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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해진 OEM 수입차, 역대 최다판매 노린다

다양해진 OEM 수입차, 역대 최다판매 노린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9.10.0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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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쉐보레 브랜드 수입차 비중을 늘리기로 결정한 뒤 도입한 픽업트럭 '콜로라도',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래버스'가 예상 밖의 인기 몰이에 나서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역시 매년 한 차종 이상의 '르노' 브랜드 차량을 도입하고 있어, 국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수입차 시장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OEM 수입차는 올해 들어 8월까지 1만2123대가 팔렸다. 이로써 해외 생산 차 국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62%까지 늘었다. 2017년까지 하락세를 보이던 OEM 수입차의 판매량은 지난해부터 반등을 시작했다. 올해 들어서는 수입차 시장이 위축됐지만 OEM 수입차의 비중은 작년보다 높아졌다.

OEM 수입차는 2017년 1만7658대가 팔려 전년보다 35.5% 급감하며 해외에서 생산된 차의 국내 판매량 가운데 7.0%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OEM 수입차의 국내 판매량이 2만155대를 기록하며 14.1% 증가했으며 전체 해외 생산 차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2%로 소폭 높아졌다.

한국GM이 이쿼녹스를, 르노삼성이 클리오와 마스터 등을 추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OEM 수입차 시장은 2015년 르노삼성차 'QM3'와 한국GM의 '임팔라', '카마로' 등 3종에 그쳤지만, 작년에는 9종으로 확대됐다. 앞서 한국GM은 지난 9월 수입자동차협회 회원사로 등록하며 콜로라도와 트래버스의 사전계약을 진행해 판매 차종은 11종으로 늘었다. 르노삼성차 역시 지난해 클리오, 올해 마스터 버스 등을 들여왔다. 

다만 올해 들어 9월까지 OEM 수입차 판매량은 1만4438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판매가 많았던 순수 전기차(EV) '볼트(Bolt)' 영향 때문이다. 한국GM의 콜로라도와 트래버스는 각각 사전 계약 물량이 1000대를 넘겼으며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OEM 수입차 판매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한국GM이 기존 OEM 수입차 실적에 따라 올해 서울모터쇼에서 선보인 대형 SUV 타호는 물론, 서버번도 수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한국GM은 향후 5년 간 15종의 신차를 출시하고, 전체 라인업의 60%를 쉐보레 수입차로 메울 예정이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콜로라도, 트래버스를 시작으로 광범위한 모델을 수입, 생산해 한국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가겠다"면서 "쉐보레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적극 활용해서 수입차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한국GM, 르노삼성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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