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가을개편을 맞아 오랫동안 유지해왔던 핵심시간대 편성의 틀을 바꾸는 새로움을 탐험한다. 10시는 드라마 시간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임으로써 시청자들에게 폭넓은 선택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밤 10시 시간대 재밌는 월화 예능에서 알찬 수목 교양, 유익한 금요예능으로 이어지는 프로그램의 다채로운 라인업이다.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3편의 예능이 새로이 자리잡는다. 월요일 밤 9시 50분부터는 MBC 레전드 예능 프로그램인 ‘마이리틀텔레비전V2(이하 마리텔V2)’가 90분간 확대 편성된다. 1인 방송과 방송이 결합된 넘사벽 포맷으로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화제몰이를 하고 있는 ‘마리텔V2’는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밤의 피로회복제 역할을 톡톡히 해낼 예정이다.

이어서 밤11시 20분부터는 '언니네쌀롱'이 정규편성된다. 스타의 의뢰를 받은 대한민국 최고의 패션 뷰티 전문가들이 프라이빗한 쌀롱에서 완벽하게 변신시켜주는 신개념 메이크오버쇼 '언니네쌀롱'은 11월 4일 첫 방송된다. 파일럿 방송에 출연했던 MC 한예슬과 한혜연, 차홍, 이사배, 조세호, 홍현희 등이 정규 편성에서도 함께 한다.

화요일 밤 9시 50분에는 신선한 포맷과 출연자들의 찰떡케미로 호평을 받았던 '편애중계'가 신설된다. 인생이라는 링 위에서 작은 도전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6명의 중계진들이 오롯이 내 선수만을 편애하고 응원하며 그들의 도전을 중계한다는 콘셉트인 '편애중계'는 파일럿 방송 이후 정규편성요청이 쇄도했던 바 있다. 10월 22일 첫방송 될 '편애중계'는 서장훈 안정환 김병현 김성주 김제동 붐이 '편애 중계진'으로 활약한다.

수목밤 10시대의 교양존도 강화된다. 수요일 밤 10시대에 ‘실화탐사대’가, 목요일 밤 10시대에는 ‘MBC스페셜’이 방송된다. 조두순 얼굴공개, 고유정 전남편 살해사건, 강대호 사건 등의 강력범죄사건들을 연달아 발빠르게 보도하며 화제를 모았던 ‘실화탐사대’는 수요일 밤 10시의 강자 자리를 굳건히 할 예정이다. 1999년 시작된 이후 눈물 시리즈 등으로 정통 MBC다큐멘터리의 명맥을 잇고 있는 ‘MBC스페셜’은 목요일 밤 10시 5분에 방송된다. 공영성과 화제성을 함께 노리며 재단장할 ‘MBC스페셜’은 부마항쟁 40주년 특집 다큐드라마 2부작을 시작으로 팩츄얼드라마, VR 휴먼다큐 등을 준비 중이다.

금요일 밤 10시대에는 신규 예능 '공부가머니?'가 신설된다. 파일럿 방송 당시 동시간대 2049 타깃 시청률 전체 1위를 차지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던 '공부가머니?'는 교육비는 반으로 줄이고, 교육 효과는 배 이상 높이는 1급비밀 교육법을 제시하는 신개념 교육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사교육을 줄이고 공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로 재무장한 '공부가머니?'는 오는 10월 18일 금요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금요일과 토요일 심야 시간대에는 디지털 콘텐츠 제작사들(와이낫미디어,플레이리스트,딩고,돌고래유괴단)과 MBC의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 '스튜디오D'가 신설된다. MBC와 와이낫미디어가 공동제작해 디지털 플랫폼과 방송을 넘나들며 선보이게 될 미드폼 웹드라마 ‘연애미수’는 18살들의 어설픈 짝사랑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11월 1일 금요일 밤 12시 50분에 첫방송될 예정이다.

한편 웹툰작가 주호민, 이말년의 진행으로 화제를 모았던 숏폼콘텐츠 ‘침착한 주말’이 오리지널 콘텐츠 시즌2 ‘주X말의영화’로 재탄생한다. 스토리텔러 주호민, 이말년 작가가 영화를 제작하는 리얼 예능과 실제 숏무비가 8부작으로 진행될 ‘침착한주말2:주X말의영화’는 10월 19일 토요일 밤 12시 45분에 첫방송된다.

이 밖에 월화 밤 9시대에 시사교양 프로그램들이 전진배치된다. 자원외교, 쌍용차 문제, 故 김용균 사건, YG 성접대 의혹 보도 등으로 탐사보도의 가치를 증명해내고 있는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한 시간 앞당긴 월요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스타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전하는 휴먼다큐 ‘사람이좋다’는 화요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MBC의 새로운 프로그램들은 10월 14일(월)부터 차례로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지피코리아 박한용 기자 qkrgks77@gp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