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선영이 워킹맘의 고충을 실감나게 그려내 공감을 불렀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VIP(극본 차해원, 연출 이정림) 1회에서 송미나(곽선영 분)는 첫 등장부터 일과 육아가 충돌하는 워킹맘의 고뇌를 실감나게 그려냈다. 방송 후 드라마, 여성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는 ‘나도 비슷한 상황을 겪는다’며 공감을 표시하는 워킹맘 시청자들의 댓글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송미나는 나정선(장나라 분) 이현아(이청아 분) 온유리(표예진 분) 등과 함께 백화점 상위 1% 고객을 관리하는 VIP 전담팀 소속. 연년생 아이들의 육아 휴직으로 승진에서 누락되는 등 일과 육아를 병행하느라 고달픈 처지다.

28일 송미나는 일을 하다 예정 시간 보다 늦게 브런치 카페로 허겁지겁 들어와 엄마들의 눈치를 봐야 했다. 육아 시설 엄마들 모임인 이 자리에서 그간 참가하지 못한 일일교사 제안을 받지만 또 다시 일 때문에 이를 다른 엄마에게 미뤄야 했고 마음은 더욱 무거워졌다.

이런 와중에 남편인 이병훈(이재훈 분)의 전화까지 걸려와 송구스러워 하며 자리를 빠져나왔다. 전화에서 남편은 “아이 둘이 싸우고 울음을 안 그친다”며 송미나에게 도움을 청했다. 회사 일과 육아 시설 모임이 겹쳐 잠시 아이들을 부탁했지만 회사 일만 해온 남편은 육아 경험이 부족해 아이들을 다루는 법을 몰랐던 것.

송미나는 결국 기지를 발휘해 아이들의 울음을 멈췄다. 그랬는데도 남편은 송미나 사정은 생각도 않고 ‘학부모 모임을 오래 한다. 왜 빨리 안오냐’며 투덜댔고 송미나는 서러움을 느껴야 했다.  

한국 워킹맘들의 현실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낸 곽선영은 드라마 출연작마다 변신을 선보이며 연기력을 인정 받아 ‘VIP’에서는 주연으로 올라섰다. 앞서 조연으로 출연한 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에서는 약자에게 부당한 냉혹한 사회의 피해자, ‘남자친구’에서는 친구 송혜교의 비서이면서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인상적인 연기로 소화해냈다. 

곽선영은 뮤지컬계에서 실력을 인정 받아 드라마로 활동 영역을 넓힌 경우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달고나’, ‘위대한 캣츠비’, ‘노트르담 드 파리’, ‘김종욱 찾기’, ‘싱글즈’, ‘빨래’, ‘모차르트 오페라 락’, ‘러브레터’, ‘사의찬미’ 등 수많은 뮤지컬에서 빼어난 연기로 주목 받아왔다.

청순한 미모에 러브콜이 이어져 삼성플렉스워시, 본죽, 박카스 다수의 광고에도 출연하며  광고 모델로도 주가를 높이고 있다. 한편 ‘VIP’는 월, 화요일 오후 10시 SBS를 통해 전파를 탄다.

/지피코리아 박한용 기자 qkrgks77@gpkorea.com, 사진제공 = 'VIP' 방송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