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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레이스] GT1 2년연속 챔피언 정경훈, "3연패는 글쎄요~"

[슈퍼레이스] GT1 2년연속 챔피언 정경훈, "3연패는 글쎄요~"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19.10.29 15:25
  • 수정 2019.10.2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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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의 GT1 클래스에서 정경훈(SK ZIC 비트알앤디)이 2연패를 거둔 뒤 거친 숨을 몰아 쉬었다.

정경훈에게 올시즌은 내내 힘겨웠다. 소속팀 운영에도 상당한 신경을 써야 하는 입장이기에 자신만의 레이스를 다 펼치지 못했다.

챔피언에 오를 만큼 출중한 실력을 갖췄지만 소속팀 출전 차량이 많기 때문에 두 배로 힘겨웠던 게 사실이다.

정경훈은 "올해 후원사 분들에게 정말 감사한다. 작년처럼 쉽게 우승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레이스의 깊이를 알게 된 한해였다"고 운을 뗐다.

그는 "2년 연속 우승을 거두었지만 3년 연속 우승은 장담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었다"며 "올 시즌 참가대수가 워낙 많다보니 차량 셋업부터 결정해야 할 부분이 너무 많아서 경기력이 온전히 나에게 집중되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제 시즌이 끝났으니 한번 더 재정비할 시간을 갖고, 내년은 이후에 생각해 보도록 하겠다"며 "만일 내년도 참가한다면 팀 규모를 줄이고 싶다. 나도 레이스 한 경험은 짧지만, 앞으로 길어봐야 2~3년 내다보고 있다. 많지 않은 시간에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싶어서 참가대수를 늘리기 보다, 개인적 욕심이라면 혼자 참가하고 싶을 정도"라고 힘겨운 표정.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정경훈은 연습주행에서 10위권내에 들지 못해 불안했다. 예선과 결승 결과에 따라 챔피언이 바뀔 수 있는 상황이라 맘은 더욱 졸였다. 챔피언에 오른 뒤에야 비로소 웃을 수 있었지만 점점 레이싱 활동이 힘에 부치는 건 사실인가보다.

드라이버를 꿈꾸는 이들을 위해서도 조언했다. 정경훈은 "시즌을 마치면 여러 경기장에서 동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혼자가서 도전하기 보다 팀들과 함께 움직이는 것을 알아보고 참가하면서 차량을 많이 타보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며 "팀들로부터 관리 받으며 체계적이고, 조언을 받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패널티 제재에 대한 의견도 빼놓지 않았다. 모든 선수들에게 공정한 패널티 부과 등 경기운영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항의를 하든 하지 않든 모두에게 공정한 제재와 똑같은 대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페어플레이 선수상을 받은 후 서승범 선수의 부친과 포옹하며 울컥하는 장면이 나와 주위의 눈시울을 붉게 하기도 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슈퍼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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