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3년 만에 전기차 개발 포기…"수익성 없음 결론"
다이슨, 3년 만에 전기차 개발 포기…"수익성 없음 결론"
  • 지피코리아
  • 승인 2019.10.15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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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없는 선풍기, 무선 청소기 등으로 유명한 영국 전자업체 '다이슨(Dyson)'이 전기차 개발을 표명한 지 3년 만에 사업 철수를 공식 선언했다. 천문학적인 개발 및 생산비용이 투입되지만, 수익성이 낮다는 판단에서다. 

11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다이슨 창업자인 제임스 다이슨은 현지시간 10일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통해 "전기차 개발팀이 환상적인 저기차를 개발했지만 상업성이 없어서 생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다이슨 이사회에서 자동차 프로젝트를 종료하기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는 것을 알린다"고 밝혔다. 

다이슨은 2016년 20억파운드(약 3조원) 이상을 투자해 '전혀 다른 전기차'를 내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500여명의 신규 인력을 이 부문에 투입했다. 투자금의 절반은 전기차에, 다른 절반은 전기 배터리 개발에 투입한다는 방침이었다. 

다이슨은 지난해 10월엔 싱가포르에 전기차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영국 훌라빙턴(Hullavington)에 위치한 전기차 연구 단지에는 인공 기후실, 롤링 도로와 같은 실험 시설이 들어섰다. 마지막 단계의 테스트를 위한 차량 설계를 다음 달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싱가포르에는 전기차 생산 시설을 만든다는 계획이었다. 첫 시제품은 이미 개발한 상태였다. 당시까지만 해도 2020년에 개발 작업을 마무리하고 2021년에 양산에 돌입하는 일정을 갖고 있었다.

전기차에 적용할 새로운 기술과 독창적 발명을 보호하기 위해 18개월 전 자동차 아키텍처, 공기역학 및 효율과 관련해 첫 특허를 출원했다. 또 중성적 디자인을 전기차에 적용할 계획이다.

앞서 다이슨은 배터리 전기차를 개선시킬 수 있는 방법도 일부 공개했다. 휠 관련 특허를 보면 자동차에 대단히 큰 휠이 달려서 회전 저항이 낮고 지상고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이는 도시 생활과 험한 지형에 적합할 뿐 아니라 주행 범위와 효율성을 향상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든 전력을 현명하게 사용해야 하는 자동차에서는 핵심적인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뒤늦게 전기차 사업에 뛰어든 다이슨이 이미 관련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완성차 업체와 비교해 수익성 측면에서 크게 불리해 사업을 중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이슨은 500명에 달하는 전기차 프로젝트 관련 직원을 진공청소기와 헤어드라이어, 공기청정기 등 다른 제품과 관련한 분야로 전환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전기차 제조 과정에서 확보한 배터리 등 관련 기술을 다른 제품 개발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다이슨은 "전기차의 새로운 기술표준을 제시하려고 했지만, 결코 쉬운 여정이 아니었다"며 "대부분의 자동차 프로젝트 인원을 주력 사업에 흡수할 수 있을 것이고 가능한 빨리 다른 역할을 찾겠다"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민우 기자 harry@gpkorea.com, 사진=다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