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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픽업트럭, 모노코크·프레임 '투트랙' 전략의 의미

현대차 픽업트럭, 모노코크·프레임 '투트랙' 전략의 의미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9.10.0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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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시장의 다양성에 대비하기 위해 향후 픽업트럭을 '바디 온 프레임' 형식과 '모노코크' 형식으로 각각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실제 그간 현대차 '싼타크루즈(가칭)'는 신형 투싼(프로젝트명 NX4)과 플랫폼을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현대차에서 프레임 기반 픽업트럭 출시를 예고하면서 두 종류의 모델이 출시될 가능성이 커졌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존 케트 현대차 호주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출시하려는 픽업트럭은 사다리 프레임 섀시에 기초한 1톤 픽업트럭 상용차를 의미한다"면서 "상품기획자들이 택시 구성, '4x4', '4x2' 드라이브 트레인, 섀시캡 등에 대한 '픽업모델믹스'를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케트 CEO 발언은 호주 시장에서 바디 온 프레임 방식의 픽업트럭을 의미한다. 이는 기아차가 현재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픽업트럭 방식이다. 최근 5년 간 현대차는 3개국에서 각기 다른 형태의 픽업트럭을 이야기해왔다. 이에 따라 호주, 동남아 등의 지역에서는 포드 '레인저', 토요타 '힐럭스', 이스즈 'D-맥스' 등과 같은 바디 온 프레임 픽업트럭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시장에서는 신형 투싼 플랫폼 기반의 '유니바디' 형식의 픽업트럭 출시가 유력한 상황이다. 

앞서 마이크 오브라이언 현대차 북미법인 상품담당 부사장은 미국 시장에서 바디 온 프레임 방식의 픽업트럭의 불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당시 "대부분의 고객들은 차량에 프레임 장착 유무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바디 온 프레임 픽업트럭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오브라이언 부사장은 픽업트럭 주력 고객 층이 도심에서 적당한 크기의 차량을 원하는 젊은 층으로 묘사했다. 

업계는 현대차가 지역별로 별도의 픽업트럭을 준비 중인 것으로 분석했다. 우선 내년 미국 시장에 모노코크 방식의 픽업트럭을 출시하고, 2023년 이후 바디 온 프레임 방식의 픽업트럭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피코리아 김민우 기자 harry@gpkorea.com,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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