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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美 벨로다인 손잡고 자율주행차 눈 '라이다' 상용화 박차

현대모비스, 美 벨로다인 손잡고 자율주행차 눈 '라이다' 상용화 박차

  • 기자명 김민우
  • 입력 2019.10.23 18:38
  • 수정 2019.10.2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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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차 핵심 센서인 '라이다(Lidar)' 기술 확보를 위해 세계 최대 라이다 업체인 미국 벨로다인과 협력한다. 

현대모비스는 벨로다인과 라이다 양산기술 확보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기술협력과 사업확대를 위한 5000만달러(약 600억원) 지분 투자도 단행했다고 23일 밝혔다.

현대모비스와 벨로다인은 2021년 레벨3 자율주행용 라이다 시스템을 양산할 계획이다. 벨로다인은 최신 라이다 센서를 현대모비스에 공급하고,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와 공동으로 개발한 소프트웨어(SW)를 바탕으로 라이다 센싱 데이터를 처리하는 통합 SW를 개발한다. 양사의 라이다 시스템은 국내, 아시아 시장에 우선 적용하고, 향후 북미, 유럽 시장 개척도 함께 나설 계획이다.

라이다는 카메라, 레이더와 함께 자율주행에 필요한 핵심 센서다. 특히 차량 운전의 주도권이 사람에서 시스템으로 넘어가는 레벨3 이상의 자율주행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센서로,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라이다 기술 확보가 필수적이다.

지난해 단거리 레이더 독자 개발에 성공한 현대모비스는 내년까지 딥러닝 기반의 카메라와 고성능 레이더 기술도 단계적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여기에 벨로다인과의 협력을 통해 라이다 양산 기술 역량까지 갖추게 되면, 레벨3 자율주행시스템 핵심 센서기술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최근 레벨4~5 단계의 자율주행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앱티브'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형태의 공동 개발연합에 현대·기아차와 함께 참여했다. 이번 벨로다인과의 파트너십 체결까지 더해져 현대모비스는 단기에서 중장기에 이르는 자율주행시스템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을 구체화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고영석 현대모비스 기획실장은 "라이다 선도 업체인 벨로다인과 안정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에서 양산 가능한 핵심기술 확보를 앞당길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미래차 분야의 기술경쟁력과 사업확대를 위해 다양한 기술 기업들과 전략적 협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율주행은 복잡한 시스템을 구성하는 각 유닛을 유기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때문에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와 공동으로, 센서뿐 아니라 다양한 자율주행차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센서와 안전장치, 램프, 내비게이션 등을 융합한 첨단 기술로 제품군을 다각화해 미래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는 현대모비스가 제동, 조향, 현가, 멀티미디어 등 기존 핵심 기술 노하우를 토대로 자동차 부품 분야 종합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카메라와 레이더 등 자율주행 센서를 활용해, 차량 충돌이 예상되면 좌석벨트와 에어백을 자동 조절해주는 안전 신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정보를 연동해 과속방지턱 등에서 차체 높이를 조절하는 신기술을 선보인 것도 이러한 일환이다. 현대모비스는 센서와 내비게이션, 헤드램프를 융합한 지능형 헤드램프 기술도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

/지피코리아 김민우 기자 harry@gpkorea.com, 사진=현대모비스, 벨로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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