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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레이스] CJ로지스틱스 이정우 "아쉬움 잊고, 최종전은 나의 것!"

[슈퍼레이스] CJ로지스틱스 이정우 "아쉬움 잊고, 최종전은 나의 것!"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19.10.05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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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스포츠가 각본 없는 드라마여서 가장 큰 인기를 모으는 법이다.

특히 카레이싱은 마지막 체커기를 받는 순간까지 순위가 크게 요동치는 스포츠다.

지난 주말이 그랬다. CJ로지스틱스 레이싱팀(금호타이어)의 이정우(24) 선수는 선두로 앞서며 첫 승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몇 바퀴를 남기지 않고 선두를 뺏기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경기장을 쓸쓸이 빠져나와야 했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 후퇴하는 억울한 모습 그대로였다. 경주차에 이상이 생겼고 2~3위에도 머무르지 못하고 순위는 뒤로 미끄러졌다.

앞으로의 우승 가능성을 충분히 봤다는데 만족해야 했다. 내년 시즌엔 걸출한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크게 기대되는 가운데, 그 한명이 바로 이정우다.

지난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7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재현(볼가스), 후미에서 재출발해 2위까지 오른 정의철(엑스타팀) 등과 함께 이정우의 지난 경기 모습은 '절반의 성공'으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이정우는 "우승 문턱까지 갔다 좌절된 레이스위크. 주말을 통틀어 사실 우승을 할것이라는 예상은 해본적이 없지만 레이스위크 동안 한가지 꾸준하게 느껴온 감각이 있다면, 차를 컨트롤하는 데 있어서 전혀 어려움이 없는 아주 편안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또한 "브레이크를 하는데 있어도, 선회동작을 가져가는 데 있어도, 다시 재가속을 할 때도 차량의 한계치를 시험하기 위해 다소 무리하게 몰아 붙여도 굉장히 빠른 피드백을 주는 차량으로 변해있었다. 때문에 레이스에 들어가면서도 큰 긴장감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정우는 이어 "스타트 직후 사고에 휘말리며 적기상황으로 이어졌는데, 여기에 관해서는 누구의 잘못이라고 보기도 힘들다"며 "우리는 경쟁을 하기위해 경기장에 왔고 서로가 서로를 이기기위해 경쟁을 하고 있다. 경쟁상황에서 사고는 무조건 피하는 것이 좋지만 일어났다면 어쩔 수 없다. 그리고 만약 우리의 경쟁방법이 잘못되었다면 심사측에서 판가름 해 줄 것"이라며 깨끗이 승복했다.

아울러 그는 "아무튼 두 번째 스타트 이후 운좋게 1번코너에서 김재현과 야나기다 마사타카(아트라스BX) 선수를 넘어갈 수 있었고 그 이후 서한GP의 2대를 추월하기 위해 달렸다"며 "주변에서 나를 평가하는것과 다르게 차에 앉아있는 본인은 그렇게 흥분한 상태도 아니며 앞차를 무슨일이 있어도 끌어내려야 겠다는 감정은 없다. 레이스란 수학이며 물리다, 앞차와의 간격을 줄이는게 내 일이며 앞차를 넘어서야 할 상황이 생긴다면 최대한 침착하게 기회를 노린다"고 당시를 복기했다.

실제로 이정우는 실력파 장현진과 김중군(이상 서한GP) 선수를 추월하면서 매서운 실력을 선보여 관중들의 놀라움을 샀다. 물론 마지막 랩을 받기 위한 선두의 순간 믿기지 않는 경주차의 트러블이 그를 막아섰다.

그는 "무전을 하며 라스트랩을 받으러 가려는 찰나에 악셀이 반응이 없어졌고 그대로 리타이어 하게 됐다. 많이 아쉬워한 레이스위크가 되었지만, 사실 우울하거나 힘들거나 하는 감정은 없다"먀 "다음 레이스에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팀이 하나가 되는 느낌이다. 10월 말에 열릴 용인 더블라운드는 CJ로지스틱스 레이싱팀이 정상에 서는 날이 될 것 같다"고 자신감만 남아있을 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CJ로지스틱스 레이싱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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