리즈 5시리즈 모두 대대적 할인에 들어갔다. 딜러마다 편차가 있어 2~3군데 발품을 팔아야 하는 수고가 있지만 금액을 생각하면 별거 아니다. 출시된지 몇 달 되지 않은 3시리즈 역시 500만원 가량 할인혜택을 볼 수 있다.

다만 눈치보기가 치열하다. 마치 주식과 같다. 내가 원하는 모델이 언제까지 할인을 더 할지가 관건이다. 연말까지 할인이 계속된다면 조금 기다렸다가 구매하는 게 좋은 게 아닐까 고민이 이루 말할 수 없다.

회사원 A씨는 연말 연식변경 때가 가장 저렴한 구매 시기가 아닌지 모르겠다고 눈치보기에 들어갔다. 그러면서도 괜찮은 모델, 그리고 본인이 필요없는 옵션을 뺀 모델들은 언제 동이 날지 모르겠다는 고민에 빠져있다. A씨는 "대폭 할인을 한다고 소문이 나면 사람이 몰리고, 곧 해당 모델들이 다 팔려서 죄송하다는 식이 반복됐었기에 지금 구입을 결정하고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사실 수입차들의 할인을 예측하긴 쉽지 않다. 지난 전반기엔 벤츠는 20% 가량, BMW는 절반 가량 판매가 줄었다는 얘기들이 공공연하다. 배기가스 게이트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고, 배출가스 인증 과정까지 까다로워지면서 판매량이 급락했다.

연말이 돼야 시작했던 대폭할인이 2개월 가까이 앞당겨져 시작된 셈이니 최대 할인폭의 끝은 어디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벤츠, B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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