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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두자리 값 돈 냈습니다" 유행할 판

"주차 두자리 값 돈 냈습니다" 유행할 판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9.09.3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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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해외 스포츠카가 주차된 사진 한장이 주목받았다.

국내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보이는 장소에 스포츠카가 주차된 장면이었다. 문제는 주차면 두 자리에 걸쳐서 주차한 모습이다.

두개의 주차면 중간에 차를 걸쳐 놓고 소위 '문콕'을 당하지 않으려는 모습이다. 그러면서 차량 앞쪽에 이런 문구를 써놨다.

● "주차면 두자리 값 냈습니다"

아파트 관리실을 통해 두자리 값을 내고 한대의 차량을 '안전하게' 주차했다는 뜻이다.

웃지 못할 장면이지만 이같은 상상을 하는 운전자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바로 대형 SUV의 소유자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를 기준으로 대형 SUV는 지난해 보다 2배 가량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모델만 이미 3만8000대 가량 판매를 넘어섰다.

가장 긴 슈퍼라지 SUV 한국GM 트래버스, 없어서 못 파는 현대차 팰리세이드 기아차 모하비, 최근 몇해 국내판매 수입 SUV 1위 포드 익스플로러 등은 길이 5미터에 육박한다.

주차의 여유를 결정짓는 차폭은 익스플로러가 가장 넓고, 이외의 모델들도 사실상 그에 근접해 현행 주차장 기준 폭인 2.3미터로는 안전하게 차 문을 열고 승하차가 어려운 상황이다.

길이에서 한국GM 트래버스(2000㎜), 현대차 팰리세이드(1975㎜), 포드 익스플로러(2004㎜), 한국GM 콜로라도(1885㎜), 쌍용차 G4 렉스턴(1960㎜)의 오너들은 그래서 주차면 두 자리가 부러울 수도 있다.

물론 주차면이 넓어지도록 법규가 바뀌어도 문제는 있다. 좁은 주차장에 더 많은 자동차가 주차되지 못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기아차, 포드, 쉐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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