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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그맨' 양상국 "카레이서 된 후 운전이 더 얌전해 졌어요~"

'카그맨' 양상국 "카레이서 된 후 운전이 더 얌전해 졌어요~"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19.10.10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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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이서 겸 개그맨 양상국은 지난주 고양 킨텍스 오토살롱위크에서 팬 사인회를 가졌다.

개그맨 보단 카레이서 또는 자동차 전문가 입장에서 처음 경험해 본 팬 사인회였던 셈이다.

연예인 레이서 대열에 합류한지 3년이 지나는데 시간이 갈수록 더 빠져드는 모터스포츠 자랑에 침이 튈 정도다.

양상국은 3년전 우연히 자동차서킷에 들렀다가 레이싱에 빠졌다. 타임 트라이얼이란 경기에 처음 출전했는데 지금도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단다. 호쾌한 배기음 소리에 가슴이 쿵닥거려서 몇일 동안 머릿속엔 온통 경주차 뿐이었다.

"예전에 개그콘서트 첫 무대에 오를때 떨려서 심장이 터질뻔 했는데, 그 느낌을 자동차 서킷에 갈 때마다 느껴요. 그만큼 강력한 매력의 스포츠죠."

한민관 등 선배 개그맨이자 카레이서의 도움이 일절 없었다. 혼자 동호회 등을 통해 자동차경주를 경험하기 시작했고, 서킷을 달리면 달릴 수록 짜릿한 쾌감에 빠져 들었다. 덕분에 선배 한민관에게 과분한 칭찬도 매일 듣는다.

흔히 자동차경주는 친한 마니아가 권하거나 함께 레이싱을 즐기면서 드라이버를 시작하는데, 양상국의 경우는 완전히 '독학' 수준으로 공부하고 경험해 정식 경기에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양상국은 현대자동차가 운영하는 아마추어 레이싱팀 소속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얼마전엔 우승도 거머쥐며 생애 첫 시상대 맨 꼭데기에 서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1년간 카레이싱 대회 일정표가 나오면 참가해야 하는 날짜부터 달력에 체크 합니다. 한번 경기에 2~3일 정도가 소요되는데 그 기간 동안엔 TV 섭외가 들어와도 정중히 거절해요. 뭐 스케줄이 많이는 없지만요 그래도 카레이싱이 최우선이죠."

양상국은 카레이서 겸업을 시작한 이후 평소 승용차 운전은 더 얌전해졌다고 한다. 카레이싱 이후 더 방어운전 습관이 들었고, 일부러 여유있게 천천히 다닌다. 순수 전기차를 타고 다니는데 배터리를 아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더 더욱 천천히 운전하는 스타일이 됐다고 설명했다.

거기다 요즘엔 자주 포뮬러원(F1) 경기를 돌려보기도 한다. 예선부터 결승까지 빠짐없이 보곤 하는데 페라리의 신예 드라이버 샤를 르클레르를 보는 맛이 여간 재미지다고 한다. 전반기엔 메르세데스의 해밀턴이 너무 연승을 거둬 재미없었는데 올시즌 하반기엔 페라리 응원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제 카레이싱 경기 스타일이요? 작년 재작년까진 양반스럽다가 올해는 좀 터프해졌죠. 추월해 오는 경주차들을 양보하다 보니 한도 끝도 없이 뒤로 처지드라구요. 이젠 악착같이 레이싱을 하고, 다른 선수들도 '쟤 보통 아니네'라고 합니다."

앞으로 실력을 더 키워 본격 프로 드라이버로써 성장하는 게 개그맨 겸 카레이서 '카그맨' 양상국의 목표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K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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