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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올드 클래식카 오너?" 구매 노하우 전격분석

"나도 올드 클래식카 오너?" 구매 노하우 전격분석

  • 기자명 김미영
  • 입력 2019.10.21 16:15
  • 수정 2019.10.2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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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지만 귀한 대접을 받는 차, 바로 ‘올드 클래식카’다.

자동차는 구입하자마자 가격이 떨어지기 마련이지만 관리가 잘 된 올드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상태가 좋은데다 희소성을 갖추고, 여기에 특별한 사람이 보관하거나 소유하고 있었던 차라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가치가 높아진다.

최근 인기 연예인들이 방송을 통해 자신이 소유한 클래식카를 공개하면서 올드카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그러나 클래식카를 쉽게 만날 수 있고 소유할 수 있는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나라는 뚜렷한 규정이 없고 외국에서 차량을 들여오는 것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또 클래식카에 관심이 있더라도 어떤 차량을 구입해야 할지, 어떤 점을 주의해야할지 정보를 얻는 일도 쉽지 않다.

김주용 엔터테크 대표 겸 인제스피디움 클래식카박물관장이 조언하는 클래식카 구입 노하우를 소개해본다.

클래식카 구입 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먼저 브랜드와 그 차량이 가진 역사다.

예를 들어 전 세계인이 좋아하는 ‘포르쉐 964’를 구입한다면 누구라도 고개를 끄덕일테지만 영국 포드의 ‘콜쉐어’를 얘기한다면 대부분은 고개를 갸웃거릴 것이 분명하다.

그러한 의미에서 올드카 구입 목적이 주변 자랑이 첫 번째라면 포르쉐를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브랜드와 역사를 파악했다면 두 번째 고민해야 할 부분은 그 모델이 가진 가치다.

앞서 등장한 영국 포드 콜쉐어는 약 30만대가 생산된 모델로 지금은 300대가 잔존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 관장이 선보인 콜쉐어 모델은 잔존 차량들 중 약 10%, 즉 20대 안팎일 것으로 추정되는 좌핸들 모델로 가치가 보다 상승할 가능성 있는 셈이다.

여기에 엔진은 전 세계적으로 많지 않은 V4 4기통 엔진을 탑재하고 있어 살만한 가치가 있는 차로 평가된다.

다음으로는 바디 및 기계적 상태(엔진이나 기계적 매커니즘), 내장 상태 등 차량의 근본적 컨디션을 살펴봐야한다.

김 관장은 “올드카를 고를 때 녹이 발생한 것을 볼 수도 있다”며 “이 때 녹이 있지만 표면에 생기는 ‘표면 녹’은 보수가 쉬워서 문제가 되지 않지만 섀시 자체 녹 또는 바디 구멍이 뚫린 녹 등은 절대 선택하면 안 된다”고 조언한다.

바디 안쪽 구성하는 아주 중요한 구조적인 파츠에 결함, 녹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런 차는 구입하게 되면 판금, 도장 등을 하더라도 다시 녹이 올라와 결국 제대로 된 복원이 어렵다는 얘기다.

기계적인 문제는 부품을 찾아서 고치면 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없는 엔진이나 내부 실린더 파손, 피스톤 파손, 커넥팅 로드 문제, 밸브 파손 등의 문제는 부품을 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가능하면 시동이 처음부터 잘 걸리고 기본적으로 운행이 되는 차량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세 번째는 실내 부품 컨디션을 꼼꼼히 살펴보도록 한다.

시트와 대시보드 파손이 없거나 미미하고 핸들 및 도어트림, 미터 클러스터 등 결손된 부품이 없거나 없어진 것 없이 부품도 그대로 존재한다면 최상의 조건이다.

마지막 점검 포인트는 차량이 가진 부가적 의미다.

즉, 전소유주가 누구였나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므로 입수 경로를 잘 알아보는 것이 좋다.

똑같은 모델이라 하더라도 박물관 전시 차량 또는 유명한 사람이 소유했던 차라면 가치가 올라간다.

반면 중고차 업자나 전문 판매상이 소유했던 차라면 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는 소유주의 차량 관리 이력이나 애정을 얼마나 쏟아 부었는지에 따라 신뢰감을 높이고, 만약 그 사람이 차량에 사인을 해주거나 사진을 찍어주는 등의 행위가 더해진다면 더욱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

이는 미술 수집품과도 비슷한데 유명 갤러리를 통해 구입했느냐, 아니냐에 따라 가격이 10~20배 차이가 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동영상=유튜브, 라라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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