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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올뉴 그랜저 '성패를 가르는 가격정책'

현대차 올뉴 그랜저 '성패를 가르는 가격정책'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9.10.3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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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다음달 출시예정인 ‘더 뉴 그랜저’ 가격정책을 두고 막바지 고심에 빠졌다.

통상적인 가격정책이라면 신차는 이전 모델 보다 200~300만원 높게 책정되는 게 전례처럼 이어져 왔다.

하지만 이번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완전변경 신차급에 가깝다. 세계적으로도 처음 보는 히든라이팅 그릴과 실내 인테리어 자체가 여간 돈이 많이 들어간 게 아니다. 딱 봐도 통상 300~500만원은 높아져야 할 거라고 말하는 업계 전문가들도 있다.

그렇게 되면 판매량 상승세에 문제는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판매와 점유율에서 분위기가 좋았다. 지난 중국 사드 걸림돌에서 벗어나 팰리세이드나 셀토스 등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여기서 올 연말연시 더뉴 그랜저가 한번 더 히트작으로 올라선다면 분위기는 아주 좋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래서 가격정책이 판매량에 걸림돌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또한 제네시스의 새로운 SUV인 GV80으로 기세를 몰아갈 수도 있다.

수입차들의 막강한 화력을 억누르고 국산차에 대한 만족도 자체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그랜저의 기존 모델 가격은 가솔린 2.4ℓ가 3112만원, 3.0ℓ가 3495만원부터 시작된다. 풀옵션을 넣느냐의 여부에 따라 새로운 더뉴 그랜저는 4천만원을 훌쩍 넘길 수도 있게 된다. 구매자들의 심리적 가격압박선이 형성될 수도 있다.

또한 올해 하반기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경쟁차종 K7프리미어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K7프리미어는 가솔린 2.5ℓ가 3102만원, 3.0ℓ가 3593가 시작점이다. 아무래도 우위에 서있는 그랜저가 가격을 너무 높일 순 없는 요소가 되고 있다.

그래서 현대차는 더뉴 그랜저의 가격 책정을 두고 11월 사전예약 돌입 직전까지 고심할 수밖에 없다.

더뉴 그랜저는 혁신의 그릴 디자인과 실내 디스플레이의 연속적 화려함까지 더해 한층 고급성을 높였다. 전장은 4990㎜로 기존보다 60㎜ 늘렸고 휠베이스는 40㎜늘려 넉넉한 공간 이용이 가능하다. 내비게이션과 클러스트 계기판은 각각 12.3인치로 동급최대 수준을 확보했고 내비게이션은 경계가 없는 심리스(Seamless) 형태다.

변속 기어레버는 버튼식으로 바꿔 직관적이고, 입체적으로 돌출한 센터페시아와 얇고 넓게 위치한 에어벤트도 아주 고급스럽다. 분위기는 아주 좋고, 이제 가격만 남은 셈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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